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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화문화진지- 도봉구

동방박사님 2019. 6. 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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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문화진지


기념비는 본래 그 의미와는 달리 분열과 논쟁의 상징이다. 서울의 북쪽 경계에 위치한 평화문화진지와 그 원형이었던 대전차방호벽은 전쟁 기계를 기념하고 있다. 이곳은 수직으로 쌓아올린 전망대는 퇴색된 이데올리기 대립의 종말과 분단의 역사, 그리고 경게에 대한 우리의 기념비다.  <기념비를 기념함> 은 평화로 상징되는 기기념비를 해체하여 과거의 흔적을상기하려 한다. 한때 위용을 뽐내고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던 냉전의 상징물들은 그 위력이 모두 제거된 채 허상으로 아직도 이곳에 실체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만, 도한 보이지 않기를 자처해 왔던 이곳의 대전차 방호벽은 냉전시대, 실체없는 공포정치의 산물이기도 하다. 


누구도 존재에 의의를 제기하지 못했던 견고한 철옹성은 수도권의 확장과 함께 흡사 방호벽의 콘크리트 구조물 들을 닮은 거대한 아파트 단지로 대체되어간다. 이 콘크리트 구조물들은 사실, 당시 나치독일에 의해 고안된  지크프리트 선을 1960년대 한국정부가 도입했다고 볼 수 있다.

나치 독일이 지크프리트 방어선의 건설과 활용을 프로파간다에 적극활동 하였듯이, 당시 한국정부도 서울 요새화 작전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군사공포 정치에 적절하게 활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