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미술의 이해 (책소개)/6.한국미술사

유홍준의 한국 미술사 강의

동방박사님 2022. 2. 1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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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작가 유홍준이 들려주는 우리나라 미술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유적지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여왔던 유홍준이 이번에는 미술사에 관한 책을 출간하였다.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1』은 한국미술사의 시작점인 '고대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를 다루고 있는 책으로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기보다는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통해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저자가 1985년부터 매년 열어 온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에서 얻은 경험과 수십 년 답사를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Story' of korean Art 이다. 소파에 기대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읽기 편하고 한국 미술에 맞는 체계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동시에 본문에 언급된 작품은 사진으로 함께 제공함으로써 미술에 대한 지식이 없는 독자도 쉽게 읽어 내려가고 이해할 수 있다. 
 
그 동안, 서양미술사와는 다르게 한국미술사를 정리한 책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예술·미술 시장이 확대되고 그에 따라 다양한 책이 출판되었지만, 이는 미술사의 한 분야나 소재나 작가에 국한되어 있어 미술사 전체를 조망하는 데는 부족함이 있었다. 유홍준은 1권을 시작으로 통일신라와 고려를 다룬 2권, 조선시대를 다룬 3권을 출간할 예정으로, 이 시리즈를 통해서 독자는 통합적인 시선에서 바라 본 한국 미술사 전개 과정과 그에 따른 주요 작품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제1장 한반도의 선사시대 - 미술사의 여명과 한민족의 뿌리 
제2장 고조선 또는 청동기시대 -고인돌과 샤먼의 제의적 전통 
제3장 원삼국시대와 삼국시대 도기 - 가마와 물레로 이룩한 질그릇 혁명 
제4장 고구려의 고분미술 - 영혼의 안식을 위한 장엄한 그림 
제5장 백제의 고분미술 - 검이불루 화이불치의 미학 
제6장 신라의 고분미술 - ‘눈부신 금과 은의 나라’ 금속공예 
제7장 가야의 고분미술 - 미완의 왕국이 남긴 유산 
제8장 삼국시대 건축과 산성 그리고 금석문 - 사라진 궁궐과 산성에 남은 자취들 
제9장 삼국시대 가람배치와 석탑 - 석탑의 나라로 가는 길 
제10장 삼국시대 사리함과 향로 - 백제미에 보내는 경의 
제11장 삼국시대 불상 조각 - 한국 불상 조각의 원류 
제12장 발해의 미술 - 잃어버린 제국의 유산을 찾아서 
 
부록 
-불교미술의 기본 원리 
-미술사학의 방법론 
참고서목 
도판목록

저자 소개 

저 : 유홍준 (Yu Hong-june,兪弘濬)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인협의회 공동대표,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1985년 2000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를 십여 차례 갖고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를 맡았다. ...

 

