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한국근대사 연구 (책소개)/3.일제식민지배

식민지시기 종교와 민족운동

동방박사님 2022. 2. 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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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무릇 종교란 ‘신이나 초자연적인 절대자 또는 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 체계’라 한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종교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신앙생활’이라고도 한다. 종교의 궁극적 목적은 종교마다, 그리고 그것을 신앙하는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그렇지만 종교의 목적이 ‘선(善)’을 추구하는 것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선한 행위를 하면 천당이나 극락에 가게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지옥으로 가게 된다고 한다. 예외로, 천도교의 경우는 ‘지상천국 건설’을 추구한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한국에서 활동하였던 여러 종교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식민지 기간 한국에서 활동한 종교는 한국 고유의 종교뿐만 아니라 서양에서 들어온 종교, 일본에서 들어온 종교 등 다양한 층을 형성하고 있었다. 고유종교의 경우에는 유교를 비롯하여 불교, 천도교, 대종교, 태을교 등이 있으며, 서양에서 들어온 종교는 천주교와 기독교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 들어온 종교는 불교와 기독교였다. 그러나 일본에서 들어온 종교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종교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해방이 된 이후 대부분의 일본 종교는 한국에서 그 자취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

목차

제1부 일제의 종교정책과 재조일본종교의 활동

제1장 일제의 종교정책과 종교규제법령
1. 머리말
2. 일제의 종교정책과 포교규칙
3. 사립학교규칙과 기독교
4. 사찰령과 불교
5. 경학원규정과 유교
6. 치안관련법과 민족종교·무속
7. 맺음말 44

제2장 1910년대 재조일본불교의 포교와 활동
1. 머리말
2. 조동종의 조선불교통합운동
3. 정토진종 대곡파와 본파의 포교
4. 임제종의 포교와 선당 건립
5. 일련종과 정토종의 포교
6. 재조일본불교의 성격
7. 맺음말

제3장 1910년대 재조일본조합교회의 포교와 활동
1. 머리말 79
2. 海老名彈正과 渡瀨常吉, 그들의 기독교 인식
3. 1910년대 재조일본조합교회의 동향과 활동
4. 맺음말

제2부 천도교의 민족운동

제4장 수원지역의 3·1운동과 천도교인의 역할
1. 머리말
2. 만세운동의 사회적 배경: 천도교를 중심으로
3. 수원지역의 3·1운동과 천도교
4. 3·1운동과 천도교인의 역할
5. 맺음말

제5장 평택지역의 3·1운동과 천도교
1. 머리말
2. 3·1운동의 사회적 배경: 동학·천도교를 중심으로
3. 평택지역 3·1운동의 전개
4. 평택지역의 3·1운동과 천도교
5. 맺음말

제6장 1920년대 천도교의 협동전선론과 신간회
1. 머리말
2. ‘민족운동대단결론’의 대두
3. 신간회 창립과 천도교 구파
4. 천도교 구파와 신간회 지회
5. 천도교 신파와 신간회
6. 맺음말 202

제3부 식민지시기 유림과 민족종교의 활동

제7장 1920년대 유림계의 동향과 활동
1. 머리말
2. 중앙유림계의 동향과 활동
3. 지방유림계의 동향과 활동
4. 1930년대 지방유림계의 동향
5. 유림계 단체의 일본시찰과 성격
6. 맺음말

제8장 1920년대 경기지역 천도교의 조직과 활동
1. 머리말
2. 경기지역의 천도교 조직
3. 천도교청년회와 청년동맹
4. 청년동맹과 신간회 활동: 수원지회와 광주지회를 중심으로
5. 맺음말

제9장 민족종교의 비밀결사와 독립운동자금 모금운동
1. 머리말
2. 비밀결사를 통한 국권회복운동
3. 독립운동자금 모금운동
4. 맺음말: 성격과 한계

제10장 1920년대 초 태을교인의 민족운동
1. 머리말
2. 태을교의 형성과 그 계통
3. 민족종교에 대한 일제의 종교정책
4. 포교활동과 일제의 대응
5. 국권회복과 독립자금모금운동
6. 맺음말

보론
제1장 천도교 문화운동의 흐름
제2장 3·1운동과 민족대표-신복룡 교수의 논지에 대한 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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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성주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천도교청년당연구(1923-1939)?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천도교에서 신인간사 편집장, 자료실장, 교무관서 등으로 20년간 활동하였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 부천대학 겸임교수, 경기대학교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 상임연구원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청암대학교 재일코리안연구소 연구교수로 있으며 중앙대학교와 경기대학교, 한양사이버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 『동학과 동학혁...
 

