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동양철학의 이해 (책소개)/1.동양철학사상

천공개물 : 중국고대의 종합기술 서적 '기술백과사전'

동방박사님 2021. 12.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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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중국고대의 종합기술 서적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농업과 수공업 생산에 대해 종합적으로 기술한 책으로 "기술의 백과사전"으로 불리는 책이다. 중국고대의 각종 기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하였고, 풍부한 경험에 의한 농업방면에 대한 기술을 비롯하여 당시 발전된 공예기술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설명한다. 이 책은 총 18권으로 이루어져 130여 향의 생산기술과 공구에 대한 명칭, 모양, 제작법 등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과학기술을 자세히 다룬 이 책은 중국문화사이자 사상사의 양상을 보여주는 귀한 자료가 될 것이다.

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
머리말

상권

1. 곡물
총칭 | 벼 | 거름주기와 가다루기 | 논일구기와 논매기 | 벼의 재해 | 수리 | 밀과 보리 | 밀과 보리 가꾸기 | 밀과 보리의 재해 | 조와 기장 | 마(삼과 참깨) | 콩 |
2. 의복
누에씨(누에 종자) | 미역감기 | 알이 피해야 할 것 | 누에의 종류 | 누에치기 | 누에 기르는데 피해야 할 것 | 뽕잎 | 뽕잎 먹이는 요령 | 누에 병 | 성숙한 누에 고르기 | 고치 짓기 | 고치 따기 | 누에의 해충 | 고치 고르기 | 풀솜 만들기 | 실뽑기 | 실감기 | 씨 실 | 날실용 도구 | 풀먹이기 | 가의 날실 | 날실의 수 | 화기 | 요기 | 화본 꾸미기 | 날실 꿰기 | 품종의 분류 | 생사눗기 | 용포 | 왜단 | 무명옷 | 솜옷 | 하복 | 갓 옷 | 모포와 전방석
3. 염색
여러 물감의 원료 | 쪽물감 | 홍화 | 홍화병 만드는 법 | 홰나무 꽃
4. 곡물의 손질
벼의 탈곡 | 밀과 보리의 탈곡 | 기장 · 조 · 참깨 · 콩의 탈곡
5. 제염
소금의 산출 | 바닷소금 | 지염 | 정염 | 말염 | 애염
6. 단맛
사탕수수의 재배 | 사탕의 종류 | 제당 | 백사탕의 제조법 | 엿 | 벌꿀 | 수당 만들기
7. 도자기
기와 | 벽돌 | 옹기 그릇 | 백자, 청자 | 요변, 회청
8. 주조
정鼎 | 종鐘 | 솥(釜) | 동상 | 포 | 거울(鏡) | 전錢 | 철전鐵錢
9. 배와 수레
배(舟) | 조선 | 바닷배 | 여러 가지 배 | 수레
10. 단조鍛造
쇠의 단련 | 칼과 도끼 | 괭이 | 줄 | 송곳 | 톱 | 대패 | 끌 | 닻 | 바늘 | 구리의 단조
11. 소석燒石
석회 | 여회蠣灰 | 석탄 | 명반석明礬石 · 명반 | 청반 · 홍반 · 황반 · 담반 | 유황 | 비석
12. 제유製油
기름의 종류 | 기름짜기 | 피유皮油
13. 제지製紙
종이의 재료 | 대나무 종이의 제조법 | 피지의 제조법

하권

14. 오금
금 | 은 | 주사은朱砂銀 | 구리 | 아연亞鉛 | 쇠 | 주석 | 납 | 호분胡粉 | 황단黃丹
15. 무기
활과 화살 | 쇠뇌 | 방패 | 화약 | 초석硝石 | 유황硫黃 | 화기
16. 먹과 안료
주朱 | 먹
17. 누룩
술누룩 | 신국神麴 | 홍국紅麴
18. 주옥
진주 | 보석 | 옥玉 | 마노瑪瑙 · 수정水晶 · 유리 | 유리석
 

저자 소개

저자 : 송응성 宋應星
명대 만력 15년(1587)에 강서성 봉신현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형인 송응승과 함께 동시에 거인으로 합격되었다. 또 그는 승정 7년(1634)에는 강서성 분의현의 교유로 임명되었지만 팔고문에 대한 흥미를 잃어 그의 대부분의 정력을 당시 실학으로 간주되던 과학기술에 대한 연구와 조사에 바치게 되었다. 그 결과 『천공개물』이란 책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는 꼬박 3년의 세월을 들여 승정 10년(1637)에 드디어 이 책을 완성하게 되었으며, 그리하여 이 책이 처음으로 발행된 것도 승정 10년(1637)이다.
 
역자 : 최병규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대만 국립사범대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안동대학교 중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풍류정신으로 본 중국문학사』, 『중국어 관용표현 용례집』, 『중국문학으로 보는 문학개론』 등이 있고, 역서로는 『삼언』, 『몽계필담』 외 다수가 있다.
 
