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문교양 (책소개)/1.인문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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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박사님 2021. 12. 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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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논어』는 새 책이 아니다. 2,50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견뎌온 헌책 중의 헌책이다. 『논어』는 그 긴 세월 동안 참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읽혀왔다. 그러나 근대의 길목에서 『논어』에 대한 평가는 '봉건윤리의 대명사'로 지목되는 등 매우 달라졌다. 사실 『논어』를 읽고 나서 하는 이런저런 이야기는 다 일리가 있는 말이며, 심지어 그 반대로 말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 다만 읽지 않고서는 이 이야기에 끼어들 수 없다. 이 시대에 『논어』가 멍청이의 헛소리가 될 것이냐 아니면 삶의 양식이 될 것이냐는, 『논어』를 어떻게 읽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학이편, 위정편
1 - 1. 학이(學而)편: 배움의 기쁨
1 - 2. 위정(爲政)편: 백성이 찾아오는 정치

제2부 팔일편, 이인편
2 - 1. 팔일(八佾)편: 인간에 대한 사랑 인(仁)
2 - 2. 이인(里仁)편: 아름다운 공동체

제3부 공야장편, 옹야편
3 - 1. 공야장(公冶長)편: 공자의 법정
3 - 2. 옹야(雍也)편: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자질

제4부 술이편, 태백편
4 - 1. 술이(述而)편: 옛이야기를 전하다
4 - 2. 태백(泰伯)편: 일컬을 수 없는 지극한 덕

제5부 자한편, 향당편
5 - 1. 자한(子罕)편: 세한의 송백(松柏)
5 - 2. 향당(鄕黨)편: 공자의 일상

제6부 선진편, 안연편
6 - 1. 선진(先進)편: 죽음 앞에 선 공자
6 - 2. 안연(顔淵)편: 공자의 판결

제7부 자로편, 헌문편
7 - 1. 자로(子路)편: 정직은 어디에 있는가
7 - 2. 헌문(憲問)편: 부끄러움에 관하여

제8부 위령공편, 계씨편
8 - 1. 위공령(衛靈公)편: 공자의 곤경
8 - 2. 계씨(季氏)편: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제9부 양화편, 미자편
9 - 1. 양화(陽貨)편: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다
9 - 2. 미자(微子)편: 안 되는 줄 알면서 하는 사람

제10부 자장편, 요왈편
10 - 1. 자장(子張)편: 제자들의 이야기
10 - 2. 요왈(堯曰)편: 내성외왕(內聖外王)의 길

출판사 리뷰

평범하고 오래된 책의 놀라운 이야기_『논어』

공자는 『논어』를 읽어본 적이 없다. 뚱딴지같은 이야기지만 그럴 수밖에 없다. 공자는 그저 말을 했을 뿐이고, 한번 내뱉은 그 말은 여느 말처럼 공중에 흩어져 사라져버렸다. 그의 말을 기록한 『논어』는 당대에 엮인 것이 아니라 그의 사후 제자들의 기억 속에서 두 세대 동안을 견디다가 제자의 제자 대에 이르러 비로소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록된 내용을 읽어보면 참으로 이상하다. 난생처음 듣는 신기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아니고,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칠 만큼 재미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가슴 불타는 정의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도 없기 때문이다.

『논어』는 새 책이 아니다. 2,50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견뎌온 헌책 중의 헌책이다. 『논어』는 그 긴 세월 동안 참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읽혀왔다. 순자는 『논어』의 편제를 따라 자신의 저술을 남겼고 사마천은 『논어』의 구절로 열전을 시작하고 마무리했으며, 책 살 돈이 없어 서점에서 책을 통째로 외웠다는 한나라의 왕충은 『논어』를 읽은 뒤 공자에게 따져 묻는 「문공」편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송나라의 재상 조보는 반 부의 『논어』로 천하를 다스렸다는 ‘반부논어치천하(半部論語治天下)’라는 말을 남겼다. 전통 시기에 『논어』는 고전이 아닌 ‘경(經)’으로 절대시되었다.

그러나 근대의 길목에서 『논어』에 대한 평가는 '봉건윤리의 대명사'로 지목되는 등 매우 달라졌다. 사실 『논어』를 읽고 나서 하는 이런저런 이야기는 다 일리가 있는 말이며, 심지어 그 반대로 말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 다만 읽지 않고서는 이 이야기에 끼어들 수 없다. 이 시대에 『논어』가 멍청이의 헛소리가 될 것이냐 아니면 삶의 양식이 될 것이냐는, 모름지기 당신이 『논어』를 어떻게 읽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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