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조선시대사 이해 (책소개) 231

영남 선비들, 정조를 울리다 1792년 만인소운동 (2024)

책소개만 명 이상이 연명한 최초의 상소, ‘만인소’조선 ‘공론 정치’의 생생한 복원현미경으로 보는 조선사조선은 우리가 무심코 상상하는 그저 그런 전제 왕권이 지배한 나라가 아니었다. “인심이 동의하는 바를 공론이라 하고, 공론이 있는 바를 국시國是라고 한다”라는 이이李珥의 말처럼 조선은 공론정치를 지향했고, 이로 인해 관료를 넘어 재야 유생들에게까지 상소를 올리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1565년 22차례에 걸쳐 연명 상소운동인 ‘백인소’를 시작으로 집단 상소가 이어졌다. 조선 시대 일상에서 현대적 의미를 길어내는 작업에 천착하고 있는 지은이는 류이좌(추정)의 《천휘록》을 바탕으로 1792년 조선 최초의 ‘만인소’를 꼼꼼하게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권점圈點(벼슬아치 후보자 이름 밑에 지지를 표시하..

1751년, 안음현 살인사건 (2021)

책소개270년 전 살인사건으로 본 조선의 사법 시스템“네 죄를 네가 알렷다” 원님 재판은 잊어라우리가 몰랐던 조선 왕조 500년의 ‘버팀목’『1751년, 안음현 살인사건』은 경남 안음현(현 경남 함양군 안의면)에서 1751년 두 기찰군관이 살해된 사건의 수사, 재판, 처형 과정을 담았다. 피해자가 역사적 인물도 아니고, 사건의 파장이 크지 않았으니 책의 소재 자체야 심상하다. 한데 지은이는 이 사건을 통해 조선의 형사 시스템을 손에 잡힐 듯이 그려낸다. 현장검증을 할 때 의생, 율관과 함께 검시를 할 오작인을 반드시 대동해야 했고(69쪽), 용의자를 신문할 때 쓰는 장杖의 규격, 때리는 횟수와 부위도 정해져 있었다(122쪽). 또한 사인을 교차 확인하기 위한 복검覆劍,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 신문인..

왕을 낳은 칠궁의 후궁들 (2020)

책소개왕의 사랑을 받고, 왕을 낳았지만결코 왕이 될 수 없었던 칠궁의 후궁들을 만나다세상사를 비롯 역사에서도 누군가 망하면 누군가는 흥한다는 말이 맞나 보다. 왕비가 왕위를 계승할 왕자를 낳지 못하면 후궁이 낳은 아들이 왕위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당인 종묘에는 조선의 왕과 왕비, 그리고 죽은 후 왕으로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그 다음으로 큰 사당이 칠궁이다. 칠궁에는 조선의 왕을 낳았으나 왕비가 되지 못한 7명 후궁들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그들은 왕이 끔찍이 사랑했던 후궁들로 왕을 낳았지만 끝내 왕비에는 오르지 못한 비운의 여인들이다. 그래서 이들 후궁들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왕을 낳은 후궁들은 살아서는 왕을 낳지 못한 왕비들보다 훨씬 더 많이 왕 곁에 잠들 ..

왕이 되지 못한 비운의 왕세자들 (2019)

책소개왕이 되지 못하고 죽은 14명의 왕세자들조선왕조의 수많은 이야기 중 왕이 되지 못하고 죽은 왕세자의 이야기가 많다. 폐세자가 5명, 요절한 왕세자가 6명, 요절한 황태자가 1명으로 모두 12명이나 된다. 그리고 2명의 왕세손이 조기 사망하여 왕이 되지 못했다. 『왕이 되지 못한 비운의 왕세자들』은 병으로건, 독살되어서건, 폐세자가 되어서건, 나라가 망해서건 왕위 서열 1위였음에도 왕이 되지 못하고 죽은 14명의 왕세자들과 왕세손들의 이야기를 사료에 입각해 정리한 후, 그들의 묘를 찾아 답사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싣고 있어 왕이 되지 못한 왕세자들의 비운을 생생히 전한다. 또한 책의 말미에 실린 ‘간추린 조선왕조이야기’와 부록으로 ‘조선왕계도’, ‘조선의 왕릉 42기’, ‘조선의 원’, ‘조선의 대원..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 2 (2024) - 삶 그리고 이상

책소개지식인으로서, 치자(治者)로서 그리고 생활인으로서유학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양반과 선비, 그들의 삶과 이상을 통해 조선시대를 살펴본다!이 책,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 삶 그리고 이상』은 제목 그대로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의 삶과 이상이 어떠했는지를 왕조실록, 일성록 등 관찬 사서는 물론이고 그들의 일기, 시문, 편지, 제문, 과거 시험지, 노비 문서나 상소문 등 우리가 흔히 접하기 어려운 조선시대 고문서와 문집 등을 바탕으로 소상하고 생생하게 펼쳐낸 것으로서, 한 조선시대 연구자의 50여 년 학문적 삶과 성과를 총정리한 역작이다.목차제1부 경제경제생활, 먹고사는 문제전답을 확보하고, 경영에 힘쓰다/ 이앙, 최첨단 농법을 받아들이다/ 종가, 지주가 되다/ 장사도 하고 물레방아도 돌리다..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 1 (2024) - 삶 그리고 이상

