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중국.동아시아 이해 (책소개)/1.중국역사문화

중국을 움직이는 시간

동방박사님 2022. 5. 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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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진이 전국시대를 통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중국 역사에서 한무제가 가지는 의의는?”
“왕망의 개혁은 왜 기득권층과 민중 모두에게 외면받았나?”
“사마의는 왜 역사에 의해 저평가되었는가?”

중국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엔진은 아이러니하게도 동란과 개혁이었다. 이들은 폐허가 된 땅 위에서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화지에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새로운 인재들을 무대로 끌어들였다. 이러한 일은 역사를 거치면서 반복되었고 그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토지와 권력 자원의 배분과 쟁탈의 문제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책은 중국을 움직이게 만들었던 역사 속의 개혁 조치와 개혁가들은 누구인지, 이들은 왜 개혁을 추진했으며 이들의 개혁은 진정한 개혁이었는지, 이들이 부딪힌 어려움은 무엇이었는지, 잘못된 개혁과 개혁의 부재에 대한 대가는 무엇이었는지 등의 질문을 던지며 중국 역사를 편력하고자 한다.

또한 고조선, 고구려 등 동시대 우리 역사와 연계하여 입체적으로 중국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의 역사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민족에게 필요했던 개혁은 무엇이었는지, 더 나아가서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개혁은 무엇일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목차

1부 통일 진(秦) 탄생 전(~기원전 221)

역사의 시작


1장 중국 민족의 기원

중국 민족이란? / 농경 지구와 유목 지구의 경계선 400밀리미터 라인 / 황하 문명의 기원

2장 반국가 시대: 하(夏), 상(商)왕조

하상주 단대공정 / 최초의 세습왕조 하(夏) / 상(商)왕조와 갑골문자 / 상왕조는 하왕조와 무엇이 달랐나? / 상(商)왕조의 멸망

3장 주(周), 연방 체제의 형성 54

주왕조의 성립: 국왕의 탄생 / 주공 / 주의 봉건체제 / 계층 구조 / 종법제도 / 관료, 군사 편제 / 제례작락(制禮作樂) / 정전제(井田制) / 주(周) 연방의 붕괴: 서주(西周)의 쇠망과 동천

춘추시대

4장 진보와 융합의 500년, 춘추전국시대

춘추전국시대의 진보적 의의 / 춘추전국시대의 무대 / 춘추오패(春秋五?) / 장강 세력의 굴기: 초(楚) / 서쪽의 변방국가 진(秦)의 탄생

5장 개혁의 시작: 관중(管仲)의 중상주의 개혁

개혁의 본질 / 개혁 군주와 개혁 재상의 만남 / 개혁이 시급했던 제나라의 처지 / 관중의 인재 기용 철학 / 직업군에 따른 행정 구역 / 관중의 경제 개혁 / 이상지전(以商止戰) / 관중 개혁의 한계

6장 진국(晋)의 흥망

華夏文明看春秋,春秋大義看晉國/ 주의 동천과 진국의 남진: 운성평야를 품다 / 공족 대부제 폐지: 약인가 독인가? / 파병의 성공 / 번영과 분열을 낳은 ‘3군 6경’의 정치 개혁 / 삼진(三晋)으로의 분열

법가 개혁의 시대

7장 전국시대(戰國時代)와 변법(變法)

전국시대(戰國時代)의 특징 / 개혁의 담당 계층 / 개혁을 이끈 사상

8장 철혈재상 상앙(商?)의 국가 대개조

개혁군주 효공(孝公)과 구현령(求賢令) / 상앙(商?) / 개혁의 시작 / 20개 작위제 / 토지 사유제 / 분봉제 폐지 / 변법의 공(功)과 과(過) / 이방인의 최후

9장 망명재상 범저(范雎)와 정복군주 소양왕

소양왕(昭襄王) / 망명 재상 범저(范雎)와 원교근공(?;交近攻) 전략 / 장평전투(?平之?)

