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문학의 이해 (책소개)/3.한국문학

화수분 (전영택 중단편선)

동방박사님 2022. 2. 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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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문학과 지성사 한국문학전집 시리즈 서른 여섯 번째 책, 전영택 중단편선 『화수분』. 이번 선집에서는 그의 작품을 시대 순으로 배열하여, 그의 작품이 일제 초기의 만세운동, 식민지하의 극심한 궁핍, 해방 직후의 사회적 혼돈, 산업화 초창기의 사회적 퇴폐상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소박한 형식 속에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목차

천치? 천재?
운명
생명의 봄
독약을 마시는 여인
화수분
후회
여자도 사람인가
하늘을 바라보는 여인

김탄실과 그 아들
금붕어
차돌멩이
크리스마스 전야의 풍경
말 없는 사람
 
저자 소개 
저 : 전영택 (田榮澤, 늘봄)
 
호는 늘봄이며, 평양시내 사창골에서 태어나, 진남포 보통학교를 거쳐 평양 대성학교를 다녔었다. 그리고 1915년 도일, 일본 아오야마 학원 중학부와 동대학 문학부 및 신학부에서 공부한 뒤에 1923년에 졸업하게 되었다. 1918년에 김동인, 주요한 등과 『창조』동인이 되어 작품활동을 했으며, 창간호에 혜선의 사를 발표하였다. 그 이후 운명생명의 봄, 1925년 화수분 등을 발표하면서 그의 작가적 역량은 한층 높이...
출판사 리뷰
작가 전영택의 작품은 주로 소시민적 자아에서 유래된 죄의식과 소극적인 삶의 태도를 반영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하여 일상인의 삶, 혹은 종교인의 삶이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삶의 기록으로 우리는 전영택의 작품을 접해왔다. 그가 한 수필에서 자신의 삶을 노동, 사랑, 종교로 요약한 대목이 있는데, 전영택의 작품 전반을 이해하는 데 참조할 만하다.(1. 노동. 사람은 천상 일하여 살게 마련이다. 사람뿐 아니라 무릇 생명 있는 자는 일하여야 그 생명을 부지할 수 있다. 2. 애(愛). 사람의 생활이 다만 노동만이면 너무 무미하고 너무 괴로와 마치 그날 벌어 그날 먹는 삭군의 생활이 되고 말 것이다. 3. 종교. 종교는 삼각형의 기선이라. 사랑이 없는 노동을 한 천역이라 하면, 종교가 없는 애는 한 비극이라 하겠도다. -수필 〈전적 생활론〉에서)
전영택은 1919년 김동인, 주요한 등과 함께 문학동인을 결성, 잡지 『창조』를 발행하고 「혜선의 사」 「천치? 천재?」 「운명」 「생명의 봄」 「독약을 마시는 여인」 등 잇달아 작품을 발표하는 등 문학적 열정을 불태우지만, 이후 가족의 죽음, 교회 내의 알력, 설교사건 등으로 빚어진 구금 등의 고난을 겪으며 종교적인 삶에로 기울어갔다. 하여 종교적 색채는 그의 작품 대부분에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작품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전영택의 작품이 우리말과 글의 체계가 문학어로서 정립되지 못하고 문학적 관념이 채 정착되기도 전인 근대문학 초창기의 산물이라는 점,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문학 속에서 실천하였다는 점, 작품 속에 자신의 체험과 한국 근대사의 굴곡을 충실하게 반영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본다면, 그의 작품들에 대해서도 특별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번 선집에서는 그의 작품을 시대 순으로 배열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의 작품이 일제 초기의 만세운동, 식민지하의 극심한 궁핍, 해방 직후의 사회적 혼돈, 산업화 초창기의 사회적 퇴폐상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소박한 형식 속에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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