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한반도평화 연구 (책소개) 508

지구상의 마지막 비무장 지대를 걷다 : 민간최초 DMZ 248km를 걷다

전쟁과 정전의 현장, 생태계의 보고 두 얼굴의 비무장지대를 종주하며 탐사하다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유일한 분단국가,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를 민간인 최초로 전 구간 248킬로미터를 직접 종주하며 기록했다. 저자는 녹색연합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가졌던 생태적 감수성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한반도 생태계의 횡축인 비무장지대를 직접 걸어서 탐사했다. 그간 부분적으로 비무장지대를 탐사해 기록한 경우는 있었지만, 비무장지대 전 구간을 민간인 신분으로 군의 협조를 받아 종주한 경우는 이 기록이 처음이었다. 비무장지대는 지난 60여 년간 한 번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 생물 다양성과 전 세계 냉전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서부전선에서 중부전선을 거쳐 동해안에 이르는 동부전선까지 비무장지..

판문점 체제의 기원 : 한국전쟁과 자유주의 평화기획

‘전쟁의 기원’에서 ‘평화의 기원’으로 패러다임의 전환 한국전쟁을 둘러싼 가장 뜨거운 논쟁은 그것이 내전이냐 국가 간 전쟁이냐, 즉 누구에게 책임이 있느냐를 둘러싼 것이다. 한국전쟁의 성격에 대한 논쟁이 격렬했던 것은 이 논쟁이 전쟁의 참혹한 결과와 고통, 상흔을 전쟁 발발의 기원에 있다고 여기고 전쟁의 가공할 결과를 모두 전쟁을 시작한 ‘적들의 책임’으로 귀속시키고 ‘단죄’하고 ‘처벌’하려는 형법적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형법적 정서가 전쟁의 성격과 책임 자체를 냉정하고 깊이 있게 성찰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지기보다, 어느 한쪽의 정치적 입장을 선택하고 강화하는 정치투쟁에 의해 압도된다는 것이다. 소련과 북한을 만악의 근원으로 만들려 해왔던 쪽이나, 미국의 책임에만 주목하는 입장..

지금 김정은과 북한

긴박하게 전개되는 북한 내부의 변화를 읽다! 강력하고 막강한 독재자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김정은, 그의 광기와 고독은 어디에서 왔는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절대 권력자 ‘김정은’이라는 존재의 역사와 성장 과정에 대한 모든 것! 어린 시절 대부분을 아버지의 특각(별장)과 관저에서 지낸 소년. 그는 다소 거친 면도 있지만,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주변 국가에 관심이 많은 소년이었다. 그리고 조국의 앞날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사람의 피는 유전되어도 사상은 유전되지 않는다” 북한 김씨 일가의 뿌리에서 독재자 김정은이 형성되기까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친 권력의 세습을 가능케 한 비밀 주체사상은 김일성이 독자적으로 엮어낸 국가 이념으로 인간중심주의를 외치면서 정치의 자주, 경제의 자립, 국방의 자..

서울 평양 스마트시티 :

마지막으로 사회주의 건설계획의 대표적인 도시인 평양의 리모델링 제안은 북한 전문가이기 이전에 건축학도였던 저자의 오랜 꿈을 담고 있다. 대동강이 유유히 흐르는 전원도시이자 생태도시, 역사 유적지가 잘 보존되면서도 첨단 스마트시티로서의 기능을 모두 갖춘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재탄생하게 될 미래 평양의 도시모델 제안은 그 자체로 매우 흥미롭다동북아를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첨단 스마트시티가 만드는 한반도의 미래 “북한, 왜 4차 산업혁명의 최적지인가?”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개성공단 재개 이슈가 뜨겁다. 하지만 우리가 북한에 10개의 개성공단을 건설한다고 해서 한반도 경제에 봄이 올까? 언제까지 북한의 저임금에 기댄 남북 경협에 매달릴 것인가? ‘서울-평양 스마트시티’라는 한반도 광역 경제권의 구상을 ..

북중 머니 커넥션

“구찌(GUCCI)는 왜 북한 1호점을 오픈했을까?” 2년 여간 북중 접경 지역에서 밀착 취재한 생생한 경제현장 스토리 2019년 여름, 국제부 기자인 저자는 중국에서 북한 무역상들을 만났다. 그들은 ‘북한이 각종 규제에 발이 묶여 있지만 실상은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최근에 사업이 더 바빠졌다며 우쭐대기까지 한 모습을 보였다. 당황하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에 놀란 저자는 북한의 경제상황을 더욱 심도 깊게 취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실제로 2016년부터 시작된 초강도 대북 제재를 4년 가까이 버티고 있는 북한의 경제 현실은 과연 무엇일까? 왜 그들은 여전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 국제사회에서 수수께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북중 머니 커넥션』은 이에 대한 진실을 경제적 관점..