10장 황제의 탄생: 영정(?政)

킹메이커 / 또 한 명의 사업가 출신 재상 / 영정(?政: 기원전 259~기원전 210)

2부 제1제국 시대(진·한)

제국의 탄생


11장 진시황과 이사(李斯)

이사(李斯) / 통일제국의 완성 / 분봉제 폐지, 군현제 실시 / 3공9경의 중앙 관제 개편 / 교통, 군사 인프라 건설 / 표준화 정책 / 분서갱유(焚?坑儒)

12장 제국의 급속한 붕괴

제국의 붕괴 / 진(秦)제국 멸망의 원인

13장 최초의 동란: 초(楚)-한(?) 내전

유방(?邦), 최초의 비(非)귀족 제왕 / 창업의 숨은 주역 ‘소하’

제1차 황금시기

14장 초라하게 시작한 한(?)

제국의 취약성 / 여태후(?太后) / 경제를 회복하자! 휴양생식, 무위정책 267 / 7국의 난

15장 한무제(?武帝)

중국 역사에서 한무제가 가지는 의미 / 중앙권력 강화 / 찰거제(察擧制) / 유가 사상의 부활 / 흉노를 향한 반격: 하서주랑 점령 / 중국 남부를 다시 영토화하다 / 국가 재정 위기와 경제 개혁

개혁사 외전(外傳) I 한무제의 고조선 점령

통치 계층이 바뀐 고조선 / 한무제는 왜 고조선과 전쟁을 했을까? / 긴장의 격화 / 한무제의 서한 vs 위우거의 고조선 / 전쟁의 발발 / 전쟁의 재구성 312 / 한사군 314

16장 서역이 중국의 판도에 들어오다

서역의 전략적 중요성 / 서역의 당시 상황 / 장건과 서역 사절단

17장 한무제, 그 후

염철회의(????)와 포스트 한무제 시대 / 서한 후기의 문제들

18장 왕망(王莽), 이상만으로 개혁이 가능한가?

성장 과정 / 친민, 군자의 행보 / 유가 사상 / 권력에서 밀려난 후 여론의 지지를 얻다 / 권력 복귀 / 황위 찬탈과 신(新)왕조 / 왕망의 복고 개혁: 문제에 대한 인식은 옳았으나 방법은 어리석었다 / 개혁의 실패

동한(東漢)

19장 또 한 번의 내전과 동한의 건립

또 한 번의 동란 / 광무제 유수 / 동한의 관전 포인트

20장 동란은 개혁을 수반한다: 광무제의 개혁

건국 초기의 상황과 학습효과 / 관제 개혁 / 지방 행정 제도 개혁 / 광무제 노믹스 / 군제 개혁

21장 동한에서는 그간 무슨 일이 있었나?

대외 강경노선과 흉노의 서진 / 한(?)-강(羌) 전쟁 / 서역의 재상실

22장 동한 말: 대분열의 서막

외척, 환관, 사대부 그리고 당고(??) / 군벌의 등장 / 황건 기의 / 십상시 제거 작전과 동탁의 입성

3부 대분열의 시대

삼국 분열


23장 적벽대전: 삼국의 병립

반동탁 연합 전선의 형성 / 조조의 남하 / 형주(?州)의 전략적 가치 / 손권의 참전 / 적벽대전의 최대 수혜자, 유비 / 유비, 익주를 접수하다 / 조조는 왜 패했나? / 삼국의 운명

24장 조위제국의 운명과 사마의(司?懿)

중앙 관제 개편: 상서성과 중서성의 탄생 / 구품관원법(九品官員法) / 사마의(司?懿) / 고평릉 정변(高平陵之?) / 황위 찬탈과 진(晋)의 탄생 / 전란기의 문벌

진(晋)의 짧은 통일

25장 8왕의 난, 흑역사의 시작

종친 왕국의 난립 / 8왕의 난

26장 5호16국의 시작과 서진(西晋)의 종말

5호16국의 발생 배경과 시대적 의미 / 서진의 멸망: 영가의 난(永嘉之?)

