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테마여행 (2006~) (여행지)/4.산.둘레길.나드리

양평 물소리길 4코스 A (경의중앙선:원덕->양평)

동방박사님 2021. 7. 5. 22:21
728x90

7월 5일 화요일 날씨는 흐려있다. 이제 방학이 되어 늦깎이 대학원생이 된 나에게 처음 맞이하는 방학이다. 지난 첫 학기 오랜만에 대학원 수업에 적응하느냐고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함께하는 원우님과 교수님 덕분에 무사히 마치게 되어 기쁘다. 겨우 첫 학기를 마쳤으니 앞으로 갈길이 험난한 여정이다. 마음을 다지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나의 유일한 팔로우 핵심(별칭)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지난번 마음에 두었던 양평역 다음 역 원덕역부터 시작해서 흑천을 따라 양평까지 가는 길을 선택하였다. 서울 태능에서 승용차로 약 1시간 소요되는 거리다. 서울에 중랑천도 좋지만 주변도로의 차 소리 때문에 걷기 운동을 해도 소음이 거슬려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그래서 방학기간인 7월, 8월에는 경기도 주변의 산림 숲길 등을 1주일에 한 번씩 걷기로 했다. 잠시 일상에서 떠나 걸어가 보자. 언제나 새로운 길은 즐거움이 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이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고 일상의 지루함에 변화를 주어 다음날 아침을 기분 좋게 하는 비타민 C와 같다.    

 

원덕역에서 5분 정도 걸어서 오니 드디어 흑천의 물줄기가 보인다. 처음 가는 길이지만 네이버 지도 검색으로 나의 위치를 찾고 걸어가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양평 물소리길 3코스 (양평-> 원덕)으로 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6월에 양평 갈산공원에 간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원덕역에서 거꾸로 출발하기로 하였다.

 

흑천상류 다리위로 보이는 곳이 주읍산

 

원덕역 앞에 제일먼저 보이는 것이 주읍산이다. 나는 원덕역이 처음 오는 곳이라  몰랐지만 역전에 주읍산 등산로가  이곳에서 유명하고 산행하기도 좋은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 정상에 올라가면 남한강 물줄기도 보이고 멀리 여주시 까지 볼 수도 있다. 이제부터  기념사진 한 장을 찍고 걷기 시작하자.

 

나는 자연인이 아니고 자유인이다. 얼마나 원했던 자유인지, 이제서야 자유인이라는 말을 나에 말하고 싶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인간들이 자유를 위해 얼마나 투쟁하고 어렵게 살아왔는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이 순간순간도 우리 역사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던 사람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나의 자유도 누릴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이 시간 오늘 하루 힐링 걷기 하는 것조차 감사함으로 시작한다.   

자연인이 된다는것은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나에게는  일단 그러한 용기가 부족하다. 자연인이 되면 깊은 산속에 들어가 일상의 생활을 혼자 해결해야 할 것이 많고 그 고독감과 외로움을 견디기가 나에게는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다. 그래서 자연인보다 자유인이라는 표현이 나에게는 더 낳을 것 같다.

 

역시 힐링 산책하다보면 언제나 펼쳐지는 농촌의 풍경이다.  옥수수와 밭작물들 보기가 좋다. 나도 어린 시절 외가댁에서 방학기간을 보낸 추억이 있지만 농사는 못하고 소를 몰고 산에 가서 소먹이 몰기 (일명 : 소띠 끼기)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위 건물은 대명리조트 양평콘도 건물인데 최근에 다른 건물로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자세한것은 모르겠다. 다만 15년 전에 2박 3일 머물렀던 기억이 있다.

 

전원주택을 짓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