책 속으로

“교양으로서의 한국미술사” 
이 책은 교양과 상식으로서 한국미술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일반인과 미술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입문서로 씌어졌다. 영어로 말하면 ‘History’ of Korean Art가 아니라 ‘Story’ of Korean Art이다. 내가 염두에 둔 이 책의 가치는 책상에 앉아 밑줄을 치면서 공부하는 한국미술사가 아니라 소파에 기대어 편안히 독서할 수 있는 한국미술사이다.  
미술사의 입문서는 박물관 관람과 현장 답사의 지침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존의 미술사에서는 잘 다루지 않은 고고학 분야와 산성, 비석의 금석문에도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선사시대에서 굳이 고인류학의 내용을 담은 것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시작하는 박물관 구석기시대실의 복잡한 내용을 미술사와 연관하여 간략히 해설한 것이다.  
미술사는 미술작품에 즉해서 서술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제작 배경이나 유물에 얽힌 일화로 그 성격이 확연히 드러날 경우에는 비록 미술사 밖의 이야기일지라도 빼놓지 않았다. 신라 고분 발굴의 역사, 안악3호무덤의 피장자 논쟁, 백제 미륵사와 신라 황룡사의 창건 등을 다소 길게 이야기한 것은 강의 때 학생들이 아주 유익하게 듣는 것을 보면서 책에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유홍준이 바라보는 한국미술사” 
이 책은 비록 입문서이지만 한국미술사의 통사이기 때문에 나의 미술사관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이 책을 쓰면서 강조한 것 중 하나는 ‘동아시아 미술사의 전체 흐름’ 속에서 한국미술사를 이해하는 점이다. 기존의 한국미술사 책 첫머리는 대개 한국미술의 특질을 언급하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이 문제는 한국미술 자체의 내재적 가치를 밝히는 노력만이 아니라 중국, 일본과 비교해볼 때 명확히 드러나게 된다.  
한국미술은 고대국가 형성기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중국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때문에 간혹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 의심받고 때론 문화적 열등의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문화적 영향이란 저절로 생긴 현상이 아니라 수용자의 적극적 선택이 가져온 결과이다. 중국이 제공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여 내 것으로 삼은 것이다.  
한 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은 그 원천이 어디에 있는가로 가름되지 않는다. 유럽 중세의 기독교문화를 아무도 유대문화의 아류라고 말하지 않는다. 중국의 불교미술이 인도에서 왔다고 낮게 평하는 일이 없다. 한국의 불교미술은 한국의 문화인 것이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그동안 한국미술사의 연구성과는 쌓이고 깊이는 더욱 깊어졌다. 또한 한국미술을 널리 알리는 미려한 편집의 관련 서적도 쌓여갔다. 박물관이나 답사가 대중화하면서 한국미술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수준은 더욱 높아졌다. 각 분야사의 연구성과를 아우르고 일관된 미술사관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해졌고, 대중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춘 대중서도 절실하다. 김원용의 한국미술사 이후 실로 40년 만에 이러한 시대적,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한국미술사 통사가 나온 것이다. 
 
이 책은 교양과 상식으로서 한국미술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일반인과 미술사는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입문서이다. ‘History’ of Korean Art가 아니라 ‘Story’ of Korean Art이다. 소파에 기대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썼다. 따라서 체제도 다르고 전개 방식도 다르다. 읽기 편하고 한국미술의 특징에 맞는 체제로 분류하고 미술사의 큰 틀에서 각 유물이 이해되도록 서술했다. 본문에 언급된 사진을 최대한 싣고 유물의 경중을 감안하여 미려하게 편집하여 사진만 보고도 한국미술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독자들은 소파에 기대어 이 책을 읽으며 편안히 즐기는 가운데 한국미술사에 대한 이해와 자랑이 깊어질 것이다. 한국미술을 둘러보며 감탄사를 연발하게 될 것이다.
 
40년 만의 위험스런 고공비행 
일제의 침탈과 함께 시작된 한국미술사는 식민사관 아래 신음하고 외부인에 의해 주로 정리되었다. 해방을 맞으면서 자주성을 되찾으려는 열풍 속에서 박물관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관련 학과가 생기고 연구자들이 차츰 늘어난 가운데, 1969년 본격적인 한국미술사 개론서로서 김원용의 《한국미술사》가 나왔다. 그뒤로 각 분야사에 매진하여 한국미술사는 더욱 깊어졌고 각 장르마다 전문성을 확보했다. 통사 역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누어 쓴 형태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야사 연구의 성과를 폭넓게 아우르면서 일관된 미술사관에 입각하여 서술된 한국미술사 통사는 나오지 못했다. 저마다 분야사 연구라는 익숙한 ‘저공비행’에 몰두할 뿐 한국미술사 통사라는 위험한 ‘고공비행’은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대적, 사회적 요구에 부름을 받아 40년 만의 위험스런 고공비행에서 첫 선회를 한것이다. 
 
‘또 다시’ 한국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한국미술의 분야사로 깊이를 더할수록 연구성과는 쌓여갔지만 일반인들이 한국미술의 위대함을 접할 기회는 점점 줄었다. 어려운 한자말과 보기에 불편한 도판, 아름다움을 알리기 보다 분석하는 서술방식은 대중과는 거리가 있었다. 전문적 연구 성과를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서술하여 교양으로, 길잡이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입문서가 필요했다. 이에 한국미술사의 대중화 바람을 일으킨 저자가 전문적인 학문으로서 한국미술사와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Story’ of Korean Art 
한국미술사를 교양과 상식으로서 이해하려는 일반인과 미술사를 공부하는 학생을 위한 한국미술사 입문서이다. 영어로 말하면 ‘History’ of Korean Art가 아니라 ’Story’ of Korean Art이다. 미술사적 편년체가 아니라 독서로서 한국미술의 흐름과 특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한 것이다. 즉, 이 책은 책상에 앉아 밑줄 치면서 공부하면서가 아닌 ‘소파에 기대어 편히 독서’할 수 있도록 썼다. 
 