개혁사 외전(外傳) II 요동과 고구려

요동의 지정학적 의의 / 성장기 고구려의 대외 충돌 / 고구려의 외교적 행보 / 위(魏)의 요동 정벌 / 비류수(沸流水) 전투 / 무롱(慕容)선비와 고구려의 대결구도 / 낙랑군 축출(313년)

참고문헌
 
 

목차

프롤로그

3부 대분열의 시대

초원 민족의 남하


27장 5호16국: 화북의 대혼란

동진의 성립과 민족의 대이동 / 5호16국의 구성 / 5호16국의 시작: 비한족 정권의 탄생 / 갈족의 조(?)의 등장과 무롱(慕容)선비의 굴기 / 전연(燕), 전진(秦)에 의한 화북 양분 / 전연(燕)의 몰락

28장 왕맹(王猛)의 개혁과 전진(秦)의 짧은 화북통일

전진(秦)의 성립 / 부견(??)과 왕맹(王猛)의 만남 / 왕맹의 개혁 / 전진(前秦)의 짧은 통일 / 비수전투(?水之?):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다 / 전진의 패망 원인

개혁사 외전 III 고구려와 무롱선비의 질긴 악연

고구려의 힘겨운 대외투쟁 / 소수림왕과 전진(前秦)의 밀월 관계 / 고구려 vs 후연 / 광개토대왕과 고구려의 요동점령(397년)

선비족 정권의 탄생

29장 북위(北魏)의 성립

남북조 시대란 / 투어바선비의 남하 64 / 국가를 이루다: 대국(代?) / 북위(魏) 제국의 성립 / 통일 전쟁의 시작 / 후연의 멸망 / 북연과 고구려 / 따통(大同)의 시대

30장 선비족, 화북을 통일하다

태무제의 화북통일(439년) / 남벌(450년) / 어이없이 닥친 위기: 종애의 황위 찬탈 / 투어바쥔(拓跋濬)의 복권

31장 풍(?)태후

북위가 가진 문제들 / 투어바쥔(拓跋濬)과 윈강석굴 / 풍(冯)태후의 탄생 / 섭정의 시작 / 이혁 사건과 풍태후의 2차 섭정

32장 태화개혁(477~499)과 균전제의 탄생

녹봉제(俸?制)와 중앙권력 강화 / 균전제(均田制) / 삼장제(三?制) / 효문제(孝文帝)의 황제수업

33장 효문제의 급진적 한화개혁

낙양(洛?) 천도 / 효문제의 한화(?化) 개혁 / 개혁에 대한 반발

34장 북위의 쇠망

효문제 사후의 정치투쟁 / 망국의 여인 호(胡)태후 / 6진기의(六?起?) / 북위의 분열과 멸망 / 관롱 그룹의 탄생

35장 남조와 동북아 역사의 전개

남조 / ‘후경(侯景)의 난’과 3국의 판도 변화 / 새로운 몽골 초원의 주인, 유연(柔然)

개혁사 외전 IV 5세기 고구려

장수왕과 북연왕국 / 고구려와 북위의 긴장관계 / 남북조와의 균형 외교

4부 제2제국 시대: 수(隋)·당(唐)

수(隨)왕조의 개혁과 쇠망


36장 양견(??)

양견 / 개혁군주 우문옹과 북주의 개혁을 이끌다 / 왕조찬탈과 수(隋)왕조 건립 / 수(隋)왕조의 역사적 의의

37장 중국의 재통일과 과거제

통일의 원동력 / 시대의 요구 / 3성6부의 중앙관제 확립 / 과거제 / 부병제 개혁 / 경제 정책

38장 귁 튀르크

기원 / 중국의 분열과 튀르크의 급성장 / 튀르크의 분열, 북중국의 통일 그리고 수(隋)와의 충돌 / 동튀르크의 분열과 수의 괴뢰정권 수립 / 철륵족의 반란과 서튀르크의 몰락 / 마읍 암살 사건, 동튀르크가 수와 단교하다

