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교육의 이해 (책소개)/5.독서비평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2024)

동방박사님 2024. 6. 1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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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나온 후 이 책을 능가하는 독서법 책은 없다!”
“책은 판단하고 비평하는 작업이 따라야 다 읽은 것이다!”

아마존 최장기 베스트셀러 한국어판 독점계약!
하버드, 프린스턴, 스탠퍼드, 예일대학교 필독서!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된 세계적 스테디셀러!
제41대 국립중앙도서관장 서혜란 교수 강력 추천!

인터넷이 워낙 발달해 웬만한 지식은 ‘검색’으로 알 수 있는 오늘날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만 제대로 읽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940년에 처음 출판되었고 시대의 변화를 담아 1972년에 새롭게 펴낸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에서 저자들은 독서의 제1수준인 기초적 읽기부터 살펴보기(독서의 제2수준), 분석하며 읽기(독서의 제3수준)를 넘어 마지막 통합적 읽기(독서의 제4수준)까지 다양한 읽기의 수준과 이를 달성하는 방법을 자세하고 명쾌하게 설명하였다. 브리태니커 편집자 출신인 저자들이 제안하는 독서법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독서법을 훌쩍 뛰어넘어 책을 어떻게 표지와 목차로 판단하는지, 어떻게 이해의 바탕인 기초적 읽기 능력을 갖춘 다음 살펴보기, 분석하기, 통합적 읽기로 나아가는지 다양한 책을 사례로 들어 알려준다.

저자들은 또한 실용서, 문학책, 소설·희극·시, 역사, 과학·수학, 철학, 사회과학과 같은 각 장르를 읽는 데 가장 효과적인 다양한 독서 기술을 소개하고 책 읽기의 궁극적 목적인 통합적 읽기로 정신과 인생을 성장하도록 돕는다. 특히 신토피콘을 이용한 책 읽기는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며, 교육적인 효과를 가져와 초보자에게 더 도움을 준다. 부록에서는 세계적인 고전으로 구성된 137가지 추천도서목록을 제안하고 읽기 기술, 이해력과 속도 등을 측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독서의 수준별 연습문제와 테스트를 제공해 책을 읽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점검하도록 이끌어준다. 저자들이 제안하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끝까지 능동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놀라운 지적 성장뿐 아니라 일이나 직업에서 큰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주의를 기울여 읽고 금방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멈추지 말고 그냥 넘어가라. 아무리 어려워도 계속 읽으면 곧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나타난다. 그러면 다시 이 부분을 집중해서 읽는다. 이렇게 각주, 주석, 참고문헌 등으로 빠져나가지 말고 끝까지 읽는다. 딴 데로 새면 길을 잃는다. 모르는 문제는 붙들고 있어 봤자 풀 수 없다. 다시 읽어야 훨씬 쉽게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나서 다시 읽어야 한다.”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독서의 단계

1장 책 읽는 행위와 기술
적극적인 책 읽기│책 읽는 목적: 정보를 얻고 내용 이해하기│배울 수 있는 독서: 교육으로 배우는 것과 발견으로 배우는 것의 차이│곁에 있는 교사, 곁에 없는 교사
2장 독서의 수준
3장 기초적 읽기(독서의 제1수준)
읽기를 배우는 단계│단계와 수준│고난도 읽기 능력과 높은 교육 수준│읽기와 교육의 민주적인 이상
4장 살펴보기(독서의 제2수준)
살펴보기 1: 체계적으로 훑어보기 또는 미리 들여다보기│살펴보기 2: 겉만 핥아보기│책 읽는 속도│눈의 움직임 교정│이해력 높이기│살펴보기 요약
5장 의욕적인 독자가 되는 법
능동적 읽기의 본질: 네 가지 질문을 할 것│내 책으로 만드는 법│책에 메모하는 방법 세 가지│읽는 습관│한 가지 습관을 만드는 원칙들

2부 분석하며 읽기(독서의 제3수준)