책소개지식인으로서, 치자(治者)로서 그리고 생활인으로서유학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양반과 선비, 그들의 삶과 이상을 통해 조선시대를 살펴본다!이 책,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 삶 그리고 이상』은 제목 그대로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의 삶과 이상이 어떠했는지를 왕조실록, 일성록 등 관찬 사서는 물론이고 그들의 일기, 시문, 편지, 제문, 과거 시험지, 노비 문서나 상소문 등 우리가 흔히 접하기 어려운 조선시대 고문서와 문집 등을 바탕으로 소상하고 생생하게 펼쳐낸 것으로서, 한 조선시대 연구자의 50여 년 학문적 삶과 성과를 총정리한 역작이다.목차제1부 신분양반은 누구이고, 선비란 무엇인가양반, 뜻도 많고 이름도 많다/ 양반은 뭐고, 선비란 무엇인가/ 상한(常漢)이라 쓰고, ‘상놈’으로 읽다양반의..

영조를 만든 경종의 그늘(2009) - 정치적 암투 속에 피어난 형제애

책소개우리가 몰랐던 경종의 새로운 면모!무기력함 뒤에 감춰진 차가운 이성과 강인한 신념조선의 제20대 국왕 경종과 그 뒤를 이은 영조간의 형제애를 주목한다. 경종은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병약하고 어리석은, 한마디로 ‘존재감 없는’ 왕으로 여겨져왔으나, 이 책에서는 기존의 이런 인식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말하고 있다. 이른바 ‘바보 왕’ 경종이라는 이미지는 조작된 것이며 경종 스스로 자신의 의도를 은폐함으로써 반사된 이미지에 불과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영조가 형을 죽이고 왕에 올랐다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저자는 바로 이 점을 바로잡고자 집필을 시작했는데, 그것은 ‘권력 갈등’ 일변의 정치사에서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하는 관점에까지 발전한다. 영조가 재위에 오른 뒤 정치적 반대파인 소론을 감..

숙종, 강화를 품다 (2016)

소개숙종 하면 장희빈을 떠올리게 된다. 별다른 업적 없이 여인네의 치마폭에서 헤어나지 못한 군주였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숙종은 그런 군주가 아니었다. 여색에 빠져 무기력하게 세월만 보낸 임금이 아니라 백성과 나라의 안녕을 위해 애썼던 임금이었다. 신권에 눌린 군권을 용납할 수 없었다. 군권을 세우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으며 신료들과 싸우고 자신과도 싸웠다. 부작용도 있었으나 결국은 강력한 왕권을 회복하고 굵직한 업적들도 쌓았다.숙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 바로 강화도다. 숙종은 오랜 세월 강화도에 공을 들였다. 즉위 초부터 ‘강화읍성’을 고쳐 쌓고 덕진진에 행궁을 짓게 하더니 세상을 떠나던 해에는 초루돈대의 완성을 보았다. 효종처럼 북벌을 밀어붙이지 않았지만 만약을 대비한 보장처를 갖추는 데 힘..

숙종(2012) - 조선의 지존으로 서다 조선의 지존으로 서다

소개조선 왕조의 7대 왕을 선정, 그들의 ‘리더십’을 본격 분석하는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열네 살에 왕위에 올라 백발의 신하들을 호령한 숙종에 대해 다루고 있다. 2005년 11월 『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를 시작으로 『세종, 조선의 표준을 세우다』 『성종, 조선의 태평을 누리다』 『선조, 조선의 난세를 넘다』에 이어 시리즈 물 중에서 5번째로 출간되었다.부국강병을 기치로 청에 대항하고 화폐유통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파워넘치는 리더십을 보여준 숙종이지만 희빈 장씨의 그늘에 가려 그의 능력이 평가절하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조선 최고 권력을 휘두른 숙종의 진면목을 밝히고 있다.목차|들어가는 글| 조선 최고의 절대군주, 숙종프롤로그삼전도와 송시열, 그리고 소현세자의 억울한 죽음삼전도의..

숙종과 인현왕후, 그리고 장희빈 (2019)

책소개조선의 왕은 하늘?땅?사람으로 구성된 우주의 중심을 관통하는 존재였기에 절대적 권력과 영향력을 가졌고, 궁궐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직계가족, 왕족을 보필하는 내시와 궁녀 등 천여 명과 함께 살았다. 그러므로 왕실 사람들의 삶은 늘 동경과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특히 역사적인 사건과 삶의 굴곡이 많았던 왕일수록 더욱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조선 19대 왕인 숙종은 재위 46년(1674~1720) 동안 큰 전쟁 없이 대외 문제가 비교적 평온하여 성리학을 장려하고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또한 선조 말부터 시작된 대동법을 전국적으로 실시해 실효를 거두었고, 주전鑄錢 사용 확대로 경제 시책의 결실을 이루었다. 그러나 붕당정치가 절정에 이르던 시기, 애증의 감정을 드러내며 붕당정치를 격화시킴으로써 비참한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