‘Story’에 걸맞은 체제와 서술 
미술사는 기본적으로 건축, 조각, 회화, 공예 순으로 기술된다. 이는 서양미술사의 특징에 맞는 일반적인 체제이며, 한국미술의 사정과는 맞지 않을뿐더러 편안히 독서하기에 적당하지 않다. 따라서 우리나라 미술의 특징에 맞게, 우선 선사시대부터 발해까지를 열두 주제로 묶어, 삼국시대는 고분미술과 불교미술로 대별했고, 사리함과 향로는 별도의 장으로 마련했다. 기존 미술사에서 다루지 않은 고고학, 산성, 비석과 금석문에도 비중을 두었다. 기존의 미술사 서술 방식이 유물 각각에 대한 나열식 서술이었다면, 저자는 특유의 문체를 발휘하여 미술사의 큰 흐름 속에서 각 유물이 갖는 위치와 아울러 개별적인 특징을 서술하였다. 마치 구슬 하나하나씩 실로 꿰어 연결된 목걸이를 만들듯 저자의 설명은 명쾌하고 후련하다. 이른바 ‘Story’인 것이다. 
 
동아시아 미술사의 흐름 속 한국미술 
한국미술은 내재된 가치를 밝히는 일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중국, 일본 등 주변 나라와의 비교를 통해서도 가치가 명확히 드러난다. 때문에 동시대 중국과 일본의 사정을 곁들이면서 교류관계를 부각시켰다. 중국 불상의 양식, 일본의 토기문화와 도래인, 일본의 백제 풍 불상을 살피면서 한국미술의 정체성과 독창성은 더욱 드러난다. 그리하여 우리나라는 동아시아 문화권을 형성한 한 축으로서 당당한 지분율을 가진 문화적 주주국인 것이다. 
 
배경지식으로 더욱 확연해지는 한국미술사 
미술사는 미술작품 자체에 대한 설명이 기본이지만, 그에 관련된 역사, 일화 등의 배경지식으로 작품의 성격이 더욱 확연해지고 한국미술의 이해가 깊어질 수 있다. 고분의 유형 변화와 연관 지어 각 나라의 역사를 기술한다거나, 불교의 전래과정을 살피는 등 미술사와 연계하여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를 서술한 것이다. 또한 신라 고분 발굴의 역사 안악3호무덤의 피장자 논쟁 등의 일화를 굳이 이야기한 사정이다. 또한 부록으로 〈불교미술의 기본원리〉, 〈미술사학의 방법론〉을 실어 한국미술사 입문자들의 기본지식을 높이도록 배려했다. 참고서목은 ‘for more reading’ 즉, 더 읽어볼 책을 소개한다는 개념으로 기본 도서를 정리했다. 한국미술사 입문자나 일반인이 이 책을 읽고 어느 한 분야를 더 자세히 알고자 할 때 길잡이가 될 수 있게 시대별, 분야별로 소개했다. 
 
사진만 넘겨봐도 이해되는 한국미술사 
2000년대에 접어들어 도록의 편집디자인 기술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출판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 지금은 연구성과를 담은 보고서도 도록의 미려한 편집디자인을 따르려 한다. 그에 따라 질 좋은 도판이 많이 소개되었다. 도판을 등한시한 채 내용에만 치중했던 한국미술사 개설서도 이제는 도판의 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암묵적 요구가 생겨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주로 최근 발간된 도록들을 찾아 가장 미려한 도판을 찾아 실었다. 본문에 언급된 유물은 가능한 모두 수록했다. 또한 저자가 생각하는 유물의 중요성과 보여야 할 특징을 최대한 살리도록 편집하였다. 그리하여 내용을 읽지 않고 사진만 넘겨봐도 한국미술의 특징과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유물의 현장감을 살린 사진과 본래 모습이 잘 드러나는 사진, 발굴 당시의 사진을 곁들여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강의에서 시작하여 강의로 갈무리 
이 책의 시작은 19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저자는 학교 밖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라는 공개강좌를 열었는데 1990년대까지 이어졌다. 그때 강의의 내용은 학생의 노트로 기록되었겠지만, 공개된 출판물로 나오길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학교에서 힉부생과 대학원생의 ‘원망’에 소명을 가지며 학과 강의의 준비 작업으로 원고를 썼고, 탈고 후 또 다시 학과 강의에서 독자로서 학생들의 현장 검증을 거쳤다. 1980, 90년대 한국미술사 강의에서 보여준 저자의 힘과 열정이 완숙기를 거쳐 한국미술사 통사로 갈무리된 것이다. 
 