6장 책 분류하기
책 분류의 중요성│표지를 보고 알 수 있는 것│이론서와 실용서│이론서의 종류
7장 책 꿰뚫어 보기
책의 통일성: 줄거리와 구상│복잡한 내용을 꿰뚫고 요점 정리하는 기술│읽기와 글쓰기의 상호관계│저자의 의도를 찾아라│분석하며 읽기 제1단계
8장 저자와 협약해 용어 파악하기
단어 대 용어│키워드를 찾아라│전문용어와 특수 어휘│의미를 파악하라
9장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 찾기
문장 대 명제│중심 문장을 찾아라│명제를 찾아라│논증을 찾아라│해답을 찾아라│분석하며 읽기 제2단계
10장 공정하게 비평하기
책에서 배우는 미덕│설득력 있는 문체│판단하기 전에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조리 있게 비판하는 것이 중요하다│의견을 좁혀라
11장 저자에게 찬성하기, 반대하기
선입관과 판단│저자의 타당성을 판단하라│저자의 완전성을 판단하라│분석하며 읽기 제3단계
12장 책 읽을 때 도움이 되는 것
경험에서 얻는 도움│다른 책에서 받는 도움│주석서나 발췌문에서 받는 도움│참고도서 사용법│사전 사용법│백과사전 사용법

3부 분야별로 다르게 읽는 법

13장 실용서 읽는 법
실용서의 종류 두 가지│설득하려는 책│실용서 읽을 때 동의하려면
14장 문학책 읽는 법
이렇게 읽으면 안 된다│문학작품 읽을 때 일반적 원칙
15장 소설, 희곡, 시 읽는 법
소설 읽는 법│서사시 읽을 때 주의할 점│희곡 읽는 법│비극 읽을 때 주의할 점│서정시 읽는 법
16장 역사책 읽는 법
역사적 사실의 불확실성│다양한 사관│역사의 보편성│역사책 읽을 때 던져야 할 질문│전기와 자서전 읽는 법│시사 사건 읽는 법│요약판 읽을 때 주의할 점
17장 과학책과 수학책 읽는 법
과학책을 왜 읽는가│고전 과학책 읽는 법│수학책 읽는 법│과학책에 있는 수학적 내용 읽기│대중적인 과학책 읽을 때 주의할 점
18장 철학책 읽는 법
철학자들이 던지는 질문│현대 철학과 위대한 전통│철학적 방법에 관해서│철학을 기술하는 스타일│철학책을 잘 읽는 데 도움이 되는 실마리│어떤 답을 따를까│신학책 읽는 법│경전 읽는 법
19장 사회과학책 읽는 법
사회과학이란 무엇인가│사회과학책 읽을 때 쉬운 점│사회과학책 읽을 때 어려운 점│사회과학 문헌 읽기

4부 책 읽기의 궁극적 목적

20장 통합적 읽기(독서의 제4수준)
통합적으로 읽기 전 살펴보기│통합적 읽기의 다섯 단계│객관적이고 공평하게 읽기│통합적 읽기의 예: 진보의 개념│신토피콘과 그 사용법│통합적 책 읽기의 바탕이 되는 원리│통합적 읽기 요약
21장 책 읽기와 정신의 성장
좋은 책이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일│책 피라미드│인생과 정신의 성장

부록 1 추천도서 목록
부록 2 독서의 수준별 연습문제와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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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 : 모티머 J. 애들러 (Mortimer J. Adler)
미국 대중을 상대로 인문학 교양 보급에 힘쓴 철학자이자 저술가. 1902년 뉴욕에서 태어나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의 교수를 거쳐 시카고대학교 법철학 교수를 지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편집장과 애스펀 인문학연구소 고문을 지냈고, 1952년 미국철학협회를 설립했다. 지은 책으로 『개념어 해석』, 『모두를 위한 아리스토텔레스』, 『열 가지 철학적 실수』, 『여섯 가지 위대한 관념』, 『토론식 강의 ...