출판사 리뷰

무릇 종교란 ‘신이나 초자연적인 절대자 또는 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 체계’라 한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종교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신앙생활’이라고도 한다. 종교의 궁극적 목적은 종교마다, 그리고 그것을 신앙하는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그렇지만 종교의 목적이 ‘선(善)’을 추구하는 것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선한 행위를 하면 천당이나 극락에 가게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지옥으로 가게 된다고 한다. 예외로, 천도교의 경우는 ‘지상천국 건설’을 추구한다.
그렇지만 제국주의 시기에는 종교라 하여 반드시 ‘선’을 추구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의 사례를 본다면, 일제강점기 때 일본 종교는 때로 침략의 첨병으로 활약하기도 하였다. 한말 일본의 불교와 기독교는 ‘조선 전도’라는 명분으로 포교를 시작하였지만 그 이면에서는 침략을 합리화하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였다.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민족운동을 어리석은 일로 치부하기도 하였다. 이로 볼 때 종교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또 다른 면에서 종교는 민족과 결부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종교가 민족운동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기도 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그러한 측면이 강하였다. 한말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되면서 유교를 비롯하여 천도교, 기독교, 대종교, 불교 등 대부분의 종교들이 민족운동의 전선에서 자기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들 종교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일제강점기 내내 민족운동을 주도하였다. 이를 ‘종교민족주의’라고도 한다. 그러나 1930년대에 들어 일제의 식민지배가 한민족 말살에 이르자 이에 굴복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는 여전히 민족과 함께 삶을 공유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종교가 지니고 있는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한국에서 활동하였던 여러 종교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식민지 기간 한국에서 활동한 종교는 한국 고유의 종교뿐만 아니라 서양에서 들어온 종교, 일본에서 들어온 종교 등 다양한 층을 형성하고 있었다. 고유종교의 경우에는 유교를 비롯하여 불교, 천도교, 대종교, 태을교 등이 있으며, 서양에서 들어온 종교는 천주교와 기독교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 들어온 종교는 불교와 기독교였다. 그러나 일본에서 들어온 종교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종교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해방이 된 이후 대부분의 일본 종교는 한국에서 그 자취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
제1부는 일본 종교의 한국에서의 활동을 추적해보았다. 분석 시기는 1910년대에 한정되어 아쉬운 점이 있지만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종교정책과 일본에서 들어온 불교 및 기독교의 활동과 역할을 살펴보았다. 조선총독부의 종교정책은 종교를 공인종교(신도, 불교, 기독교)와 유사종교(대종교, 천도교, 태을교 등)로 나누고 상황에 따라 때로는 탄압, 때로는 회유를 통해 적절히 통제하였다. 일본에서 들어온 불교와 기독교는 조선총독부의 후원 아래 식민통치를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이를 호도하였다. 제2부는 천도교의 민족운동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천도교는 민족종교라는 명분으로 어느 종교보다 적극적으로 민족운동에 참여하였다. 특히 3·1운동이 천도교, 기독교, 불교의 연합전선으로 전개되었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이들 종교는 중앙에서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3·1운동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3·1운동 당시 수원과 평택에서 천도교의 역할을 분석하였고, 일제강점기 최대의 민족운동단체라고 할 수 있는 신간회에서 천도교의 역할이 어느 정도였는지 추적해보았다. 제3부는 일제강점기 유교의 동향과 민족종교의 활동을 엮어보았다. 유교는 조선 5백년의 통치이념을 제공하였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의 철저한 통제 아래 점차 관변화되었는데, 어떠한 과정을 통해 그렇게 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경기도 지역에서의 천도교 조직과 활동, 민족종교의 비밀결사와 독립운동자금 모금운동, 태을교의 민족운동에 대해 살펴보았다. 끝으로 보론을 추가하였다. 하나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천도교 청년단체의 문화운동 흐름에 대한 추적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신복룡 교수가 주장한 3·1운동 당시 민족대표의 인식에 대해 반론한 글이다. 이 글은 얼마간 무례한 측면도 없지 않지만 신복룡 교수의 논지에 나름대로 반론을 제시하고 있다. 다소 시간이 흘렸지만 여전히 가슴 아프게 생각된다.
이 책에 수록된 글은 지난 몇 해 동안 학술지 또는 학술발표를 통해 소개되었던 것들이다. 시간이 지나 다시 본다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았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첨삭으로 보완하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운 점은 남는다. 아마도 필자의 역량이 불민한 탓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하더라고 일제강점기 종교의 활동과 역할, 그리고 ‘종교민족운동’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큰 위안이 아닐까 한다.
한때 잡지의 편집 일을 맡았던 적이 있어 늘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기기도 했지만, 책을 만든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였다. 원고를 다시 찾아내고 정리하는데 1년, 그리고 편집과 교정을 하는데 또 1년을 묵혀야 했다. 더 이상 늦춘다면 아무래도 책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한다. 그동안 편집과 교열을 꼼꼼히 봐준 도서출판 선인의 편집팀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표한다. 그리고 출판의 기회를 준 윤관백 사장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학자로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 한성대 조규태 선생, 숭실대 황민호 선생, 경기대 조성운 선생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또 많은 가르침을 주신 경기대 조병로 교수님, 수원대 박환 교수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족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 아내인 김양주 선생, 역사를 공부하고 있는 딸 지윤, 아들 치헌, 그리고 부모님과 동생들, 함께하는 가족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책 머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