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시리즈로 간행하는 [조선의 사대부]를 읽기 시작한지도 시간이 꽤나 지났다. 처음 조선의 사대부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은 조선이라는 왕조가 세계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긴 시간동안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사대부라는 계층의 존재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런 사대부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것이 역사를 이해하는 또 다른 단초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사대부는 조선시대 지배집단을 이루는 광범위한 지배계층이자 일반 백성들이 모방해야 할 기준이 되는 인간상이기도 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조선의 사대부라는 단어가 조금은 부정적인 뉘앙스를 품고 있기도 하지만, 그들의 윤리문화는 오늘날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어찌 보면 그것은 사대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