각 분야 전문가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적 
미술사 각 분야의 전문가로 있는 저자의 여러 동학들이 아낌없는 격려와 지적을 보내주었다. 모두들 빨간색으로 교정을 보고 파란색으로 소견을 써서 보내주었다. 편년이나 국적 판단 등 저자의 미술사적 견해 자체는 존중하면서 사실 관계의 오류나 최근 연구로 수정된 사실 등은 명확해 지적해주었다. 
김광언(인류학ㆍ민속학, 문화재위원회 민속분과위원장) : 1ㆍ2장 
이청규(고고학, 영남대 교수) : 1ㆍ2장 
김용성(고고학, 전 중원문화재연구원장) : 3장 
윤용이(미술사[도자사], 명지대 교수) : 3장 
이태호(미술사[회화사], 명지대 교수) : 4장 
송의정(고고학, 국립김해박물관장) : 5ㆍ6ㆍ7장 
이귀영(미술사[금속공예],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공예실장) : 5ㆍ6ㆍ7ㆍ10장 
소재구(미술사[건축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 8ㆍ9장 
강희정(불교미술, 서강대 교수) : 11장ㆍ부록(불교미술의 기본원리) 
송기호(역사학[발해사], 서울대박물관장) : 12장 
이광호(동양철학사ㆍ한문, 연세대 교수) : 한문 번역 
신준형(서양미술사) : 부록(미술사학의 방법론) 
목수현(미술사, 규장각 교수) : 전체 윤문
 

책소개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두 번째 책!
통일신라와 고려의 미술, 한국미술사의 꽃을 이루다


2010년 출간된 '제1권 선사·삼국·발해편'에 이어 '제2권 통일신라·고려편'이 출간되었다. 통일신라의 미술은 〈통일신라의 건축과 왕릉〉을 시작으로 석탑·석등·당간·승탑 등의 석조미술과 불상, 그리고 사리장엄구와 범종 등 총 일곱 주제로 묶어 설명했으며, 고려의 미술은 〈고려 역사의 이미지와 건축〉을 시작으로 석조미술, 불상, 고려청자, 금속공예와 나전칠기, 고려불화 등 총 아홉 주제로 대별했다. 또한 기존 미술사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글씨와 사경, 고려대장경 등도 꼼꼼히 다루었다

지난 제1권이 고고학이나 고인류학에 대한 서술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면, 제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한국미술이 전개된다. 한국미술의 정수를 이루는 통일신라와 고려의 유물들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두 번째 책은 마치 한국미술의 꽃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본문에 언급된 유물은 가능한 한 모두 사진을 수록하여 원고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였고, 저자가 생각하는 유물의 중요성과 꼭 알아야 할 특징을 최대한 살리도록 편집하였다.

또한 책에 수록된 630여 컷의 사진과 34컷의 일러스트는 그 자체로 한국미술사를 이루어, 내용을 읽지 않고 사진만 넘겨봐도 한국미술의 특징과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교양과 상식으로서 한국미술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일반인과 미술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학문이 아닌 감상의 마음가짐으로 한국미술을 둘러보며 감탄사를 연발하게 될 것이다.