저 : 찰스 밴 도렌 (Charles Van Doren)미국의 저술가 겸 출판 편집자. 유명한 저술가와 지식인을 여럿 배출해 명성을 얻은 밴 도렌 가문에서 1926년 태어났다. 아버지 마크 밴 도렌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이자 컬럼비아대학교 교수였고, 어머니 도로시 밴 도렌은 소설가, 큰아버지 칼 밴 도렌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전기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였다. 이러한 지적인 분위기 속에서 성장한 찰스 밴 도렌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천체물리학과 영문학을 공부했으...

 

역 : 독고 앤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토론식 강의 기술』, 『마음을 사로잡는 커뮤니케이터』, 『곰을 잡은 아이들』, 『새들백교회 어린이사역 리더십』 등이 있다.

닥치는 대로 읽는 것과 잘 읽지 않는 것은 비슷하다. 이런 잘못을 하지 않으려면 배움을 얻는 방법을 구분해야 한다. 이 구분은 여러 가지 독서와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일반적 교육과도 연관성이 크다. 교육학에서는 인간의 교육에 따른 배움과 깨달음에 따른 배움을 구분해 왔다. 교육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말이나 글로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나 가르침을 받지 않아도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교사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것을 또 다른 사람에게 배워야만 하기에 지식을 새로 얻는 것은 불가능하게 된다. 가르침을 받지 않고도 연구, 조사, 깊은 사고로 배우는 깨달음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깨달음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배우는 교육과 달리 교사 없이 배우는 것이다. 둘 다 배우는 행위가 배우는 사람 안에서 일어난다. 깨달음은 적극적인 배움이고 교육은 수동적인 배움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수동적인 독서가 없듯이 수동적인 배움도 없다.
---「1장 책 읽는 행위와 기술」중에서

읽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책에 있는 글자들을 보고 무슨 뜻인지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2, 3주 정도 지나면 그것을 읽고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된다. 언어는 달라도 미국 아이나 프랑스 아이나 어떻게 똑같이 “고양이가 모자 위에 있다”라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까? 이런 현상은 어디서 오는가? 아무도, 철학자들이나 심리학자들까지도 이 현상을 연구한 지 2,5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알아내지 못했다. 사실, 글자가 나타내는 의미를 깨닫는 일은 인간밖에 할 수 없다. 그것도 대부분 7세가 되기 전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놀라운 지적 재주다.
---「3장 기초적 읽기(독서의 제1수준)」중에서

글을 잘 읽는 법을 배우기가 쉽지는 않다. 특히 분석하며 읽는다는 것은 스키 타는 것보다 더 복잡한 정신적 활동이다. 스키 초보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중에는 다 잊어버리더라도 그냥 저절로 타게 하는 몸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이렇게 신체 움직임을 의식하는 것은 쉬운 데 비해, 분석하며 글을 읽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정신 활동은 훨씬 어렵다. 어떤 면에서는 자신의 사고(思考)를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잘 읽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 그리고 익숙해지면 저절로 훨씬 더 책을 잘 읽을 수 있다.
---「5장 의욕적인 독자가 되는 법」중에서

진짜 구조를 찾아내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책에 흐르는 큰 줄기를 찾아내는 제2원칙은 그 큰 줄기를 이루는 각 부분을 파악하는 제3원칙을 지키지 않고는 제대로 따를 수 없다. 대충 훑어보기만 해도 두세 문장으로 큰 줄기를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책을 더 잘 읽은 사람에게 잘했다고 후한 점수를 얻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확하게 파악했는지 자신은 확신할 수 없다. 운 좋게 잘 맞춘 것일 뿐이다. 따라서 제3원칙은 제2원칙을 충실하게 지키는 데도 필요하다.
---「7장 책 꿰뚫어 보기」중에서

