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사회학 연구 (책소개)/1.사회학

민족과 계급

동방박사님 2022. 5. 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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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종횡무진 혁명을 향해 전진하는 기관차입니다. ‘진리’의 깃발을 펄럭이며 사방팔방 펼쳐진 논쟁의 난바다를 거침없이 항해하는 논객을 마주하는 기쁨이 큽니다. 그의 글은 마치 꽁꽁 언 북극해를 자유자재로 가로지르는 쇄빙선(碎氷船)처럼 강력한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함께 탑승한 맑스, 엥겔스, 레닌 등 위대한 사회주의 창시자들이 가리키는 혁명의 나침반이,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서는 합법칙적 경로와 필연이 글 속에 혁명적 낙관주의를 생산합니다.

저자의 노동자계급으로서의 탐구와 새로운 시각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창을 제공합니다. 유물론과 과학적 사회주의를 향한 저자의 ‘개방적 성취’가 우리에게 엄중한 시각 교정을 요청하고 있으며, 그의 정치경제학이 새로운 세상의 자장 안에서 자유롭게 춤을 춥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이름은 ‘용광로’입니다. 사회주의를 향한 운동의 실험과 실패를 담고, 한계와 오류를 담고, 허위와 기만을 녹여냅니다. 막연한 ‘반북’과 적대적 ‘반소,’ 집요한 ‘반공주의’를 과학적으로 녹여내자고 호소합니다.(추천사 중에서)

 

목차

발간사
우리는 20세기 페테르부르크가 아닌,
21세기 이 땅에서 혁명을 하려고 한다/10쪽

추천사
추천사1
《민족과 계급》 출간을 축하드리며!
한 성 민 | 대학생 활동가/23쪽

추천사2
민족과 계급이라는 그 절절한 언어들…
은 영 지 | 사드 저지 평화활동가/26쪽

추천사3
이 시대, 이 시기! 어떤 기준과 관점으로 단결하고 투쟁해야 하는가?
주 훈 |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정책실장/29쪽

추천사4
민족의 자주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계급의 이익도 보장될 수 없습니다!
이 태 형 |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31쪽

추천사5
《민족과 계급》에 바치는 헌사(獻詞):
혁명을 갈망하는 동지에게
조 창 익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위원장/33쪽

추천사6
《민족과 계급》의 연구 집필활동은 매우 용감한 활동이며 고독한 작업이다!
김 재 하 | [한국진보연대] 상임 공동대표 / [전국민중행동] 조직강화 특위장/36쪽

제1편
[민족과 계급]

1. 민족과 계급 1
민족문제의 역사적 특수성은 무엇인가? 40쪽
2. 민족과 계급 2
남북 민족문제의 특수성을 국제주의 일반으로 해소하는가? 56쪽
3. 민족과 계급 3
맑스주의와 조선(북)의 사상 1 67쪽
4. 민족과 계급 4
맑스주의와 조선(북)의 사상 2 85쪽
5. 민족과 계급 5
조선(북)의 체제 특성과 변혁의 특수성 107쪽
6. 역사의 법정에서 이정훈은 무죄다!
그런데 왜 현실의 법정에서 이정훈은 ‘죄인’이 되었는가? 129쪽
7. 《세기와 더불어》 출간으로 이 사회는
“야만이냐,” “민주냐”의 시험대에 섰다 139쪽
8. 《평양선언》 30주년, 그 국제적 의미 148쪽