 

목차

‘한국미술사 강의’ 두 번째 책을 펴내며

통일신라 미술

13장 통일신라의 건축과 왕릉
자연과 인공의 고전적 조화미
14장 통일신라의 석탑
화강암 나라의 독창적인 불교미술
15장 통일신라의 석등과 당간
석조미술의 새로운 전통
16장 하대신라의 승탑
팔각당 사리탑의 새로운 전통
17장 통일신라의 불상
이상적 인간상에서 호족의 초상으로
18장 통일신라의 공예
공예의 꽃 : 사리장엄구와 범종
19장 통일신라의 글씨와 그림
명필의 탄생과 사경의 전통

고려 미술

20장 고려 역사의 이미지와 건축
자연과의 적합성을 추구한 건축
21장 고려의 석조미술
개성적인 지방 양식의 확산
22장 고려의 불상
과장과 변형의 다양한 변주
23장 고려청자
천하제일 고려비색
24장 상감청자
아름다운 무늬를 위한 청자의 변신
25장 고려의 금속공예와 나전칠기
공예왕국의 전통을 이어받으며
26장 고려의 글씨와 사경
예술로서 글씨와 삽화
27장 고려불화
아, 아름다워라 고려불화여
28장 고려의 회화
감상화의 새로운 전통

부록 목조건축 구조의 이해
참고서목
도판목록
 
 

출판사 리뷰

그동안 한국미술사의 연구 성과는 쌓이고 깊이는 더욱 깊어졌다. 또한 한국미술을 널리 알리는 미려한 편집의 관련 서적도 쌓여갔다. 박물관이나 답사가 대중화하면서 한국미술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수준은 더욱 높아졌다. 각 분야사의 연구 성과를 아우르고 일관된 미술사관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해졌고, 대중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춘 대중서도 절실하다. 김원용의 한국미술사 이후 실로 40년 만에 이러한 시대적,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한국미술사 통사가 나온 것이다.

이 책은 교양과 상식으로서 한국미술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일반인과 미술사는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입문서이다. ‘History’ of Korean Art가 아니라 ‘Story’ of Korean Art이다. 소파에 기대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썼다. 따라서 체제도 다르고 전개 방식도 다르다. 읽기 편하고 한국미술의 특징에 맞는 체제로 분류하고 미술사의 큰 틀에서 각 유물이 이해되도록 서술했다. 본문에 언급된 사진을 최대한 싣고 유물의 경중을 감안하여 미려하게 편집하여 사진만 보고도 한국미술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독자들은 소파에 기대어 이 책을 읽으며 편안히 즐기는 가운데 한국미술사에 대한 이해와 자랑이 깊어질 것이다. 한국미술을 둘러보며 감탄사를 연발하게 될 것이다.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두 번째 책
통일신라와 고려의 미술,
한국미술사의 꽃을 이루다

‘Story’ of Korean Art
한국미술사를 교양과 상식으로서 이해하려는 일반인과 미술사를 공부하는 학생을 위한 한국미술사 입문서이다. 영어로 말하면 ‘History’ of Korean Art가 아니라 ‘Story’ of Korean Art이다. 미술사적 편년체가 아니라 독서로서 한국미술의 흐름과 특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한 것이다. 즉, 이 책은 책상에 앉아 밑줄 치면서 공부하면서가 아닌 ‘소파에 기대어 편히 독서’할 수 있도록 썼다.

한국미술사 강의 두 번째, 본격적인 한국미술의 전개!
『한국미술사 강의 제2권 통일신라·고려』는 제1권 선사·삼국·발해에 이어 13장부터 시작한다. 통일신라의 미술은 13장 〈통일신라의 건축과 왕릉〉을 시작으로 석탑·석등·당간·승탑 등의 석조미술과 불상, 그리고 사리장엄구와 범종 등 총 일곱 주제로 묶어 설명했으며, 고려의 미술은 20장 〈고려 역사의 이미지와 건축〉을 시작으로 석조미술, 불상, 고려청자, 금속공예와 나전칠기, 고려불화 등 총 아홉 주제로 대별했다. 기존 미술사에서는 잘 다루지 않은 글씨와 사경, 고려대장경 등도 꼼꼼히 다루었다. 미술사는 주어진 유물에 입각해서 서술하는 것이 원칙이나, 전란으로 사라진 사정을 생략해버리면 마치 그런 문화 자체가 없었던 것처럼 가볍게 지나칠 수 있다. 그래서 통일신라와 고려의 건축과 회화 등은 현재 남아 있는 유물만으로는 서술에 한계가 있어 문헌 기록을 예로 많이 들어 설명했다. 한국미술사 강의 제1권이 고고학이나 고인류학에 대한 서술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면, 제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한국미술이 전개된다. 한국미술의 정수를 이루는 통일신라와 고려의 유물들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두 번째 책은 한국미술의 꽃을 보는 듯하다.