중요한 문장을 찾아내는 또 한 가지 실마리는 그 문장에 쓰인 단어들이다. 중요한 단어가 무엇인지 파악했다면, 그 단어를 매개로 좀 더 주의해 읽어야 할 문장을 발견할 수 있다. 해석하기 위한 제1단계가 제2단계의 기초가 된다. 하지만 거꾸로 될 수도 있다. 즉 의미를 모르는 문장이 나타나면 그 문장에 있는 단어들에 주의하는 경우다. 여기서 원칙들을 이야기하는 순서는 꼭 그대로 고정된 것이 아니다. 중요한 단어가 명제를 만들 수도 있고, 명제를 보고 중요한 단어를 찾을 수도 있다. 즉 중요한 의미가 있는 단어를 알면 문장에 들어 있는 명제를 파악할 수 있고, 문장에 있는 명제를 파악하면 중요한 단어들을 찾았다는 뜻이다.
---「9장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 찾기」중에서

좋은 책은 능동적으로 읽어야 진가를 알 수 있다. 읽는다는 행위는 그 책이 이야기하는 것을 이해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판단하는 일, 비평하는 작업이 있어야 다 읽은 것이다.” 별로 의욕적이지 않은 독자는 그렇지 못하다. 책을 분석하거나 이해하지도 못한다. 아니, 이해하려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뿐더러 그냥 내팽개쳐놓고 잊어버리고 만다. 엉터리로나마 칭찬하는 척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전혀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악평하는 것이다.
---「10장 공정하게 비평하기」중에서

실용서에서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책만 읽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는 점이다. 이론서는 책에서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다. 그러나 실용서가 다루는 문제들은 실제 행동으로 풀어야 한다. 돈 버는 법을 알고 싶은데 친구 사귀는 법이나 리더 되는 법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똑같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지만 말이다. 행동으로 직접 옮겨 보지 않고는 아무 문제도 풀 수 없다. 즉 실제로 돈을 벌어봐야 해결된다.
---「13장 실용서 읽는 법」중에서

우리는 시나 소설, 특히 희곡과 같은 문학작품에서도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 그러나 과학책이나 철학책에서 배우는 것과는 다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겪는 경험에서 뭔가를 배울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 상상 속에 이야기가 만들어 놓은 다양한 경험에서 배울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시나 소설은 즐거움뿐만 아니라 배움도 준다. 하지만 과학과 철학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의미는 달라서 이런 설명적인 책은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지 않는다. 우리가 이미 겪었거나 겪을 수 있을 경험을 이야기하는, 지식을 그대로 전달하는 책이다. 반면 문학작품은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경험을 창조하고, 거기서 배움을 이끌어낸다. 이런 책에서 배우려면 독자 스스로 그 경험을 생각해야 한다. 철학책이나 과학책은 이미 저자들이 사고한 것을 이해하기만 하면 되지만 말이다.
---「14장 문학책 읽는 법」중에서

서정시를 읽을 때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것은 저자나 저자가 살던 시대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또 해설서나 비평, 전기를 지나치게 믿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시를 읽을 줄 아는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기 때문이다. 읽으려고만 들면 누구나 시를 읽을 줄 안다. 작가의 일생이나 시대 상황을 안다면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시의 여러 가지 정황을 잘 안다고 해서 시를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시를 이해하려면 읽고 또 읽어야 한다. 위대한 명시는 평생 읽어도 모자라다. 일생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훌륭한 작품이라면 여러 번 읽을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그 시를 다시 읽으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것을 더 많이 깨닫게 된다.
---「15장 소설, 희곡, 시 읽는 법」중에서

결정판 전기는 역사의 한 단편이다. 한 인간의 눈으로 본 어떤 인물과 그 시대에 대한 역사이므로 역사책을 읽듯 읽어야 한다. 그런데 위임받아 쓰인 전기는 그렇지 않다. 이런 전기는 중요한 인물의 후손이나 친지들의 의뢰를 받아 쓰는데, 그 인물의 실수나 성공을 가능한 한 훌륭하게 보이려고 한다. 때로는 이런 전기가 훌륭한데, 저자가 관련 자료를 모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임받아 쓴 전기는 결정판 전기와 같은 신뢰를 받지는 못한다.
---「16장 역사책 읽는 법」중에서

