51.인간과 건강 (책소개)/2.백세시대

김형석의 인생문답

동방박사님 2022. 3. 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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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생의 길목에서 누구나 맞닥뜨리는 질문에 대한 다정한 대답

‘영원한 현역’ 김형석 교수가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질문 31가지에 대해 답하는 형식의 글이다. 20~60대 일반인 100명에게 궁금한 점을 받아 공통된 질문 31가지를 추리고 노철학자의 답변을 녹취해 육성을 최대한 살려 기록했다.

살아보니까 알게 되는 것일까? 31개의 답변 안에는 한 세기를 살아온 삶의 지혜가 오롯이 담겨 있다. 답변 하나하나가 마치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과 같다. 그렇다고 어떤 정답을 강요하진 않는다. “내가 살아봤더니 이렇던데, 여러분도 그렇게 한번 살아보면 어떨까요?”라고 다정한 어투로 권할 뿐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그 점들을 이어가며 우리는 어쩌면 인생의 사막을 건너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된다.

 

목차

들어가는 글
Q1. 인생을 후회 없이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Q2. 행복한 노년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Q3. 일은 왜 하는 걸까요?
Q4.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Q5. 돈은 얼마큼 가져야 행복할까요?
Q6. 내가 나답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Q7. 인격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Q8. 젊은 시절 큰 영향을 준 ‘나의 스승’이 있다면?
Q9.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Q10.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Q11. 부부 사이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Q12. 부모보다 자식을 더 위하는 세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Q13. 노년의 고독은 피할 수 없는 건가요?
Q14. 나이 들수록 경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Q15. 노년에 재혼하는 게 맞을까요?
Q16.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직장이 행복의 터전이 될 수 있을까요?
Q17. 성공과 행복 중 한 가지를 택하라면?
Q18. 왜 책을 읽어야 하나요?
Q19. 기계 문명이 발달한 21세기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Q20. 우리 사회의 갈등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Q21. 건강의 비결이 궁금해요.
Q22. 나이 들어도 정신적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을까요?
Q23.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 행복해질 수 없는 사람도 있나요?
Q24. 운명이란 게 정말 있을까요?
Q25. 기독교는 어떤 종교인가요?
Q26. 기도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Q27. 종교 없는 사회는 가능할까요?
Q28. 종교는 왜 필요한가요?
Q29. 살면서 찾아오는 고통의 순간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Q30. 죽음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Q31. 인생의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 : 김형석
 
철학자, 수필가,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평안남도 대동군 송산리에서 자랐다. 평양 숭실중학교를 거쳐 제3공립중학교를 졸업했으며,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향에서 해방을 맞이했고, 1947년 탈북, 이후 7년간 서울중앙중고등학교의 교사와 교감으로 일했다. 1954년부터 31년간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봉직하며 한국 철학계의 기초를 다지고 후학을 양성했다. 1985년 ...
 

책 속으로

일의 목적을 소유에 둔 사람은 모든 걸 잃어버리지만, 일의 가치를 찾아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산 사람은 영원한 기쁨을 얻게 됩니다. 인생은 더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주는 것까지가 내가 내 인생을 완성하는 길이에요.
--- p.29

많은 재물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빈곤한 사람은 마치 한여름에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즐기는 것 같은 어색한 인생을 살도록 되어 있어요.
--- p.41

사람의 인생이라는 게 뭔가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 내가 사과나무면 이제 사과나무 하나를 심어놓고서 그 나무를 키워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p.48

내가 쭉 살아보니까 직간접으로 누구를 만났기 때문에 오늘의 내가 생겼다는 걸 느껴요. 그 사람들을 못 만났으면 지금의 내가 아니었을 거예요. 만남에는 세 가지가 있는 거 같아요. 어떤 스승을 만났는가? 어떤 친구와 같이 살았는가? 어떤 배우자를 맞았는가? 그 세 가지가 인생을 구별하는 거 같아요.
--- p.61

인생은 50세가 되기 전에는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자녀들을 키울 때도 이 애들이 50세쯤 되면 어떤 인간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 p.76

생각해보면 각자 무거운 짐을 지고 허락된 시간을 걷는 것이 인생일지도 모르겠어요.
--- p.88

나이 들었다는 것은 손아래 사람들을 위해주라는 뜻이에요. 사랑하고 위해주는 마음이 있으면 실수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존경과 감사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 p.103

부부는 처음에는 연정으로 살지만, 애들 키우면서는 애정으로 살고, 늙은 다음엔 인간애로 살아요.
--- p.106

성공의 기준은 뭘까요? 5를 지니고 태어났는데 7을 이루면 성공한 사람이고, 9를 지니고 태어났는데 7을 이루면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어요. 남의 기준이 아니라, 자기 기준이 더 중요해요.
--- p.118

40이 되면서 일기 쓴 이유 가운데 하나에요. 그날의 일기를 쓰기 전에 작년 일기와 재작년 일기를 읽거든요. 작년 걸 읽으면서 ‘아, 내가 그때 그런 실수를 했지. 다신 실수하지 말아야지.’ 재작년 걸 읽으면서 ‘아, 내가 그때 이런 좋은 생각을 했구나. 이 생각을 더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하죠. 일기를 쓰면서 인간으로서 성숙하는 것 같아요.
--- p.152

