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대한민국명소 (2006~) (여행지)/1.서울시 관광

화랑대 역사관

동방박사님 2019. 9. 1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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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화랑대역

등록번호: 등록문화재 제300호 / 시대 : 1939년

소 재 지 :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2동 29번지

화랑대역은 서울에 남아 있는 보기 드문 간이역이다. 일제강점기에 건립되어 현존하는 간이역으로서, 건립당시의 원형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어서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크다. 이 역은 원래 1939년 경춘선의 '태릉역' 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였으나, 이곳으로 육군사관학교가 이전해 온 후, 1958년에 화랑대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경춘선은 경춘철도주식회사에서 건립한 사설철도이다. 조선총독부가 강원도청을 철도가 이미 설치되어있는 철원으로 이전하려하자, 이에 반발한 춘천부자들이 사재를 털어 서울에서 춘천까지 연결하는 철도를 만든 것이다. 화랑대역은 성동역에서 춘천역까지 연결되었던 경춘선 노선중에서 서울에 위치한 마지막 간이역이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역사건물은 역무실과 대합실로 구성된 단순한 공간구조를 보여준다.

 

舊 화랑대역사

舊 화랑대역사는 경춘선 개통과 함께 1939년 7월에 준공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에 경춘지역 발전을 위해 설립된 경춘철도주식회사가 철로 부설공사를 하였는데 경기 동북부와 강원지역의 자원개척을 표면적으로 내세웠지만 궁극적으로는 일제의 군수, 산업자재를 공급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었다. 부분적으로 태릉, 불암산, 광릉, 퇴계원과 연관된 문화, 여가산업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었다. 경춘선 개통 때에는 "태릉 정류소" 영업을 시작하였으나  1946년 5월 국유화 과정을 거쳐 1958년부터 "화랑대역"으로 개칭되었다. 이는 육군사관학교 정문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었다. 화랑대역은 정면길이 18.1m × 측면 폭 11.16m에 벽돌로 쌓은 단층건물로  ― 자 모양 공간 안에 대합실, 역무실, 숙직실 등의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역무실의 안쪽에는 열차의 운행을 지켜 볼 수 있는 감시실이 돌출되어 있고 대합실에는 문틀의 안방에 매달려 있는 미닫이문이 정면과 배면에 설치되어 있다. 역무실과 대합실 사이의 굴뚝은 겨울에 설치되는 난로의 연통을 연결하여 연기를 배출하도록 하였다. 숙직실에는 온돌을 설치하여 숙직자의 편의를 도모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화랑대역은 1940년 불암산 기슭에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가 들어서고 1961년 춘천방향으로 여가활동을 떠나기도 하던 1970~80년대의 추억을 담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기차로 보는 경춘선 / 경춘선의 시대별 기차

젊음의 열기와 낭만이 넘치던 청춘열차

1939년 7월 민간자본으로 개통한 첫 철도 경춘선은 2010년 폐선되기 전까지 비가오나 눈이오나 70여년을 한결같이 서울과 춘천을 잇는 철길을 덜커덩거리며 실어 날랐다.

경춘선을 달렸던 기차들은 '비둘기호ㆍ통일호ㆍ무궁화호' 등 세월을 따라 이름은 달라졌지만 "청춘열차"로 영원히 기억되며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였다.

1988년 차표를 전산 발매하기 전까지는 입석표를 무제한으로 팔았는데, 72석짜리 기차 한량에 학생이 300명넘게 타서 열차와 바퀴사이의 스프링이 주저앉아 연착소동이 벌어지기도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이용하였다. 비둘기호는 특히 주머니 가벼운 청춘들의 발이 되어 주었고 사랑을 많이 받은 열차다.


사설철도 경춘선의 출발

1920년대 중반 경춘철도 부설은 강원도 도청 이전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 핵심 도정이자, 춘천 지역민의 숙원 사업이었다. 경춘철도는 당시 조선 최대의 메트로폴리스 경성부를 교차점으로 경인지역과 삼척공업지대를 연결하는 중부 조선의 횡단선 부설이 목적이었다. 경춘철도㈜는 1936년 7월 경춘철도기성회와 조선식산은행이 주도하여 공식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하였다. 조선식산은행이 경춘철도 설립에  참여한 것은 계열회산인 일본고주파공업㈜의 북한강 발전 수력개발 [청평과 화천댐] 을 위한 건설 자재와 노동력의 운반선 확보였다. 경춘철도㈜의 출자구성은 필두 주주인 조선식산은행과 조선저축은행, 조선신탁, 조선미곡창고 등의 법인주주와 춘천지역민의 토착자본 그리고 굴지의 대한민국 자본가들이었다. 경춘철도는 기존 사철회사와 달리 '순수한 조선산사철도'로 회자되었다.


경춘철도는 1937년 5월 경성부 성동역과 춘천역을 잇는 93.5km, 궤간1,435㎜의 철로부설에 착수해서 1939년 7월 개통하였다. 조선총독부는 영업개시 이후 건설비 5%의 보조금을 교부하였다. 경춘철도는 경성부의 도시계획과 관련한 교외 확장선 및 강원도 산업개발을 담당하는 지역 개발선의 성격을 겸하며 다각적 경영을 하였다. 경춘철도㈜는 1944년 영업개시 이후 5년 만에 사철 보조금을 사퇴하고, 경영의 자립성을 확보하였다.