배경지식으로 더욱 확연해지는 한국미술사
미술사는 미술작품 자체에 대한 설명이 기본이지만, 관련된 역사, 일화 등의 배경지식을 곁들임으로써 작품의 성격이 더욱 확연해지고 한국미술의 이해가 깊어질 수 있다. 통일신라의 미술을 설명하기에 앞서 ‘통일신라’라는 명칭의 타당성에 대해 논하고, 김부식이 《삼국사기》에서 증언한 ‘중대신라’와 ‘하대신라’ 시대 구분을 적극 수용하였다. 통일신라의 미술은 8세기 경주 귀족 중심의 중대신라와 9세기 지방호족 중심의 하대신라로 확연히 구분된다.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고려시대는 거란, 여진, 몽골, 홍건적의 침입을 받은 전란만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있다. 통일신라에 비해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하고, 원 간섭기의 역사를 굴욕적으로만 봐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고려대장경, 금속활자, 상감청자, 나전칠기, 금속공예, 고려불화 등 고려시대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미술품들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모순된 시각을 극복하기 위하여 20장 〈고려 역사의 이미지〉라는 글을 통해 시대 개관을 하였다.
부록으로 〈목조건축 구조의 이해〉를 실어 한국미술사 입문자들이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미술사적 가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어려운 전문 용어를 배제한 채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사항만 쉽고 간명하게 설명했으며 이를 건물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도면과 사진을 곁들였다.

사진만 넘겨봐도 이해되는 한국미술사
최근 발간된 도록들을 찾아 가장 미려한 도판을 찾고, 유물의 특징이 잘 표현된 촬영 사진을 선별하여 실었다. 본문에 언급된 유물은 가능한 한 모두 수록하여 원고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였고, 저자가 생각하는 유물의 중요성과 꼭 알아야 할 특징을 최대한 살리도록 편집하였다. 석탑, 석등, 승탑, 불상, 범종 등 통일신라시대에 하나의 전형을 이룬 유물들의 세부 명칭을 일러스트로 친절하게 설명하며, 통일신라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총체적으로 완성한 석굴암 조각의 생생한 모습을 화보 사진으로 생생히 담았다. 통일신라 불교 공예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사리장엄구의 섬세하고 화려한 모습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 23·24장의 고려청자와 상감청자 부분은 고려자기의 명품 도록이라고 할 정도로 다채로운 명품을 두루 섭렵했으며, 고려불화는 연구의 연륜이 얼마 되지 않아 기존 도록이 많지 않은데 이 책을 통해 또 하나의 귀한 ‘고려불화 도록’을 손에 쥐게 된다. 특히 고려불화의 도상과 무늬, 섬세하고 화려한 필치 등을 상세 사진과 일러스트를 통해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그리하여 이 책에 수록된 630여 컷의 사진과 34컷의 일러스트는 그 자체로 한국미술사를 이루어, 내용을 읽지 않고 사진만 넘겨봐도 한국미술의 특징과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유물의 현장감을 살린 사진과 본래 모습이 잘 드러나는 사진, 발굴 당시의 사진을 곁들여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각 분야 전문가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적
미술사 각 분야의 전문가로 있는 저자의 동학들이 아낌없는 격려와 지적을 보내주었다. 저자의 미술사적 견해는 존중하면서 사실 관계의 오류나 최근 연구로 수정된 사실 등을 명확해 지적해주었다.
김기덕(역사, 건국대 교수)
윤용이(미술사[도자사], 명지대 교수)
소재구(미술사[건축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강희정(미술사[불교미술], 서강대 교수)
최선일(미술사[불교미술])
이귀영(미술사[금속공예],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공예실장)
황지현(미술사[나전칠기])
허경도(목조건축, 목수)
여운철(서예)
 
 

책소개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세 번째 책
조선의 그림과 글씨, 한국미술사의 꽃을 다루다