39장 창고, 대운하, 민란 그리고 왕조의 멸망

수양제 / 대운하 / 수의 멸망 원인 / 고구려 원정

성장기 당(唐)의 리더십

40장 제2의 황금기 당(唐)

황금기의 동력 I: 군사력 / 황금기의 동력 II: 개방성 / 황금기의 동력 III: 아랍제국 / 황금기의 동력 IV: 오제(五帝)의 리더십

41장 당태종 이세민

이연 부자의 당왕조 건립 / 이세민 / 이세민 정권의 성공비결 / 고구려 침공 / 개방, 포용 그리고 상업 장려 / 7세기 중엽 동북아 정세

42장 무측천

고종(이치) / 중국 유일의 여성 황제 / 무측천의 전반기 인생 / 폐왕입무(?王立武)와 관롱 집단의 쇠락 / 폐왕입무 이후 무측천의 정치 여정 / 건의십이사(建議十二事) / 무측천에 대한 평가

43장 튀르크의 부활과 토번의 굴기

돌궐(귁 튀르크) 제2제국 / 토번(티베트) 당(唐)의 쇠망

44장 안사의 난

소그드인 / 반란의 씨앗이 된 군제 변화 / 정치투쟁 / 쿠데타의 발발 / 동관(潼?)으로의 퇴각과 고선지의 죽음 / 동관(潼?)의 함락과 양귀비의 죽음 그리고 태자파의 반격 / 반란의 진압 / 안사의 난이 남긴 손실

45장 중흥의 시도와 좌절

번진의 할거 / 안사의 난과 위구르의 개입 / 토번의 공격과 서역의 상실 / 양세법 / 개혁의 좌절과 당의 쇠망

참고문헌
 

목차

프롤로그
다시 찾아온 분열시기

46장 당의 멸망
황차오의 난 / 오대십국 시대의 개막

47장 오대십국
‘오대십국’이란? / 오대십국이 역사에 주는 의미 / 정책 중추의 이동: 추밀원과 삼사의 탄생

48장 동북아의 변화
거란 / 연운16주의 할양

49장 암흑기의 빛나는 변혁
수와 송, 개혁의 결실을 훔친 두 왕조 / 암흑기의 대방향 전환 / 흐름을 바꾸는 자는 누구인가? / 시영, 짧지만 강한 개혁 / 중앙군 개혁

5부 10~14세기: 송·원

문인정권의 흥망

50장 10~14세기

51장 송의 건립
번영의 송, 빈약의 송 / 아무 이유 없는 정변 / 배주석병권 / 적빈적약의 토양이 된 변혁들

52장 위기의 인식
번영 뒤에 잠재된 위기 / 재정 위기의 근원 / 두 번의 전쟁

53장 왕안석의 변법 Ⅰ: 똥고집 상공
왕안석, 그는 누구인가? / 왕안석 vs 사마광

54장 왕안석의 변법 Ⅱ: 경제를 이용한 제국 창조
개혁 운동의 시작 / 거침없는 변법의 전개 / 눈부신 변법의 성과 / 왕안석이 보지 못했던 것 / 사마광의 세 번의 편지 / 천체의 변화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 유민도 사건 / 법가 vs 유가

55장 왕안석의 변법 Ⅲ: 한 번 기울어진 운동장
왕안석, 그 후 / 신종의 실패한 복고주의 개혁: 원풍 관제 개혁 / 변법이 남긴 것 / 원우경화: 모든 것을 왕안석 이전으로! / 변법의 변질

56장 북송의 멸망
정강의 변, 책임은 누구한테 있나?