과학사를 이해하고 싶다면, 고전만 읽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해 그 역사에서 이야기하는 중요한 실험을 잘 알아야 한다. 고전이 된 책뿐 아니라 고전이 된 실험도 있다. 과학 고전은 그 위대한 과학자가 결론에 이르게 된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직접 만져본 사람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7장 과학책과 수학책 읽는 법」중에서

훌륭한 철학 이론서들은 훌륭한 과학 논문처럼 수사학적이거나 선동적이지 않다. 저자의 ‘인격’을 우려하거나 사회적·경제적 환경을 조사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그 저자와 같은 문제를 다루는 철학자들의 작품을 읽어 볼 필요가 있다. 철학자들은 사상의 역사 속에서 서로 오래 대화한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마음을 굳히기 전에 그 대화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이 좋다.
---「18장 철학책 읽는 법」중에서

통합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모든 쪽을 바라보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완전한 객관성은 불가능하다. 아무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편견 없이 쟁점을 제시하고 반대 의견을 공정하게 다루는 것은 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모든 쪽을 바라보는 것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보다 더 어렵다. 모든 쪽을 바라보면 통합적으로 읽는 데 실패할지도 모른다. 쟁점의 모든 면을 빠짐없이 헤아려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그렇게 시도해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 모든 쪽을 바라보는 것보다 쉽지만 어려운 점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20장 통합적 읽기(독서의 제4수준)」중에서

좋은 책은 열심히 읽으면 그 대가가 있다. 가장 좋은 책이 가장 좋은 것을 줄 것이다. 책으로부터 받는 것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어렵고 좋은 책을 붙잡고 씨름한 대가로 책 읽는 기술을 향상해 준다. 둘째, 좋은 책은 이 세상과 독자 자신에 대해 가르쳐 준다. 이것이 훨씬 중요한 대가일 것이다. 인생을 배우는 것, 즉 더 지혜로워진 것이다. 지식이나 정보만 제공해 주는 책을 읽고 나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더 지혜로워진다는 것은 인생의 영원하고 위대한 진리를 더 깊이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21장 책 읽기와 정신의 성장」중에서

출판사 리뷰

지적인 책 읽기를 도와주는 독서법의 정석
세상의 모든 책 읽는 법을 알려주는 책!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가 발달한 요즘 독서가 예전만큼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SNS만으로도 예전보다 세상을 더 많이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책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럼에도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책을 읽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실생활에 도움을 받고 교양을 쌓으려는 것이다. 교양은 단순히 정보나 지식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뇌를 업데이트하고, 삶을 더 나은 쪽으로 바꾸어 주며, 지금보다 더 멋진 곳으로 데려다준다.

그런데 이 교양은 독서를 해야 기를 수 있다. 독서는 평생 지식 세계를 넓혀주고, 도와주고, 이끌어준다. 인터넷이 발달해 책을 멀리하게 되는 지금 오히려 책을 더 읽어야 하기에 책 읽는 법에 대한 새로운 이해, 복잡한 독서 기술을 좀 더 쉽게 알도록 정리하고 분석한 내용, 다른 유형의 독서마다 융통성 있게 적용할 수 있는 기본 원칙 등 기존의 책에서 충분히 다루지 않았거나 전혀 다루지 않은 내용을 깊이 있게 소개한 이 책의 존재 가치가 더욱 크다.

저자들이 제안하는 기초적인 책 읽는 법, 즉 ‘1. 속표지나 머리말을 보라, 2. 목차를 보라, 3. 찾아보기를 보라, 4. 표지에 있는 광고 글을 보라, 5. 논점의 중심이 될 만한 장을 보라, 6. 책장을 띄엄띄엄 뒤적이며 골라 읽어보라’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방법일 수 있다. 실천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독서의 제1수준인 기초적 읽기부터 한 주제로 여러 권을 비교하며 읽는 최고의 독서법인 통합적(신토피컬) 독서까지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을 깨우쳐 생각을 넓혀보자.

