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문학의 이해 (책소개)/1.서양고전문학

77.생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

동방박사님 2022. 1. 12. 19:13
728x90

책소개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사랑과 좌절과 생에 대한 집념이 응축되어 나타난 시대를 초월한 영원한 고전. 이 소실을 두고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작가가 삶의 의미를 부단히 추구하고 모색하는 매혹적인 인간상을 그려내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니나를 사랑하는 슈타인의 일기 및 편지, 그리고 니나와 그녀의 언니 간의 며칠 간의 짧은 만남과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소개 

저 : 루이제 린저 (Luise Rinser)
 
1911년 4월 30일, 독일 피츨링에서 태어났다. 8살 때 처음으로 시를 썼지만 부모님이 그녀의 시를 듣고 웃는 바람에, 십대에 다시 시를 쓸 때에는 다른 사람 몰래 쓰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에서 교육학과 심리학을 전공하였으며 1935년에 학교 교사가 되었으나, 1939년에 나치의 억압으로 해직통보를 받게 된다. 첫 번째로 출간된 그녀의 책은 『유리반지』인데, 이 작품이 나오자마자 나치로부터 출판 금지를 ...
 

책 속으로

나는 니나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나는 니나의 본질의 어떤 딱딱함이, 천성적으로 보다 약한 인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니나의 성품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알았다. 니나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극단을 요구했고 그것을 타인으로부터도 요구했다. 니나하고 살기는 쉽지가 않다는 것을 나는 느꼈다.
--- p.150
그러면 나보고 사는 것을 그만두란 말이세요? 내가 여태까지 살아보았던가요? 나는 살고 싶어요, 생의 전부를 사랑해요. ...(중략)... 당신은 생을 피해갔어요. 당신은 한번도 위험을 무릅쓴 일이 없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잃기만 했어요.
--- p.330

추천평

토마스 만은 루이제 린저를 가리켜 시대악과의 싸움에서 뛰어난 용기를 보여준 여성이라고 평했다. 린저가 가장 사랑하는 <생의 한가운데>의 주인공 니나는 작가의 이상화인 듯 정직하고 곧은 삶과 매너리즘을 분연히 거부하며 늘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고 그렇게 얻어지는 삶 속에서 행복을 맛보는 삶의 화신이다.

절망의 밭을 갈아 희망의 싹을 키우며 삶에 녹아든 죽음의 향수, 영원히 마침표를 달지 않을 니나의 삶에 대한 이 태도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허식과 오류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또한 이 왜곡의 시대에 '사랑'은 과연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지, 사랑의 빛으로 재조명되는 인간의 본질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독자에게 의미심장한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