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문학의 이해 (책소개)/3.한국문학

수난이대 (하근찬)

동방박사님 2022. 2. 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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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민족의 수난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낸 작가 하근찬,
그 극복 의지를 염원하다!

「수난이대」는 아버지와 아들 두 세대에 걸친 우리 민족의 수난을 간결하면서도 인상 깊게 그려 낸 단편이다. 「흰 종이수염」은 6·25 전쟁 때 노무자로 끌려가 한쪽 팔을 잃고 집에 돌아온 아버지를 바라보는 아들의 시점에서 민족의 수난을 그린 단편이다.「나룻배 이야기」는 나룻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인 한적하고 평화로운 섬마을 사람들이 6·25 전쟁으로 입게 된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그린 단편이다. 「왕릉과 주둔군」은 매일같이 왕릉을 돌보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의 박 첨지가 동네에 주둔하게 된 미군 부대로 인해 겪게 되는 시련을 담은 단편이다.

 

목차

간행사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나룻배 이야기
왕릉과 주둔군


 

저자 소개

저 : 하근찬 (河瑾燦)
 
하근찬은 우리에게 『수난 이대』라는 단편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그는 1931년 경상북도 영천에서 태어나 6·25 동란을 전후하여 5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다. 1955년 [신태양사] 주최 전국 학생 문예 작품 모집에 소설 [혈육]이 당선된 경력이 있었지만 그를 문단에 데뷔시킨 것은 195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던 단편 『수난 이대』였다. 1959년 교육 주보·교육 자료사 기자로 재직했으며...
 
 
책 속으로
… ‘수난이대’라는 제목을 약간 풀어서 쓴다면 ‘수난을 겪은 두 세대 이야기’ 정도가 될 거예요. ‘수난’이란 만도가 상처 입고 고통 받아야 했던 일제 식민지 통치와, 진수가 불구의 몸으로 돌아와야만 했던 6·25 전쟁을 말하고, ‘이대’란 물론 아버지 만도와 아들 진수의 두 세대를 가리킵니다. 이 작품은 두 세대에 걸친 우리 민족의 수난을 간결하면서도 인상 깊게 그려 내고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요. ‘아버지-식민지 세대’, ‘아들-6·25 전쟁 세대’라는 뚜렷한 대응 구조를 통해 민족의 수난이 대물림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해 주지요. 또한 두 사람이 힘을 합해 외나무다리를 건넌다는 것은 민족 구성원이 힘을 합쳐 어려운 일을 헤쳐 나간다는 상징성을 독자에게 알기 쉽게 제시해 주고 있고요. … ---「수난이대」 작품 해설 중에서

… 이 작품에서는 마을 바깥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어떻게 마을 공동체 내부에 불행과 슬픔을 가져다주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마을 젊은이들이 군대에 소집되어 끌려가서 죽거나 다치거나 소식이 두절됩니다. 본래 평화롭게 농사를 지으며 오순도순 살고 있었을 마을 사람들은 먼 곳에서 벌어지는 전쟁 때문에 평화를 잃고 비극을 맞이하게 된 것이지요. 곧, 한적하고 평화로웠던 마을 공동체는 전쟁 때문에 죽음, 불구, 행방불명, 가난과 같은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되어 버린 것입니다. 삼바우 영감이 양복쟁이 같은 외지 사람들에 대해 분노와 두려움을 품게 된 까닭이 바로 전쟁이 가져다준 이러한 비극과 불행 때문입니다. …
---「나룻배 이야기」 작품 해설 중에서
 

출판사 리뷰

▶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 시리즈의 특징

염상섭에서 황석영까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중요 작품 총망라!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읽어야 하는 한국 대표 작가들의 중요 작품들을 엄선하여 모은 소설 선집입니다. 교육 환경과 교육 정책이 아무리 변화무쌍하다 해도 청소년들이 성장기에 접해야 할 한국문학의 작가와 작품들은 변하지 않습니다. 교과서에 실리는 작가와 작품 역시 변하지 않습니다. 심사숙고를 거듭하며 작가와 작품을 선정한 결과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 시리즈가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작가별 권 구성을 통해 작가의 모든 것을 한눈에!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중·단편 소설을 묶어 작가별로 권을 구성하였습니다. 작가의 중요 작품과 작품별 해설, 작가의 작품 세계와 연보까지 작가의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아냈습니다. 중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작가들에 대한 궁금증을 한 권에 집약하여, 청소년 시기에 꼭 읽어야 할 작품, 기존 선집에서 잘 다뤄지지 않은 희귀작이나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드러내는 문제작까지 수록하였습니다.

작품 감상을 돕는 안정되고 정확한 텍스트 & 깔끔한 디자인, 수준 높은 삽화
문학 작품 감상의 첫 시작은 ‘작품 읽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작품의 텍스트가 안정되고 정확해야 합니다. 사피엔스 한국문학 시리즈는 작품의 최초 발표본과 작가 생애 최후의 판본,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간된 비판적 판본 등을 참조하여 텍스트에 최대한 정확성을 기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작품 읽기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작품의 표기를 다듬고, 지금은 쓰이지 않는 낯설고 어려운 낱말이나 난해한 구절 등에는 풀이를 두어 작품 감상에 부족함이나 애매함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최대한 편리한 독서를 위해 깔끔한 디자인으로 구성하였고, 실질적인 작품 해석, 창의적인 작품 감상을 돕도록 작품의 핵심 내용을 담아 최고의 일러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소설 ‘달인’들의 깊이 있는 해설
한국 대표 소설 작가들의 사상과 문제의식, 그들이 활동했던 당시의 시대 현실에 정통한 석·박사급의 한국문학 달인들이 자신의 연구 주제였던 작가를 맡아 각 작품마다 작품의 이해를 위해 가장 핵심이 되는 질문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정확하고 충실한 해설을 제시함으로써 근본적인 문학 감상을 위한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쉬우면서도 명쾌한 해설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선집으로, 어려운 작품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명쾌하게 해설해 놓았습니다. 이를 통해 문학 작품의 감상을 완성하고 또 더 높은 경지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추천평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은 하나의 세계와 조우하는 일이며, 혼신의 힘으로 응축해 놓은 정신의 깊이를 체험하는 일이다. 『사피엔스 한국문학』은 한국 근대 문학이 걸어 온 한 세기의 여정을 정성껏 추리고 솜씨 있게 펼쳐 놓았다. 이제 그 노력의 결실은 독자들의 감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권영민(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문학평론가)
문학 작품을 읽는 것만큼 근본적인 인성 교육은 없다. 문학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다양한 문제 상황을 진솔하고 치열하게 성찰해 보도록 하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을 읽는 것보다 효과적인 국어 공부는 없다. 문학은 심미적으로나 논리적으로 가장 잘 구조화된 언어의 결정이기 때문이다. 『사피엔스 한국문학』은 그런 면에서 인생의 스승이자 좋은 국어교사가 되어 줄 것이다.
구자송(상암고등학교 국어교사)
선집! 어떤 작가를 선정하고 어떤 작품을 고른다는 것. 다른 한편 어떤 작가를 배제하고 어떤 작품을 버린다는 것. 그것은 영혼의 무게를 재는 것처럼 두렵고 난폭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시, 어느 시대에나 문학 선집은 새롭게 만들어져야 하고,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작가로서 또 독자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이다. 선집은 움직인다. 그 움직임의 하나, 『사피엔스 한국문학』에서는 특기할 만한 안목과 열정과 박동이 느껴지니 참 기쁘다. 여름날 원두막처럼, 겨울밤 아랫목처럼, 이 시대에 꼭 어울리는 선택이다.
권여선(소설가,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