제2편
제국주의와 그 ‘진보적’ 벗들

1. 제국주의와 그 ‘진보적 벗들’ 1
연재를 시작하며 164쪽
2. 제국주의와 그 ‘진보적’ 벗들 2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은 모두 진실인가? 171쪽
3. 제국주의와 그 ‘진보적’ 벗들 3
“트로츠키주의자들이 제국주의의 벗”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노동자 연대]의 경우 179쪽
4. 제국주의와 그 ‘진보적’ 벗들 4
대극은 어떻게 상통하는가?
‘극좌’ [국제코뮤니스트전망]과 극우의 만남 189쪽
5. 제국주의와 그 ‘진보적’ 벗들 5
‘진영논리’ 부정은 [노동자 연대]가
제국주의 벗이 되는 정치적 기원이다 201쪽
6. 제국주의와 그 ‘진보적’ 벗들 6
회피하고 호도할수록 더 분명해지는
반공 제국주의 맹우(盟友) [노동자 연대] 220쪽
7. 수정주의 ‘전위,’ 유고 시장사회주의 254쪽
8. [전국학생행진]은 어쩌다가
정치적 파멸의 행진을 하게 되었는가? 1 276쪽
9. [전국학생행진]은 어쩌다가
정치적 파멸의 행진을 하게 되었는가? 2 286쪽
10. 미제의 아프간 침략상을 은폐하고 패배를 위무하는
언론의 위선과 모순 해결의 순서, 방법에 대하여 302쪽
11. 쿠바 반혁명 시위를 지지하는 제국주의의
국내 ‘진보적’ 벗들의 실체를 보라! 321쪽
12. 우리는 쿠바 사회주의 권력의 굳센 벗들이다
쿠바 반혁명 시위에 대한 제국주의 벗들의 논평을 규탄한다 325쪽
13. 우리 안에 깊게 자리 잡은
국가보안법적 사고와 행동을 전면 폐기하자! 328쪽
14. 중국공산당 건당(建?) 100주년 기념:
최근 중국의 정치경제상황에 대하여 337쪽
15. 누가 ‘위구르 집단 학살’ 거짓말을 유포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지배자들의 거짓선전을 받아들이는 것은
영국 노동자들의 이해가 아니다 351쪽
16. 반소·반북적 관점으로 사회주의가 대중화되겠는가?
사회주의 좌파 공투본 대선후보의 전도된 인식을 중심으로 364쪽
17. 도대체 노동당 이백윤 후보에게
사회주의는 어디에 있는가? 376쪽
18. 우크라이나 전쟁과 제국주의의 ‘진보적’ 벗들
경건한 평화의 소망이 제국주의자들의
전쟁책동에 봉사할 수 있다! 381쪽
19. 미제와 나토의 군사개입과 러시아 경제제재로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오는가?
양두구육 위선도 내던지고 제국주의 이리가 된 ‘평화주의자들’ 394쪽
20. [사회진보연대]의 극우반동화가
[조선일보] 기고로 마침표를 찍었다! 399쪽
21. 반제를 ‘미중·미러패권주의’ 반대로 내거는
인식상·실천상 오류 1:
중국이 과연 침략과 신식민지 자원약탈을 일삼고 있는가? 405쪽
22. 반제를 ‘미중·미러패권주의’ 반대로 내거는
인식상·실천상 오류 2:
우크라이나 전쟁을 빌미로 조장되는 반러 감정은
국내외적 파쇼화로 이어지고 있다 420쪽
23. 반제를 ‘미중·미러패권주의’ 반대로 내거는
인식상·실천상 오류 3:
누가 중국, 러시아가 제국주의라는 인식으로 이득을 보는가?
 

저자 소개

전국노동자정치협회는 맑스레닌주의의 한국사회 현실 속에서의 창조적 적용, 즉 현대화, 현지화 기치를 내걸고 투쟁하는 단체이다. 우리는 한국사회의 진보운동을 혁명적으로 통일단결하여 한국사회를 변화, 변혁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민족문제 해결 과정은 한국사회가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 어떠한 사회를 미래상으로 건설할 것인지를 모색하고 실천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분열된 한국운동을 혁명적으로 ...
 

책 속으로

민족의 생활·전통·문화를 보존”하려는 요구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는 충분하게 하나가 될 수 있다. 다민족 국가가 사회주의 국가를 구성했을 때 각 “민족의 생활·전통·문화를 보존”하려는 요구는 충분하게 보장받고 꽃피울 수 있게 해야 한다. 단일민족의 사회주의에서도 “민족의 생활·전통·문화를 보존”하려는 요구와 프롤레타리아 국가의 새로운 문화혁명은 하나로 통일되어 사회주의 민족을 풍부하고 다채롭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심지어 “민족의 생활·전통·문화를 보존”하려는 요구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도 대립적이지 않고 굳건하게 통일될 수 있는 문제다.
--- p.44