북한 정체성의 두 얼굴

북한은 '우리식'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우리식 사회주의는 북한의 통치원리이기도 하다. 또한 현재의 '유훈통치'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주장한 북한 체제에 대한 '내재적 접근법'의 기초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북한의 정체성에 확립 과정과 전개 그리고 복잡한 세계정세 속에서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북한의 정체성에 대해 논하고 있다. 저자가 파악한 북한의 국가 정체성은 '동일시'와 '구별짓기'다. 그러나 저자는 그것이 국가의 일체감과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의문을 던지고 있기도 하다. 그것은 세계화의 도래, 즉 우리는 너희와 다르다는 구별짓기가 더 이상 인위적 틀로써 막아질 수 없다는 데 원인이 있다. 다시 말해 외부와의 갈등..

선을 넘어 생각한다

세계적인 북한 전문가 박한식, 시대의 질문에 답하다 북한은 과연 붕괴할 것인가? 한반도 비핵화는 실현 가능한가? 북한의 인권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 김정은과 트럼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중국과 북한은 서로 어떤 계산을 하고 있는가? 대북 지원은 정말 북한의 핵 개발을 도운 퍼 주기 정책이었는가? 통일을 해야 하는가? 아니, 통일 자체가 가능하기는 한가? 세계적인 평화학자이자 지미 카터와 빌 클린턴의 방북을 중재했던 북한 전문가 박한식이 북한과 남북관계에 대한 질문들에 답한다. 이 책은 분단 70년 동안 쌓인 무지와 편견이 남북대화를 방해하고 잘못된 대북정책으로 이어진다는 문제의식 아래에서 북한과 남북관계의 실상을 전달한다. 북한 붕괴론, 김정은과 조선노동당, 주체사상과 선군정치, 북핵 문제,..

평양 자본주의 백과사전

“지금까지 듣고 본 북한 이야기는 다 잊어라!” 통념과 편견을 깨는 평양 현지인들의 생생한 증언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북한 전문 기자의 평양 탐사 리포트 억눌린 욕망이 분출하는 평양에서 북한의 미래를 보라 남북 관계가 사상 가장 극적인 터닝포인트를 맞은 지금, 평양과 서울에서 다채로운 삶을 체험한 주성하 기자가 북한의 중심 평양의 속살을 있는 그대로, 또 파격적으로 드러내 우리의 통념과 편견을 깨뜨린다.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탈북 기자’인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현재 평양에 거주하는 주요 인사들과 긴밀하게 연락했고, 최근까지 평양에 살다 온 탈북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현지인들이 말하는 평양을, 역시 평양에 살다 온 기자가 글로 옮긴 것. 덕분에 독자는 돈주(신흥 자본가)들의 호화 일상부터 랭천동 ..

전쟁과 사회 : 우리에게 한국전쟁은 무었이었니

지난 2000년 출간된 이 책은 ‘한국전쟁’의 지배적 해석에 관한 최초의 본격적인 비판서로, 국가의 공식적 기억이 아닌, 남북한 민중의 체험을 바탕으로 바라본 한국전쟁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또 전투가 아닌 정치 행위로서의 전쟁, 근대국가의 형성과 유지에 필수적이었던 원초적 국가 폭력으로서의 전쟁, 민중들의 적응 양태 등을 포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한국전쟁의 경험과 기억을 보편적인 언어로 해석하고자 했다. 이는 오늘날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와 그 연원을 좀더 근본적이고 비판적으로 살피고자 하는 것인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조건들을 거시적인 역사적 안목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이 책은 출간 이후 주요 매체 및 기관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었고, 2005년에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

전쟁과 가족 : 가족의 눈으로 본 한국전쟁

지금의 세계는 한국전쟁이 만든 세계다 관계의 관점에서 복원한 한국전쟁의 체험된 역사 2020년 올해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어린 시절 혹은 청소년기에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간직한 살아 있는 전쟁의 기억이 그 생을 다할 때가 된 것이다. 이 시점을 전쟁문화사 연구자들은 중요한 전환점으로 이해한다. 전쟁의 경험자들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 그 전쟁을 누가,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등 냉전 연구로 세계 인류학계에서 독보적 위치에 오른 권헌익(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은 『전쟁과 가족』을 통해 한국전쟁 당시 양민들이 처했던 현실과 폭력이 작동한 방식을 가족과 친족의 관계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한국의 전통적 공동체에서 인간적 친근함이라는 환경이 어떻게 한국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