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문교양 (책소개)/3.글쓰기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

동방박사님 2021. 12. 2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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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디지털 매체의 특성을 알고 대응하기

‘디지털 매체를 통해 소통할 때 우리가 가져야 할 기본자세’를 전하는 책이다. 먼저 디지털 매체의 특성을 살피고, 사용자들에게 그 특성을 감안해 특히 어떤 점들을 유의해야 하는지 짚어준다. 그 다음은 ‘콘텐츠’에 관해 논한 뒤, 안목에서 기술의 단계로 넘어가 디지털 매체를 포함한 여러 매체에 필요한 글쓰기 원칙을 제시했다. 마지막에는 '글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목차

디지털 매체의 특성
디지털 매체의 사용자
디지털 매체와 인문교양
정보를 지식으로 바꾸기
글쓰기의 기본 원칙
디지털 매체와 글쓰기
매체별 글쓰기 전략
문서의 신뢰도 높이기
 

저자 소개 

저 : 이강룡
 
한림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강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 재학 중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했다. 1999년에서 2003년까지 인터넷 회사에서 기획 업무를 담당했고, 2004년부터 전업 웹칼럼니스트, 작가,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인터넷시대의 글읽기 블로그시대의 글쓰기』(KT문화재단), 『정보화가 세상을 바꿀까?』(웅진씽크빅), 『글쓰기 멘토링』(뿌리와이파리), 『공감 글쓰기』(뿌리와이파리)를 썼고, 빨강을 통해 본 세...
 

책 속으로

비인간 행위자로서 디지털 매체는 복제와 편집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지만, 느슨한 네트워크 안에 있을 때는 사람들에게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내용을 충실하게 채워 잘 만든 웹사이트가 디지털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잦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럼 끈끈하고 강력한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축되는가? 디지털 시대 이전에도 네트워크는 여러 형태로 존재했다. 다만 강하게 연결돼 있거나 약하게 연결돼 있거나 할 뿐이다. 전파되는 속도만 가지고 네트워크가 강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강하게 연결돼 있던 네트워크가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고, 느슨하게 연결된 네트워크가 오래 세월 명맥을 유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pp.11-12

읽고 쓰는 것이 업인 나는 ‘성경’을 ‘성서’라고 번역해 읽는데, 그러면 교주이자 선지자인 예수는 훌륭한 저술가가 된다. 예수가 사람들을 이해시키려 꺼냈던 비유들과 그들에게 펼쳐 보인 기적과 부활에 과학적 범주나 객관적 잣대를 들이댈 게 아니라 그것이 인간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나 정신의 보편성을 상징한다고 간주하면 이 저작물을 훨씬 풍부하게 향유할 수 있다. ---pp.36-37

표준어는 교양을 갖춘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다. 여기서 ‘교양’과 ‘두루’ ‘현대’ 모두 상대적인 개념이다. 정해진 법칙이 있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언중이 현명하게 판단해 표준 표현을 제정한다는 뜻이다. 디지털 시대의 표준어 역시 디지털 매체 사용자들의 평균 취향과 수준을 고스란히 드러낼 것이다. 명사인 ‘완전’을 부사처럼 쓰면 그게 표준 표현이 될 것이다. 문장 부호를 원래 기능에 맞지 않게 쓰다 보면 그게 어문 규정을 흔들 것이다. ---p.63

‘사사화(私事化)’란 공적인 영역에서 다루어야 할 문제를 모두 개인의 취향 문제로 치부하는 것을 일컫는다. 궁금하거나 미심쩍으면 인생을 일시 정지하고 물어 보자. “음악의 아버지는 바흐고, 음악의 어머니는 헨델이잖아요. 둘이 부부예요?” 지식이 성장하려면 창피함이라는 벗과 친하게 지낼 수밖에 없다. 읽기쓰기 능력도 그와 더불어 발전한다. ---p.88

출처를 따져 묻는 습관은 네트워크에 소문 대신 정보가 퍼지도록 만들며, 의견 대신 지식이 전파되도록 만든다. 출처를 깐깐하게 기록하는 태도는 생각과 행동, 주장과 근거, 이론과 실천을 연결 짓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형식과 내용은 결국 같은 목적 아래에 있기 때문에 서로 돕는다. 형식을 잘 갖추면 내용이 잘 전달되며, 내용을 잘 갖추어 놓으면 형식을 고르는 데 신중하게 된다.
---p.104
 

출판사 리뷰

디지털 매체의 특성을 알고 대응하기
‘신뢰’와 ‘지행합일’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


언뜻 책 제목만 보고 ‘효과적인 SNS 이용법’ 등을 떠올릴 독자들을 위해 먼저 말해둔다. 이 책은 ‘디지털 매체를 통해 소통할 때 우리가 가져야 할 기본자세’에 관한 이야기다. 좀 더 구체적으로 하기 위해 책 첫머리에 저자가 밝히고 있는 ‘이 책의 주제’를 확인해 보자.

“디지털 매체를 잘 파악해 매체 특성에 맞게 글을 쓰자. 좋은 글을 판별하는 눈 밝은 독자가 되자. 좋은 글을 쓰는 믿을 만한 저자가 되려면 출처를 정확히 따져 묻자.”

이 책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는 이 몇 줄의 주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몇 가지 순서를 정했다. 먼저 디지털 매체의 특성을 살피고, 사용자들에게 그 특성을 감안해 특히 어떤 점들을 유의해야 하는지 짚는다. 그 다음은 ‘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다.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어떻게 ‘좋은 자료’를 걸러낼 것이며, 그 정보를 어떻게 ‘지식’으로 혹은 ‘내 것’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논한다. 그리고는 안목에서 기술의 단계로 넘어간다. 디지털 매체 글쓰기는 물론 일반적인 글쓰기에도 참고할 만한 기본적인 글쓰기 원칙이 제시된다. 단순하지만 곧잘 잊고 실수하는 그런 예다. 가슴이 뜨끔하다.
이내 마지막 단계 즈음에 이르면 책 전체가 하나의 단어로 귀결되기 시작한다. 바로 ‘신뢰’다. 저자는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글을 쓰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글의 신뢰도 높이기’를 꼽았다. 그런데 이 ‘신뢰’의 밑바탕에는 또 하나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고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자기 자신이 얼마나 일치하는가’ 자꾸 생각하라는 것이다. 또 한 번 가슴이 뜨끔하다. 책 한 권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가슴이 뜨끔했다. 어쩌면,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는 때마다 가슴이 뜨끔하지 않도록 늘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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