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역사이야기 (책소개) 367

부산의 탄생 (2020) - 대한민국의 최전선에서 거센 물살을 마중한 도시

책소개 한반도 동남쪽 끝에 위치한 부산은 어떻게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무역항이 되었을까? 부산의 위상은 어느 날 갑자기, 운 좋게, 어쩌다 보니 높아진 것이 아니다. 부산의 지리적 특성과 퇴적된 시간, 그리고 그 공간을 살아낸 사람들의 역사가 모여 지금의 부산이 만들어졌다. 부산(釜山)은 안으로는 누룽지를 끓이고 밖으로는 방을 덥힌 가마솥처럼 역사의 중대한 순간마다 외부의 뜨거운 변화와 아픔을 끌어안고 더운 숨을 뱉었다. 『부산의 탄생』은 총 3부로 구성되어 현대, 근대, 조선의 부산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부산을 사랑하는 민속학자 유승훈이 소개하는 부산이 겪어온 파란만장한 이야기보따리는 우리에게서 애틋하고 짠하면서도 사무치는 감정들을 소환해낸다. 정치, 경제, 문화를 종횡무진하는 다채로운 이야..

서울 건축 여행 (2024) - 시간을 건너 낯선 눈으로 서울을 보다

책소개 오래된 건물과 함께 눈앞에 펼쳐지는 영화 같은 과거의 장면들. 서울 속 54곳의 근현대 건축물과 그 속에 담긴 시간, 사람 이야기. 김예슬은 10년 가까이 전국의 건축물들을 여행하며 기록을 남겨 온 건축 여행자다. 그 기록 가운데 서울의 근현대 건축물들 54곳을 뽑아 정보와 감상, 역사와 인물 해설을 고루 담아 아름다운 문장으로 써낸 결과물이 이 책이다. 김중업, 김수근처럼 한국의 건축하면 떠오르는 익숙한 이름들의 작품부터 도심 속 높은 빌딩 사이에 더부살이하듯 자리 잡은 역사적 장소들, 낯선 이름과 사건들이 등장하는 숨막히게 아름다운 풍경들까지.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 사무실과 식당의 근처에서 못 본 채 지나쳤던 공간들이 역사적 이야기와 함께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지금으로부터 너무 멀리 ..

한국 중화요리의 탄생 (2024) - 음식에 담긴 화교의 삶과 역사

책소개 짜장면은 인천 부두노동자의 값싼 음식이 아니었다? 재한 화교 연구자의 시선으로 본 한국 중화요리의 역사적 기원 경계인으로서의 굴곡진 삶을 살아온 인천 화교의 역사, 음식과 함께 풀어내 한국인이 하루 평균 소비하는 짜장면이 무려 600만 그릇이라고 한다. 한국인의 일상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짜장면. 이 짜장면의 기원을 두고 여러 ‘설’이 존재하는데 ‘개항기 인천, 중국인 부두 노동자가 끼니를 때우던 값싼 국수 요리’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과연 그럴까? 이 책은 재한 화교 3세 출신 연구자가 ‘내부자의 시선’으로 짜장면, 짬뽕을 비롯한 ‘한국 중화요리’의 역사적 기원을 짚어본다. 기존 한국학계의 논의와는 사뭇 다른 주장을 여러 사료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내는데 먼저 짜장면부터 결론 ..

광이불요의 지도자 성재 이시영 선생 평전 (2020)

책소개 빛나되 번쩍이지 않았던 지도자, 성재 이시영 선생 대한제국,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한민국 정부에서 요직을 맡은 유일한 인물로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성재 이시영 선생의 활동을 소상히 기록한 평전이 새로 나왔다. 독립기념관장을 지냈고,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의 평전을 여러 권 집필한 김삼웅 전 『대한매일신보』 주필의 역작이다. 평전은 이시영 선생의 소년 시절부터 시작하여 대한제국 시기의 관직 생활, 모든 재산을 처분하여 6형제와 그 가족들이 함께 만주로 망명하여 온갖 간난신고를 무릅쓰고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여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양성한 이야기, 고종을 중국에 망명하도록 하여 독립투쟁을 하려고 계획했던 일, 임시정부의 법무총장과 재무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살림을 책임졌던 일,..

산을 품은 왕들의 도시 1.2(2023) - 서울편1: 서울 풍경의 탄생

책소개 우리 도시에 이 왜 산이 들어왔을까? 엉뚱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산이 도시에 들어오면서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풍경과 문화는 세계적인 독특함을 발한다. 다른 문명권이나 국가에서 ‘하늘’로부터 국가 통치의 신성한 권위를 부여받았다는 왕들의 수도와 궁궐 건설은 하늘과 가까운 산이나 언덕 위를 택하거나 너른 평지 도시에 하늘을 향해 우뚝 서게 한다. 하지만, 서울에는 북악산과 북한산이 들어와 있고, 궁궐은 산보다 작고 초라하다. 과연, 서울에 수도를 정하고 궁궐을 세운 조선의 권력자들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권위’를 어떻게 구현했을까? [역사 인물 환생 인터뷰] 시리즈 첫 번째 책은 경복궁과 서울 도시 건설의 설계자 정도전에게 듣는다. 경복궁이 북악산 아래에 자리 잡는 과정, 경복궁과 종묘와 사직단에 적..