이기주의자는 자신만을 위해 살아요. 그래서 인격을 못 갖춰요. 인격은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선한 가치입니다. 이기주의자는 그걸 갖추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인격의 크기가 결국 자기 그릇의 크기예요. 그 그릇에 행복을 담는 거예요. 이기주의자는 그릇이 작기에 담을 수 있는 행복도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 p.158

신앙이 높을수록 기도다운 기도를 드리고, 신앙이 낮을수록 인간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기도드리게 돼요. 그러면 신앙이 높아진다는 건 무얼 말하느냐? 예수님의 말씀이 내 인생관이 되고, 내 인생의 목적이 예수님과 같은 인생의 목적이 되는 게 참신앙이에요.
--- p.180

인간관계를 아름답게 가진 사람들은 죽음이 행복하고요. 복수심이라든지 원한 같은 걸 많이 가지고 산 사람들은 만족하게 죽지를 못하는 것 같아요. 그건 두 가지예요. 용서를 받았으면 좋겠는데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뉘우치는 마음이고요. 또 하나는 분하고 억울한 마음이에요. 결국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었느냐가 죽음의 질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어요.
--- p.206

죽음이란 게 마라톤 경기에서 결승선에 골인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마라톤을 시작했으니 결승선을 통과해야죠. 여기까지 최선을 다했다면 그다음이 무엇일지는 생각할 필요가 없는 거죠. 죽음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최선의 인생을 살게 되는 게 아닐까요?
--- p.208

내 즐거움, 내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만들어 차지하는 게 아니고 남이 만들어서 주는 거예요. 예를 들어, 내 아들딸들이 행복하니까 아버지로서 내가 행복한 거예요. 내 제자들이 보람 있게 사니까, 스승인 내가 인간답게 살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 인생은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보답하기 위해서, 주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 p.214
 

출판사 리뷰

이 책은 103세 철학자가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질문 31가지에 대해 답하는 형식의 글이다. 20~60대 일반인 100명에게 궁금한 점을 받아 공통된 질문 31가지를 추리고, 노철학자의 답변을 녹취해 육성을 최대한 살려 기록했다.

누구나 살면서 품게 되는 질문들이 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일은 왜 하는가 등등. 정답도 없지만 인생의 현자가 있다면 옷자락이라도 붙잡고 답을 듣고 싶은 심정이다. 막막한 우리의 심정을 알아채기라도 하듯 노철학자가 인생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100년의 지혜를 담아 다정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일러준다.

저자인 김형석 교수는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 사유로 우리를 일깨우는 시대의 지성이며, 103세의 나이에도 한해 200회 이상의 강연과 방송 출연, 신문 칼럼을 집필하는 ‘영원한 현역’이다.

이 책에 실린 31가지 질문들은 우리 모두의 고민을 대변하고 있다. 삶과 죽음, 운명, 종교, 과학, 성공과 행복, 인생의 의미 등 삶의 풀리지 않는 궁금증을 총망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법, 부부 관계를 좋게 하는 비결, 돈은 얼마큼 가져야 행복한지 등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도 묻고 있다. 나이 들어서도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이나 노년에 경계해야 할 것들, 건강의 비결에 대해서도 묻는다.

질문은 언뜻 쉽고 간단해 보인다. 그러나 거기엔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들의 무수한 고민이 담겨있다. 살아보니까 알게 되는 것일까? 우리 모두의 인생 멘토인 김형석 교수는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이 답변을 통해 인생 후배들에게 들려준다. 그렇다고 어떤 정답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내가 살아봤더니 이렇던데, 여러분도 그렇게 한번 살아보면 어떨까요?”라고 다정한 어투로 권할 뿐이다.

31개의 답변 안에는 한 세기를 살아온 삶의 지혜가 오롯이 담겨 있다. 책을 읽다보면 자꾸 울컥하게 된다. 필사하고 싶은 구절이 한두 개가 아니다. 답변 하나하나가 마치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과 같다. 반짝반짝 빛나는 그 점들을 이어가며 우리는 어쩜 인생의 사막을 건너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된다.
 

추천평

선생님 말씀을 읽노라면 내 인생도 선생님처럼 잘 살아보고 싶다는 의지가 막 솟는다.
- 최인아(최인아책방 대표)

‘인생문답’은 신기한 책이다. 시간의 빅데이터가 선사하는 ‘따뜻한 잔소리’일 줄 예상했으나, 놀랍도록 산뜻하고 웅장한 ‘지혜의 랩소디’였다.
- 김지수(조선비즈 문화전문기자)

어제의 고민, 오늘의 짜증, 내일의 걱정으로 허둥대는 우리에게 그가 건네는 ‘100년의 눈’은 무엇이 정말 중한가를 일러준다.
- 백성호(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

“당신이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라는 인사를 받을 수 있다면 ‘행복한 성공’이라 했는데, 김형석 교수야말로 그런 사람이다.
- 박돈규(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읽는 내내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날 뻔 했다. 필사하고 싶은 구절이 한두 개가 아니다.
- 이승희(마케터, 『기록의 쓸모』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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