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테마여행 (2006~) (여행지)/4.산.둘레길.나드리

울산 영남알프스 가지산

동방박사님 2014. 11. 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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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가지산

울산 울주군과 경북청도군에 걸처 있는 가지산 (1,241m)은 해발 1,000 이상의 7개 고산으로 이어져 영암알프스라 불리는 울산 산악주봉이다. 특히 봄에는 가지산 철쭉 군락(천연기념물 462)이 온산을 붉게 물들이며 장관을 이룬다. 가지산입구에 자리잡은 석남사와 쌀바위. 귀바위. 등 곳곳이 기암괴석과 억새밭이 어울러져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한반도의 남동단인 영남지방에 해발 1천미터가 넘는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 (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19m) 고헌산 (1,034m) 운문산 (1,159m) 등의 준봉이 일대 산군을 이루고 있어 이곳을 일컬어 영남알프스라고 하는데 영남지방 산악인들에게는 천혜의 등산대상이 되고 있는 곳이다.

가지산과 운문산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산줄기에 솟아 있는데 그중 가지산 (1,241m)는 영남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능선 곳곳에는 바위봉과 억새밭이 어우러져 운문산으로 탁트인 전망과 함께 장쾌한 능선종주를 만끽할수 있다. 가지산 일대는 197911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울산 영남알프스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천미터 이상의 울산은 7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거대한 산악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큼 아름답다하여 이 일대를 영남알프스라 부른다. 억새로 온산을 뒤덮고 있는 독특한 산세를 가진 영남알프스는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 (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19m) 고헌산 (1,034m) 운문산 (1,159m)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산행후기

 작년 1월 신불산에 올랐을 때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이라는 가지산을 바라보면서 꼭 올라야겠다고 다짐했던 바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가지산에 오르게 되었다.

전날 비도 흩날리고 일기가 고르지 않아 잠시 망설이다가 날씨는 흐리지만 비가 온다는 예보가 없어서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아내와 함께 배낭을 꾸렸다.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를 나와서 35번 국도와 밀양방면 24번 국도를 달리다가 석남사 방향으로 접어들었다. 석남사 입구는 등산객과 관광객들로 이미 북적거리고 있었다. 계속 산길을 달려 석남터널을 지나고 삼양교를 건너 제일농원 호박소주차장에 도착했다.

 

가지산(迦智山)은 영남알프스의 산은 물론 영남 일원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등산화로 갈아 신고 서둘러 계곡을 건너니 쌓인 낙엽이 촉촉이 젖어있다. 제발 비가 오지 말기를 염려하면서 우측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마지막 단풍의 아름다움과 계곡의 물소리를 감상하면서 산을 오르다 보니 가지산 3Km라는 이정표가 나타났다. 인적이 뜸하고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서 길을 찾기가 수월치 않았으나 등산리본이 드문드문 나타나면서 길을 안내해 주고 있었다.

가지산 2Km 이정표가 나타나고 길을 걷다보니 계곡을 건너야 했다. 물이 불어나고 미끄러워서 조심스러웠으나 무사히 계곡을 건너고 나니 길표시가 사라지고 말았다. 대충 짐작을 하면서 오르는 데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길을 잘못 접어든 것 같아서 길이 있음직한 계곡 위로 올라갔으나 여전히 길을 찾을 수 없었다. 산속에서 잠시 헤매니 긴장이 되어 무조건 아래로 내려가기로 했다. 별로 긴장한 기색도 없이 나무들을 헤치고 앞장서던 아내가 사람들이 보인다며 반갑게 소리를 질렀다. 마침내 등산로를 찾았고 다시 산행을 계속했다.

 

가지산 중봉을 향해 가는 길은 온통 암릉 지대여서 험준하고 걷기에 힘이 들었지만 가지산 정상에 올라야 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걸었다. 한참을 걷다 보니 드디어 석남재 방향과의 갈림길이 나타나고 많은 등산객들로 북적거리게 되었다. 운동화차림에 간편한 복장을 한 울산대학교 학생들이 무더기로 내려오고 있었는데 학생들은 석남터널에서 올라왔다고 했다. 석남터널 방향은 길이 비교적 순탄한 모양이다.

 

이제 능선을 따라 오르니 멀리 석남사가 한눈에 보이고 계곡의 단풍이 붉게 타오르는 모습이 몹시 아름답게 보였다. 구름마저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줘 신비로움을 더해주었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한참을 이어지고 부지런히 걷다 보니 드디어 정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정상에 오른 기념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었다.

1241m의 가지산 정상에 오르자 멀리 능동산과 재약산,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의 봉우리가 보인다. 가슴이 탁 트이고 땀흘려 정상에 오른 벅찬 마음에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다.

정상에서 백운산 방향으로 내려오니 대피소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라면을 먹고 있었다. 라면냄새가 식욕을 자극하였으나 인적이 많아서 헬기장 근처로 내려와 숲속에 자리를 잡고 가져온 음식을 풀어 놓았다. 과일도 가져온 떡도 따끈한 커피도 모두가 꿀맛이다.

하산길에는 자꾸만 걸음을 멈추고 주변경관을 구경했다. 계곡아래 주차장도 보이고 24번 국도가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왔다. 한참을 내려오니 야영을 위하여 등짐을 가득지고 올라가는 일행들을 만났다. 대충 나이가 나와 비슷한 것 같아서 부러웠다. 나는 한 번도 야영을 해 본적이 없다. 날씨가 좋으면 일부러라도 천천히 걷고 싶을 만큼 가지산의 전망과 풍광이 마음에 들었다. 조금은 힘도 들었지만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한 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졌다. 일부 등산객이 경관이 좋아서 구룡소폭포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는데 비가 와서 주차한 곳까지 태워다 주면 차를 가져오겠다고 하기에 일행 4명을 모두 태우고 조심조심 내려갔다. 우리 아내는 운전도 잘하고 확실히 호탕한 구석이 있다.

슬슬 내리는 빗속을 달려서 가지산 온천에 도착했다. 뜨거운 온천물에 지친 몸을 담그니 피로가 그야말로 싹 풀리는 것 같아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온천물에 피로도 풀고 언양불고기거리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찾아간 식당도 가지산 언양불고기였다.

가지산과 가지산온천, 가지산 언양불고기로 하루를 보낸 보람찬 하루였다.

 

 

나의 영원한 산친구

 

 

 

 

 

 

 

 

 

 

 

 

하산길에 가지산 정상을 뒤로하고 기념사진을 촬영

 

낙엽도 지고 겨울을 맞이할 준비하는 가지산

 

끝까지 녹색의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이녀석! 대단하다 ~ 나도 그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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