길 위에서 배우는 교과서 : 서울 편 길에서 역사 인물의 흔적을 만나다 (2024)

책소개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칼럼니스트가 전하는 과거와 만나는 오감(五感) 여행 모든 길에는 사연이 있다. 주말이면 찾는 명소, 우리가 살아가는 동네, 매일 산책하는 길에도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가끔이라도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거기에 담긴 유구한 시간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는 ‘자연파’, 최신 트렌드를을 즐기는 ‘도시파’, 오래된 이야기를 품은 유적을 찾는 ‘역사파’가 있다. 『길 위에서 배우는 교과서 : 서울 편』은 이 세 가지 유형 모두를 만족시키는 여행 참고서다. 그렇다고 단순히 산책길만 소개하진 않는다. 길을 걸으며 만나는 우리 문화와 유적 및 그에 얽힌 역사를 어렵고 복잡한 말 하나 없이 설명한다. 더불..

서울의 재발견 (2015) - 도시인문학 강의

책소개 일상이 행복한 도시, 서울의 미래를 꿈꾸다 2013년부터 우면산 숲속 강의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인문학 강의’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서울의 재발견》은 문학 예술 철학 건축 역사 지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서울 시민이 함께 도시의 일상 속 아름다움과 철학적 가치를 부여하고자 인문학 강의형식으로 기획된 것이다. 도심에서 경험하기 힘든 숲의 여유로움을 즐기며 시민들은 승효상, 오영욱, 조한, 권기봉, 조용헌, 로버트 파우저, 이현군, 유재원 , 고미숙 등 각 분야 최고의 지성과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의 삶’에 대해 묻고 답하고 생각을 나누었다. 도시의 탄생에서부터 현재 서울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서울을 아우르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되 서울과 도시에 대한 독특한 주제 강의를 선정하고..

비겁한 근대, 깨어나는 역사(2023) - 기억되지 않은 독립운동가, 기록되지 않은 독립운동사

책소개 삼일만세운동, 그 뜨거웠던 함성을 다시 일깨우다! 문명과 야만의 시대, 산천이 동하고 바다가 끓는 그 치열하고 처절한 시대를 살아온 이 땅의 독립군! 점점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그들을 보듬어 잠들어 있는 역사를 깨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역동적인 활동에 관한 이야기다. 일제강점기에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땅의 독립운동가 대부분은 스스로 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관련 자료도 많지 않아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내용이 대단히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일제에 의해 독립운동이 지워지거나 축소 또는 왜곡되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비록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관련 신문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와 그들의..

이회영 평전 (2018)

책소개 백사 이항복을 비롯하여 대대로 정승·판서를 지낸 삼한갑족의 후예로 태어난 이회영은 일제에 나라가 망하자 “공신의 후예로서 국은國恩과 세덕世德 당대의 으뜸이라는 우리 집안이 어찌 왜적의 노예가 될 것인가” 통탄하며 6형제 일가·식솔 60여 명을 이끌고 만주로 망명하여 항일무장투쟁에 나섬으로써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였다. 살아 있는 교과서이자 ‘지나간 미래상’으로서의 이회영의 생애를 탐구하고 조명한 이 책은 그대로 ‘아나키스트 항일독립운동사’이기도 하다. 목차 책머리에_ 삼한갑족의 노블레스로 오블리주를 실천한 아나키스트 제1장 명문대가의 자손으로 태어나 자유사상가이자 우국지사로 성장하다 봉건질서를 부정하고 자유사상을 키우다 청년 구국민족운동가로 성장하다 제2장 만주로 망명하여 항일무장투쟁의 터전을..

이회영과 젊은 그들 아나키스트가 된 조선 명문가 (2009)

책소개 조국의 독립과 이상사회 건설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아나키스트 이회영과 젊은 동지들, 그 100년의 기억. 『이회영과 젊은 그들』은 조선 최고 명문가 출신이나, 기득권을 유지하기보다는 조국 해방을 위한 독립운동을 택했던 우당 이회영과 그 동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책에서는 과거의 사건들에 대한 치밀한 추적과 객관적 자료들을 통해 평생 동안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아나키스트 이회영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활동을 통해 당시 독립운동의 모습을 살필 수 있게 한다. 이회영은 1910년 강제로 한일합방조약이 체결되어 나라를 일제에 빼앗기자 여섯 형제 일가를 모두 이끌고 만주로 가 독립운동에 전념한다. 책에서는 이회영이 독립운동을 펼치기 위해 중국으로 망명하기까지의 과정과 망명 후 그의 활동, 수많은 독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