유홍준이 전하는 한국 미술사 입문서. 한국미술사를 교양과 상식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서 이야기 속에 한국미술의 흐름과 특질을 담아냈다. 3권은 ‘조선: 그림과 글씨’는 제1권 선사·삼국·발해, 2권 통일신라·고려에 이어 29장부터 시작한다. 조선시대 회화와 서예를 초기(1392~1550년 중종 연간까지), 중기(1550~1700년 숙종 연간까지), 후기(1700~1830년 순조 연간까지), 말기(1830~1910년 대한제국까지) 등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특히, 기존 미술사에서는 다소 미흡하게 다룬 궁중미술과 초상화에도 초점을 맞추었다. 화가의 이름이 밝혀져 있지 않고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당대의 뛰어난 화원들이 제작한 조선시대 고유의 장르인 만큼 그 예술적 의의를 부각시킨 것이다. 또 한국 미술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조선시대 서화도 비중있게 다루었으며, 조선시대 회화사는 지은이의 전공 분야인 만큼 전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화사의 축적된 연구 성과를 대중적인 눈높이로 쉽게 풀어냈다.

조선의 천재 화가 김홍도, 진경산수를 탄생시킨 정선 등 조선시대 대표적인 작가들은 물론 임득명, 이유신, 남계우, 정학교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화가들의 성과도 꼼꼼히 아울렀으며, 화첩의 원형대로 공개된 정선의 『연강임술첩』 등 근래에 발굴된 개인 소장의 명작들을 가능한 한 많이 소개하여 회화사의 내용을 풍부히 했다. 또한 김홍도와 이인문의 산수화풍을 비교하고 김홍도와 신윤복의 속화를 비교함으로써 각각의 화풍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본문에 언급된 그림은 가능한 한 모두 수록하여 글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였고, 펼침 면에 들어가는 도판의 조화까지 고려하여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

 

목차

‘한국미술사 강의’ 세 번째 책을 펴내며

29장 문화사로 본 조선시대 미술사
시대 배경과 미술사의 흐름
30장 도화서의 성립과 궁중 회화
화원 체제의 확립과 궁중 장식화의 세계
31장 초상화
외형적 사실을 넘어선 전신의 세계
32장 초기 회화: 국초부터 중종까지
안견 화풍과 감상화 전통의 확립
33장 중기 회화: 명종부터 숙종까지
절파화풍과 문인들의 일과예
34장 후기 회화(상): 숙종·영조 연간
공재, 겸재, 관아재와 문인화가 시대
35장 후기 회화(중): 정조 연간
정조대왕, 표암 강세황 그리고 단원 김홍도
36장 후기 회화(하): 정조·순조 연간
도화서 화원의 전성시대
37장 말기 회화(상): 순조·헌종·철종 연간
추사 김정희와 신문인화풍
38장 말기 회화(하): 고종·순종 연간
신감각파와 말기의 화원
39장 서예
서체의 흐름과 변화 과정

부록
중국 회화사의 흐름
중국 서예사의 흐름

참고서목
도판목록
 

저자 소개 

저 : 유홍준 (Yu Hong-june,兪弘濬)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인협의회 공동대표,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1985년 2000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를 십여 차례 갖고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를 맡았다. ...
 

출판사 리뷰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세 번째 책
조선의 그림과 글씨,
한국미술사의 꽃을 다루다

‘Story’ of Korean Art

한국미술사를 교양과 상식으로서 이해하려는 일반인과 미술사를 공부하는 학생을 위한 한국미술사 입문서이다. 영어로 말하면 ‘History’ of Korean Art가 아니라 ‘Story’ of Korean Art이다. 미술사적 편년체가 아니라 독서로서 한국미술의 흐름과 특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한 것이다. 즉, 이 책은 책상에 앉아 밑줄 치면서 공부하면서가 아닌 ‘소파에 기대어 편히 독서’할 수 있도록 썼다.