당시 요금은 2원57전(3등 열차 기준)이었으며, 하루 총 6회를 왕복, 소요시간은 3시간이었다.




젊음의 열기와 낭만이 가득한 경춘선, 시간여행


차표 한 장의 설레임 (철도 승차권의 변화)


철도개통~광복전

우리나라는 1899년 9월 18일 인천~노량진 간 철도운행을 시작하면서부터 에드먼슨식 승차권을 사용하였다. 광복 전까지 사용된 에드먼슨식 승차권은 한자나 일본어로 표기되었고, 일명 딱지승차권으로 불렀다. 


광복후 ~ 1970년대

승차권 표기가 한글로 바뀌었고 종이의 재질도 나아졌으나. 에드먼식 승차권은 1970년대까지 사용되었다. 1974년 8월에 서울역~청량리역 간 지하철이 개통되고 전철 승차권이 발행되면서 승차권이 다양화 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 ~ KTX 개통전

1981년 10월1일 당시 최고급 열차인 새마을호의 승차권 전산 발매를 시작한 후 점차 확대되어 2004년11월20일 전국의 모든 역에서 모든 승차권을 전산 발매할수 있게 되었고 에드먼식 승차권 발매를 중지하게 되었다.


KTX 개통 이후

2004년 4월 KTX의 등장으로 전산승차권이 자성 띠 방식으로 바뀌었고 e-티켓, 홈티켓, 모마일티켓 등으로 티켓방식이 다양하게 변화하였다.


2009년대 ~ 현재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승차권 규격을 변경, 바코드형 승차권이 탄생하였다. 또한 IT환경 및 스마트폰의 보급의 확산에 따라 스마트폰에서 예약, 결제, 발권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스마트폰 승차권을 출시하였다.



경춘선의 마지막열차 / 굿바이 추억열차

이제는 추억이 된 경춘선. 1939년 7월에 개통되어 70여년 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춘천가는 열차가 2010년 12월 20일을 끝으로 열차가 멈추었다. 마지막 열차는 오후 10시03분 청량리발 남춘천행 1837호, 오후 9시정각 남춘천발 청량리행 1838호를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하루 열아홉 번 운행하는 경춘선 무궁화호의 마지막 열차는 2010년 12월22일 오후 10시03분에 청량리에서 떠난다.


강을 따라 산을 따라 달리던 경춘선 열차 안에는 우리네 젊음이 고스란히 아롱져 있다. 1970~90년대 청춘을 보낸 40~60대는 대성리역이나 강촌역에서 내려 대학 MT를 갔던 시절을 떠올릴 테고, 다른 이들은 청평역이나 가평역, 춘천역에서 내려 강가를 걸으며 애인과 데이트를 하던 순간을 떠올릴 수 있겠다. 남자들은 춘천 102보충대로 향하던 입영열차에서 내다보던 스산한 창밖 풍경이 머릿속을 스칠 수도 있겠다. 지금은 아스라한 옛사랑의 추억들을 강촌역 승강장 기둥에 남겨 두었고 입석표로 명당인 객차 사이 공간을 점령하고 소주에 통기타를 치며 청춘의 객기를 내질렀던, 까까머리 빵모자를 뒤집어 쓰고 올랐던 입영열차, 이제는 경춘선을 따라 흐르던 사랑과 추억의 기억들만 남겨지게 되었다.


광역전철 운행에 따라 개통된 복선전철 경춘선은 어느 구간은 옛 철로 옆으로 전철이 통행한다. 서울 상봉역을 출발 춘천역까지 기존 경춘선(92.8km) 보다  13.2Km 단축됐고 운행시간(기존2시간)은 1시간29분 이다.



열차운전 시각표




경춘선의 지금 / 복선전철운행

서울~춘천 전철타고 가요

1939년 7월 개통되어 70여년간 서울과 춘천 두 지역을 연결해주던 경춘선 무궁화호 열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총연장 81.3km, 2조748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서울 중랑구 상봉역과 춘천역을 잇는 경춘선 복선전철 구간이 2010년 12월 21일 개통되었다.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됨으로서 서울 상봉역에서 춘천까지 급행은 1시간3분. 일반전동차는 1시간19분이 걸린다. 과거 무궁화호는 청량리역에서 남춘천역까지 1시간50분 걸렸다. 운행횟수도 하루 38회에서 137회로 많이 늘어나 춘천에서 수도권 출퇴근이 가능해졌다. 1시간에 한 대씩 운행하던 기존 무궁화호와 달리 복선전철은 출ㆍ퇴근 시간에는 12분, 나머지는 20분 간격으로 전철이 운행된다.

경춘선은 상봉역에서 지하철 7호선. 중앙선(용산~청량리~용문)과 같이 갈아탈 수 있고 망우역에서도 중앙선으로 갈아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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