피지배 역사의 시작

57장 남송
남송은 어떻게 해서 세워진 것인가? 273 / 어설픈 대외 투쟁의 역사 / 중국의 운명을 가른 서기 1234년 / 남송의 멸망 / 이학과 간상 사미원의 전략적 동침

개혁사 외전 Ⅴ 신장을 알면 유라시아가 보인다
지형 / 카라한 왕국: 신장의 투르크화와 이슬람화를 이끌다 / 중앙아시아의 투르크화 / 아직 죽지 않은 거란 제국의 짧은 중흥 / 차가타이 칸국 / 차가타이의 해체: 투르크-몽골 혼혈 민족의 형성 / 투르판과 명의 대립 / 준갈 칸국의 성립과 청 제국의 신장 점령

6부 제3제국 시대

프롤레타리아 왕조의 성립

58장 명(明, 1368~1644)
중국인들에게 ‘명왕조’란? / 명(明)은 어떤 시대였나? / 원(元) 말 농민 봉기와 주원장, 그리고 명의 성립

59장 대학살
혁명 원로 / 회서 집단 / 재상권의 팽창 / 숙청 / 재상제 폐지 / 남옥 사건: 회서 집단의 종말

진보 없는 패권 제국

60장 영락
쿠데타? 제2의 건국? / 피의 군주 / 천도 / 북벌, 북벌, 북벌… / 베이징 / 명의 영토는?

61장 바다로부터의 도전과 바다를 향한 도전 사이: 해금 정책과 정화의 대항해
해금 정책이란? / 정화의 항해, 그 시작과 결말 / 정화 이후의 해양 정책

62장 기이한 정치 체제
내각 / 환관 / 특무 정치

전제주의 왕조의 취약성

63장 중흥의 시도 Ⅰ
명의 역사 3단계 / 중흥기 / 또 한 명의 개혁가 / 천재, 두 번 낙방하다 / 정치적 단련

64장 중흥의 시도 Ⅱ
장거정, 대권을 장악하다 / 위기의 본질 / 거침없는 혁신의 발걸음

65장 중흥의 시도 Ⅲ
최고의 교육, 최악의 교육 / 균열과 동요 / 황제의 비뚤어진 복수 / 장거정, 그 후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 : 김상규
 
1972년생. 연세대학교 졸업, 대외경제무역대학교 석사 졸업. 현재 베이징 거주. 1996년부터 중국을 오가기 시작했고 14년 동안 중국에 거주하면서 중국의 변화를 몸소 체험하였다. 대우 인터내셔널에서 상사맨으로서 중국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LG전자, 도시바삼성의 해외 영업부서에서 중국 관련 업무를 하다가 베이징 올림픽이 한창이던 2008년에 주재원으로 중국에 왔다. 2013년 그간의 대기업 생활을 마치고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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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중국의 고대 사회는 생산(농경사회), 정치체제(전제왕조사회), 사상(유교사회), 문자(한자문화권) 등 모든 면에서 우리와 비슷한 면이 많긴 하지만 이들의 역사는 우리보다 훨씬 하드코어이고 자극적이다. 넓은 영토만큼 권력의 힘은 컸고 그러기에 이들의 정치투쟁은 그만큼 치열했으며 패패한 자에 대한 응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인했다. 넓은 영토와 많은 인구를 통치하기 위해선 강한 형법과 공포정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패배한 자에 대한 가혹한 응징이 정치투쟁을 막지는 못했다. 중앙의 정치투쟁은 점점 빈번하고 치열한 양상으로 갔고 이는 왕조를 멸망으로 이끄는 한 축을 담당하였다.

(중략) 나는 일전에 한 TV역사 프로그램에서 어느 역사학자가 ‘우리 역사 속에는 수많은 작은 변혁들이 있었고 그러했기에 동란의 시기가 많지 않았다’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일리가 있는 말인 것 같다. 우리의 역사는 작고 온건한 개혁이 끊임없이 있었고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역사에서는 철저한 개혁이 이루어진 적이 거의 없다. 개혁은 기득권의 반발에 직면하게 되는데 두 세력 간의 충돌이 격렬하지 못했다는 건 개혁이 좌절되었거나 타협하여 충분하지 못했다는 걸 의미한다. 중국의 역사는 우리가 가지지 못한 부분, 즉 동란과 개혁이라는 요소를 강하게 지니고 있고 나의 중국사 이야기는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프롤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