[노동자 연대]는 “우월성과 순수성”이라는 표현으로 민족주의를 은근 파시즘적 인식과 일체화시키는데, 이러한 표현 말고 자기민족의 역사적, 문화적 전통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외세의 지배를 반대하고 자결권을 열망한다고 표현한다고 하면, 과연 그것이 노동자 국제주의와 대립되는 것인가? 자기민족의 역사적, 문화적 전통을 존중하고 자결권을 열망하면 과연 그것이 다른 나라의 역사적, 문화적 전통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고 자결권을 부정하는 것인가? 자기존중, 자존감을 가지게 되면 다른 사람을 멸시하고 짓밟게 되는가?
--- p.52

남과 북은 같은 민족이다. 이 점에서 보면 남과 북을 고립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지역적 관점이다. 미국, 일본, 러시아 같은 국제적 관계로만 보고 그 모순을 국제주의로 푼다는 것은 민족문제를 말하며, 민족문제를 사실상 도외시하고 기권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로자 룩셈부르크가 국제주의를 말하며 민족자결을 부정한 것처럼, 공허한 국제주의로 전락하는 것이다. 이는 민족문제의 역사성을 부정하고, 계급문제 일반으로 해소하는 것이다.
--- p.58

일부 ‘진보적’ 지식인을 자처하는 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서방제국주의의 나팔수 노릇을 하는 국내언론들은 앞다퉈 전쟁책동을 고조시킬 것이 분명하다. ‘진보’적 언론을 자처하는 [한겨레]와 [오마이뉴스]조차 서방제국주의와 파시즘을 옹호하는 마당에 다른 언론들이 극우파쇼적 논조를 점점 더 강화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중지시키고 평화를 염원한다는 명분이 서방제국주의를 옹호하면서, 실제로는 전쟁을 지속시키고 우크라이나 인민들의 희생과 고통을 도리어 가중시키고 있다.
--- p.421

중국과 러시아가 제국주의라는 인식은 이처럼 역사적 관점도 아니고, 눈앞의 현실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할 수도 없게 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없게 만든다. 제국주의는 가장 악랄하고, 가장 사악하고 가장 파렴치한 서방제국주의자들이다. 미제국주의가 그 강도국가들의 우두머리에 있다. 물론 반미가 반드시 반제투쟁을 통해 올바른 해방의 길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국제적 주적인 미국에 대한 반대, 즉 반미가 없는 반제는 있을 수 없다. 미중·미러패권주의 반대가 아니라 미제를 반대하고 군국주의 침략자, 강도와 같은 서방제국주의를 반대해야 한다.
--- p.446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이런 역사적 과정에서 맑스-레닌주의자가 변혁과 통일운동에 복무하는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화두와 같은 책이다. 형식에서는 특정 인물과 단체에서 세상에 내놓은 논평과 입장에 대한 비판을 취하고 있으나, 내용에서는 기간 한국사회 진보진영 내에서 갈등과 분열을 낳았던 계급문제와 민족문제, 현실사회주의에 대한 관점과 입장, 그 가운데 북에 대한 관점과 입장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변혁과 통일운동에 있어서 일면적 정세 인식을 극복하고 좌·우경적 편향을 극복할 것을 주문한다.

제국주의가 전 세계 도처에서 벌여놓은 야만적 행위에 대해 맑스-레닌주의의 원칙에 입각하고, 사건의 본질과 역사성을 염두에 두어 파악하지 않는다면, 결국 제국주의가 조성한 악선전에 동조 또는 놀아나게 될 뿐이라는 것을 경고한다. 또한, 현실사회주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정세관점이 도달하는 종착역은 [제국주의자들의 이해에 복무], [제국주의의 벗] 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처음과 끝까지 국가보안법의 폐지와 무력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무력화시켜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치겠지만, 국가보안법이 겨냥하는 핵심 대상과 목적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대상은 북이며, 목적은 반북·반공·반사회주의라는 것이다. 대상과 목적이 분명한 만큼 변혁과 통일운동에서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은 전략적이다.

존재 자체를 부정하면 그 존재의 귀결은 타도와 척결의 대상이다. 진보주의자가 부정해야 할 것은 과연 현실사회주의인가? 아니면 자본주의-제국주의인가? 단언컨대, 진보진영이 힘을 모아 투쟁하고 척결해야 할 대상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다. 현실사회주의와 반제자주의 입장을 가지고 투쟁하는 제 세력에 대해서는 존재 자체를 인정·존중·비호하며, 연구하고 연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