 

책 속으로

『천공개물(天工開物)』은 중국고대의 종합기술서적이다. 동시에 이 저서는 세계에서 제일 처음으로 농업과 수공업 생산에 대해 종합적으로 기술한 서적으로 유럽학자들에 의해 “기술의 백과전서”라고 불려진 서적이다.
따라서 이 저서는 중국고대의 각종 기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완벽할 정도의 과학기술체계를 이룩하였다. 특히 풍부한 경험에 의한 농업방면에 대한 기술을 비롯하여 당시 발전된 공예기술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기술을 하고 있으며, 이 책에서 기술한 수많은 생산기술은 근대에 이르기까지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전서(全書)는 상,중,하의 3편으로 모두 18권으로 이뤄져 있으며, 130여항의 생산기술과 공구(工具)에 대한 명칭, 모양, 제작법 등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서(奇書)는 이상하게도 그것이 출판되고도 근 300년 동안이나 거의 중국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청의 건륭(乾隆) 때인 1781년에 편찬된 사고전서(四庫全書)에서도 이 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고, 관에서 편찬한 수시통고(授時通考)라는 책 이외에는 그 동안의 유명한 중국의 국학자들이 저술한 책 속에서도 이 저서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이 책은 당시 중국의 이웃나라인 왜국과 조선에서 오히려 그 진가를 인정받았으며, 이어서 유럽에서도 일본으로부터 이 책의 일본 판본들을 구하면서부터 이 저술에 대한 여러 종류의 번역서가 출현하게 되었고, 급기야 이 저서는 중국과학기술사의 작은 백과전서로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천공개물의 일본의 여러 판본들을 구하여 늦게나마 다시 이 책을 인쇄하였을 때에는 이미 200여 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인 20세기의 일이 되고 만 것이었다. 또 기이하게도 현존하는 천공개물의 10여 개의 판본 중에는 외국의 것이 대다수인데 이러한 점도 중국의 고서 가운데 거의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다.
하지만 본 역서에서 채택한 판본은 여러 가지 오류를 지닌 일본의 번각본(飜刻本)들이 아닌, 가장 완정하다고 하는 『천공개물』의 원본인 초각본(初刻本)을 저본으로 한 것으로,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발견되어 1959년에 복각되고 1976년 종광언(鍾廣言) 주석(註釋)의 이름으로 간행된 책에서 채택된 판본이다.
현재의 시각으로 볼 때, 『천공개물』은 중국과학기술사의 명저로만 볼 수가 없으며, 훌륭한 중국문화사이자 사상사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개물(開物)에는 중국의 전통문화를 아우르고 있으며, 그 모두가 폭넓은 중국문명의 기초인 것이다. 만약 이 책을 한번 통독하고 그 속의 의미를 음미하고 사색한다면 중국문명의 정수에 대해 한층 깊은 이해를 얻을 것임은 물론이다.
전술한 대로 여러 나라에서 나온 이 책의 번역본 가운데 중국인들에 의한 이 책의 주석과 번역본에 있어서는 1976년 광동인민출판사(廣東人民出版社)에서 간행한 종광언(鍾廣言)의 주석본 『천공개물』의 업적이 가장 크다.
그는 이 책을 주석함에 있어 원저의 내용에 대한 조사와 고증을 그쳤을 뿐 아니라 매 편마다 설명과 주해를 넣고, 또 매 절마다 이를 풀이한 역문을 실었다. 또 초각본에 실린 그림 123개를 모두 복제하여 실었으며, 거기다가 고대의 무기와 목선(木船)의 구조에 대한 설명도(說明圖)도 스스로 첨가시키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이 책은 1978년과 1987년에 홍콩과 대만에서 그대로 출판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도 중국과 같이 전통적으로 유학을 숭상하고 기술서적 따위는 천대시하였지만 그래도 19세기 초에 이규경(李圭景)이 지은 〈오주서종박물고변(五洲書種博物考辨)〉이란 기술서적에서는 천공개물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 당시로서는 그 안목이 매우 탁월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최초로 출간된 『천공개물』의 번역본은 10여 년 전인 1997년 전통문화사에서 출판한 삼헌(三軒) 최주(崔炷) 선생의 『천공개물』 역주서이다.
선생은 일찍이 금속공학을 연구하던 한국의 저명한 과학자였지만 10여 년이란 세월 동안 틈틈이 이 고서(古書)와 시름하여 결국 완역하게 되었다고 하니, 그 정성이 실로 감동적이다. 최 선생님의 번역본은 꼼꼼한 일본어 번역판과 중국의 종광언의 주석본, 그리고 대만의 유군찬(劉君燦)의 도독서(導讀書)까지 참고하여 『천공개물』의 역서로서는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역서도 이러한 최 선생님의 업적을 최대한 참고하면서도 현재 중국의 다른 저명한 역서들과 도독서들을 병행함으로써 완벽을 기하려고 노력하였지만 필자의 능력과 주어진 시간 등의 여러 가지 조건적 한계로 인해 그 목표에 달하지 못하였다면 또 훗날 제현들의 지적을 요하는 바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370년 전 간행된 중국의 전통문화를 아우르는 중국문화사(文化史)이자 사상사(思想史)!

『천공개물(天工開物)』은 중국고대의 종합기술 서적으로 세계에서 제일 처음으로 농업과 수공업 생산에 대해 종합적으로 기술한 책이다. 이 책은 유럽학자들에 의해 “기술의 백과전서”라고 불려진 서적이다.
따라서 이 저서는 중국고대의 각종 기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완벽할 정도의 과학기술체계를 이룩하였다. 특히 풍부한 경험에 의한 농업방면에 대한 기술을 비롯하여 당시 발전된 공예기술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기술을 하고 있으며, 이 책에서 기술한 수많은 생산기술은 근대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전서(全書)는 상·중·하의 3편으로 모두 18권으로 이뤄져 있으며, 130여 항의 생산기술과 공구(工具)에 대한 명칭, 모양, 제작법 등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현재의 시각으로 볼 때, 『천공개물』은 중국과학기술사의 명저로만 볼 수가 없으며, 훌륭한 중국문화사이자 사상사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개물(開物)에는 중국의 전통문화를 아우르고 있으며, 그 모두가 폭넓은 중국문명의 기초라 할 수 있다. 만약 이 책을 한번 통독하고 그 속의 의미를 음미하고 사색한다면 중국문명의 정수에 대해 한층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