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자본.경제.기업. (책소개)/5.세계경제

공산당도 팔아먹는 중국재벌

동방박사님 2022. 10. 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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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유태인의 상술을 과거의 역사속에 덮어둘 13억의 몸부림이 시작되었다. 공산주의 동토의 장막속에서도 중국인의 끼는 꺽이지 않았다. 그들이 일군 부(富)는 유태인같이 가난한 이웃나라를 상대로 고리대금을 해서 벌어들인 돈도 아니요, 머지 않아 고갈날 원유를 팔아서 벌어들인 돈도 아니고 13억인의 놀라운 제조기술이요, 창조적 생산의 결과인 것이다. 그들이 천부적으로 타고난 끼가 드디어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세계의 신경제질서는 화교자본에 의하여 재편될 것이다. 흔히 알려진 말 중에 “부처도 돈 앞에서는 맷돌을 돌린다”는 말이 있는데, 중국인은 돈이라면 조상의 뼈도 팔아먹고 공산주의도 팔아치울 만큼 기발한 상술의 마스터들이다.

화상(華商)의 상술은 이제 동남아뿐만아니라, 전세계의 생산시장을 장악하였다. 그들은 기업의 윤리나 시장경제의 원리로 시장을 장악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만리장성보다 더 길고 황하보다 더 넓은 인맥을 연결하고 돈이 막힘없이 흘러가야 할 정밀한 돈지도를 만들고 있다. 개발중도국에서 허우적거리는 한국 경제는 유럽식 강성노조와 규제의 턱이 높아 경쟁력 자체가 요원해진 반면, 바야흐로 세계는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적적 성장의 이면에는 중국인 그들의 계산된 치밀한 정책과 놀라운 끼가 결합되어 있는 것임을 아는 경우는 아직 많지 않다. 지금이야말로 중국을 움직이는 경제 주체들의 실체를 제대로 알아야 할 때다.

중국 재벌의 힘, 기적이 아니라 전략이다. 중국인들의 이러한 상술 문화는 한국적 불황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우리가 하루 빨리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이다. 더 이상 서구에서 배울 경영은 없다. 거대한 대륙을 발판으로 삼아 전세계의 자본을 빨아 당기고 있는 중국에서 그 지혜를 얻어야 한다.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실험을 진행 중인 공산당식 자본주의로, 궁극적으로 중국이 도달할 귀결점이 어디인지 흥미진지하다.

목차

1장 거대한 중국의 인맥과 돈줄
2장 홍콩이 중국을 삼켰다?
3장 중국, 태풍전야의 긴장감에 휩싸이다
4장 질주하는 신세대
5장 대만 재벌이 중국 경제에 한몫하다
6장 한국, 일본, 중국의 트라이앵글
7장 중국, 세계를 넘보다?

 

저자 소개

저 : 미야자키 마사히로 (Masahiro Miyazaki,みやざき まさひろ,宮崎 正弘)
 
평론가 겸 작가이다. 1946년 출생이며 와세다대학을 중퇴했다. ≪일본학생신문(日本學生新聞)≫의 편집장, 잡지 ≪낭만(浪漫)≫의 기획실장을 거쳐 무역회사를 경영했다. 1983년『또 하나의 자원전쟁(もうひとつの資源戰爭)』으로 논단에 데뷔했다. 국제정치와 경제의 이면을 독자적인 정보로 해석하는 평론과 르포르타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중국 전문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라크, 이란, 이스라엘, 튀니지, 파키...

 

역자 : 김현영

1975년생. 수원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중어문학을 전공했다. 번역가 전문양성기관인 트랜 스쿨에서 일본어 번역 과정을 이수하였으며 현재, (주)엔터스코리아의 전속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맥스웰의 방정식』 『맥스웰의 도깨비』 『물리퍼즐』 『신비한 과학의 세계, 이것이 궁금해요 178문항』 『의사가 권하는 증상별 파마넥스』 『경혈 대도감』 『산수,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 『칭찬하는 기술, 꾸짖는 기술...
 

출판사 리뷰

중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의 하나는 비즈니스다. 그들은 유난히 비즈니스라는 말을 좋아한다. 정치적, 철학적, 도덕적인 사안을 포함해 세상의 모든 뒤안길에 비즈니스가 없을 수 없다는 것이 중국인들의 태생적 사고다.

문화대혁명이 비판받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인들이 수천 년 역사를 통해 너무도 당연시하던 사정을 까발리면서 홍위병들이 이를 공격 무기로 삼은 데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치도 혁명도 작전도 돈이 있어야 하는 마당에 세계를 호흡하는 일에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를 따질 일인가!

12억의 인구(세계 인구의 21%, 한국 인구의 27배), 56개의 소수민족, 959만 6960㎢의 광활한 대륙(세계 6위)을 다스리는데 있어서 국가 전략을 중시했던 전통 때문에 중국의 부국강병 전략은 예사롭지 않다. 중국의 4단계 전략은, 이 책에서 소개된 중국 재벌들의 성공 전략, 나아가 세계의 돈줄을 지배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화를 이끄는 제국들은 신 부국강병론 - 경제와 국방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 - 을 최우선 화두고 삼고 있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실험 - 공산당 정부와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두 얼굴- 을 진행하면서 파죽지세로 세계 경제 대국의 고지를 향해서 내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 산재해있던 동아시아의 화교자본과 함께, 중국 대륙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새로운 신흥재벌의 세력화가 이루어졌다.

역사상 시대를 막론하고 정치권력과 자본의 결탁에는 반드시 거래와 이권이 따르게 된다. 외견상 공산당정부의 규제와 가이드라인에 맞추고 지배되는 모양이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공산당주의에 입각하여 공산당 권력 자체가 거대한 정경유착시스템이 되어 있는 것이라면, 언젠가는 중국의 재벌들이 자신의 껍질인 공산당마저 팔아치우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