한국미술사 강의 세 번째,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제3권 ‘조선: 그림과 글씨’는 제1권 선사·삼국·발해, 2권 통일신라·고려에 이어 29장부터 시작한다. 조선시대 회화와 서예를 초기(1392~1550년 중종 연간까지), 중기(1550~1700년 숙종 연간까지), 후기(1700~1830년 순조 연간까지), 말기(1830~1910년 대한제국까지)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기존 미술사에서는 다소 미흡하게 다룬 궁중미술과 초상화에도 많은 비중을 두었다. 화가의 이름이 밝혀져 있지 않고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당대의 뛰어난 화원들이 제작한 조선시대 고유의 장르인 만큼 그 예술적 의의를 부각시킨 것이다.
조선시대 서화, 그중에서도 그림은 아름다움을 적극 표현한 본격적인 예술 작품일 뿐만 아니라 화가의 작가의식이 명확하게 들어 있어 한국미술사의 꽃이라 할 수 있기에 다른 장르보다 비중 있게 다루었다. 또한 조선시대 회화사는 지은이의 전공 분야인 만큼 전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화사의 축적된 연구 성과를 대중적인 눈높이로 쉽게 풀어 서술하였다.
부록으로는 우리나라 서화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친 중국 회화와 서예의 역사적인 흐름과 기본 상식을 해설하였다. 핵심만을 말한 길지 않은 글이지만 서화의 전문 용어와 사조의 기본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숨겨져 있던 명작까지 총망라한 조선시대 회화사
그간의 연구 성과를 모두 수렴하여 조선시대 회화사의 이미지를 충실하면서도 풍부하게 전달하고 있다. 조선의 천재 화가 김홍도, 진경산수를 탄생시킨 정선 등 조선시대 대표적인 작가들은 물론 임득명, 이유신, 남계우, 정학교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화가들의 성과도 꼼꼼히 아울렀으며, 화첩의 원형대로 공개된 정선의 『연강임술첩』 등 근래에 발굴된 개인 소장의 명작들을 가능한 한 많이 소개하여 회화사의 내용을 풍부히 했다. 또한 김홍도와 이인문의 산수화풍을 비교하고 김홍도와 신윤복의 속화를 비교함으로써 각각의 화풍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지은이의 전공이 한국미술사 중에서도 조선시대 회화사인 만큼 지금까지 축적된 회화사의 연구 성과가 충실히 반영되고 그동안 연구된 『표암유고』, 『관아재고』, 『청죽화사』 등의 회화사 문집으로 풍부한 내용을 갖추게 되었다.

조선시대 최고 화원들의 작품, 궁중미술과 초상화를 아우르다
일월오봉도, 십장생도, 화성능행도 등의 궁중미술은 그동안 화가의 이름이 밝혀져 있지 않고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다. 그러나 당대 제일가는 화원들이 역량을 발휘하여 회화적 구성과 채색, 필치 등이 능숙하고 치밀할 뿐만 아니라 조선왕조 특유의 궁준 분위기를 잘 보여주어 비중을 두어 설명했다. 또한 인물의 외형적 사실성은 물론 내면의 정신세계까지 담아낸 조선의 초상화를 초기·중기·후기·말기로 나누어 꼼꼼히 다루었다.
그동안 조선시대 회화사가 감상화 중심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감상화와 실용화를 함께 아울러 조선시대 회화사의 전체 모습을 온전히 그렸다고 할 수 있다.

서화가들의 삶과 예술에 한 걸음 더 다가가다
역사적 체제에 따라 서술되는 미술사이지만 당시의 시대 상황이나 작가의 개성을 알려주는 일화 등은 작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키워드가 되곤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조광조의 시를 복원하여 병풍으로 꾸민 이징의 「난죽도」는 당시 선비문화의 일면을 잘 보여주며, 이인상과 친구들의 어울림 속에서 영조 시대 문인화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고, 구한말 이하응의 파란만장한 삶에 위로가 되었을 난초 그림이 새롭게 보인다.

사진만 넘겨봐도 이해되는 한국미술사
좋은 도판은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상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기에 섬세한 필치를 잘 살린 생생한 도판을 싣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다. 심사정의 「노안도」 등 기존의 도판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소장가의 양해를 얻어 전문 사진작가가 새로 촬영했으며,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경윤의 「사호위기도」, 김홍도의 「서원아집도」 8곡병풍 등은 전문 사진작가의 촬영 도판으로 최초 공개하였다. 이렇게 양질의 도판을 수록하는 데에는 많은 개인 소장가와 미술관·박물관의 협조가 있었다.
또 본문에 언급된 그림은 가능한 한 모두 수록하여 글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였고, 펼침 면에 들어가는 도판의 조화까지 고려하여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에 수록된 540여 컷의 도판은 그 자체로 한국미술사를 이루어, 내용을 읽지 않고 사진만 넘겨봐도 한국미술의 특징과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