책을 제대로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
내용을 잘 이해하며 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역사상 훌륭한 저자는 훌륭한 독자였지만 그들이 필독서를 모두 읽었다는 뜻은 아니다. 그들은 대부분 오늘날 대학생들이 읽어야 할 책보다 적게 읽었을 수 있지만 책을 정말 잘 읽었다. 책을 완전하게 읽어냈기에 좋은 저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책을 잘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 책을 잘 읽으려면 먼저 훑어보기만 해도 되는 책인지 찬찬히 잘 읽어야 할 책인지 구분해야 한다. 그리고 저자들이 이 책에서 알려주는 독서의 단계에 따라 책을 읽으면 된다.

1부 독서의 단계에서는 책을 읽는 목적과 기초적 읽기(독서의 제1수준), 살펴보기(독서의 제2수준)를 설명하고 능동적 읽기로 의욕적인 독자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 2부 분석하며 읽기(독서의 제3수준)에서는 책 분류하기, 책 꿰뚫어 보기, 저자와 협약해 용어 파악하기,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 찾기, 공정하게 비평하기, 저자에게 찬성하기와 반대하기를 정리하고 책 읽을 때 도움이 되는 것들을 설명한다. 3부 분야별로 다르게 읽는 법에서는 실용서 읽는 법, 문학책 읽는 법, 소설 · 희곡 · 시 읽는 법, 역사책 읽는 법, 과학책과 수학책 읽는 법, 철학책 읽는 법, 사회과학책 읽는 법 등 책의 분야에 따라 읽는 법을 예시를 들어 설명해 독자가 책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4부 책 읽기의 궁극적 목적에서는 통합적 읽기(독서의 제4수준), 책 읽기와 정신의 성장으로 책 읽는 법을 마무리한다. 부록에서는 저자들이 엄선한 세계적인 고전 137가지를 소개하고 읽기 기술, 이해력과 속도의 진행 상황을 측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수준별 연습문제를 실어 다소 어려운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실질적으로 적용해 볼 기회를 마련하였다.

책을 잘 읽는 것, 즉 능동적으로 읽는 것은 그 자체로 유익하고, 우리가 하는 일이나 직업에 발전을 가져올 뿐 아니라 우리의 정신을 살아 있게 하고 성장하도록 만들어준다. 저자들이 이 책에서 제시한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 읽어라.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뭔가를 찾아보려고 하거나 곰곰이 생각해 보려고 하지 말고!”에 따라 책을 집어 들고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할 질문을 던지며 비평적으로 읽다 보면 “아! 저자가 말하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를 알게 될 것이다. 책을 잘 읽고 싶어 하는 또는 잘 읽어야 하는 이들이 세상의 모든 책을 읽는 방법을 제시한 살아 있는 고전으로 진정한 책 읽기의 즐거움에 빠지길 기대한다.

추천평

독서가 중요하다는 말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어떻게 해야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지 자신 있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책의 유형, 독서의 목적과 수준에 따른 독서 방법론을 구체적이고 실용적으로 일러주는 이 책을 독서 지도를 업으로 하는 교사와 사서, 자녀를 창의적이고 유능한 인재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 그리고 독서를 효과적으로 재미있게 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두루 권한다.
- 서혜란 (제41대 국립중앙도서관장)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뿐만 아니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훌륭하게 설명한다.
- 파리드 자카리아 (하버드대학교 박사, CNN 진행자)
여기에 책이 있고 당신 마음이 있다. 이 둘을 연결하는 방법에 대한 애들러와 밴 도렌의 제안은 더 느리고, 더 진지하고, 덜 사소한 시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 앤 패디먼 (예일대학교 글쓰기 강사, 《서재 결혼시키기》 저자)
이 책은 문화의 미래를 염려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들로 가득 차 있다.
- 자크 바르준 (전 컬럼비아대학교 교수, 《새벽부터 쇠락까지》 저자)
올바른 독서를 하는 방법은 물론 독서가 얼마나 큰 지적 성장과 즐거움을 주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 더 뉴요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