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본학 연구 (책소개)/3.일본근대사

천황제 국가의 성립과 종교변혁

동방박사님 2021. 12. 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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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본 근대국가의 출발점이 되었던 메이지 유신의 역사적 의미를 신불 불리(神佛分離) 사건을 통하여 재해석한 것이다.
저자는 근대 천황제 국가의 독선적인 이데올로기가 종교적 카리스마로 민중을 지배하면서 가장 상징적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새로운 국가권력이 만들어 낸 전근대성과 우매한 민중의 구습으로 간주되었던 전통사회의 다양한 문화 창조성을 대비시킴으로써 천황제 국가의 실패원인을 찾고 있다.
일본 학계에 천황제 국가에 대한 내재적비판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연 책으로, 우리 근대화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제시하고 있어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 준다.

목차

1. 막번제와 종교
권력과 종교의 대립
근세 후기의 배불론

2. 발단
국체 신학의 등장
신도주의의 고양

3. 폐불 훼석의 전개

4. 신도 국교주의의 전개
제사 체계의 성립
국가신의 지방적 전개

5. 종교 생활의 개편
'분할'의 강제
민속 신앙의 억압

6. 대교원체제에서 '신앙의 자유'로
대.중교원과 신불 공동 포교
'신앙의 자유'론의 특징

저자 소개

역자 : 이원범
일본 도쿄외국어대학 일본어과를 졸업, 동경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열연구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동서대학교 외국어학부 조교수, 한국일본근대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 야스마루 요시오
현재 히토스바시대학 명예교수와 와세다대학 석좌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책 속으로

물론 기독교의 침투를 막는 것은 에도 시대 말기의 국체 사상의 가장 중요한 계기이기도 하였는데, 우라카미 기독교의 처치를 둘러싸고 기독교 대책이 매우 위급한 정치적 과제가 된 점이 1868~69년경 정세의 특징이 있었다.

우라카미의 숨은 기독교가 막 준공한 나가사키 오우라에 있는 천주당을 찾아가 선교사 프타장에게 자신들이 기독교 신앙을 계속 지켜 온 자임을 전한 것은 1865년 2월이었다. 이어서 우라카미, 고토 등의 기독교들이 천주당을 찾아갔고, 선교사들이 비밀리에 돌아다니며 포교하게 되었다. 나가사키 봉행은 처음에 대외 관계의 분규를 두려워하여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으나, 1867년 6월에 85명의 기독교도를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었다.

그들은 9월에는 신앙을 포기하여 일단 마을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 금세 다시 그 취소를 장옥에게 신청하였다.
---pp. 123~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