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문학의 이해 (책소개)/3.한국문학

봄봄 (김유정 단편선)

동방박사님 2022. 2. 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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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김유정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머슴을 쓰는 대신 데릴사위를 들여 머슴처럼 부려 먹는 못된 장인과, 장인이 자꾸 성례를 미루자 참다못해 장인에게 대드는 사위 사이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그린 단편 「봄봄」과 사춘기에 갓 들어선 농촌의 순박한 소년 소녀의 애정과 갈등을 그린 단편 「동백꽃」등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간행사

봄 · 봄
동백꽃
금 따는 콩밭
만무방

작가 소개
 

저자 소개 

저 : 김유정 (KIM, YOO-JUNG,金裕貞)
 
데뷔작인 『소낙비』를 비롯하여 대부분 농촌을 무대로 한 작품을 많이 남긴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가이다. 노다지를 찾으려고 콩밭을 파헤치는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그린『금 따는 콩밭』, 머슴인 데릴사위와 장인 사이의 희극적인 갈등을 소박하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봄봄』등 한국의 옛 농촌 정서를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풀어내 그만의 문학세계를 그려나갔다. 그 밖에 『동백꽃』, 『따라지』 등 다수의 단편이 있다. ...

편자 : 신두원

저자 신두원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문학평론가이자, (주) 사피엔스21의 기획위원,「크리티카」동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서 『민족문학을 넘어서』(소명출판), 『고등학교 국어』(창비, 공저), 『언어영역 상상독해 1, 2, 3』(새롬교육, 공저) 등 다수 가 있다.
그림 : 이경하
그린이 이경하는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독일에 체류하면서 작품 활동 중이다. 『나쁜 엄마』,『너랑 놀아줄게』,『빵모자 아저씨』,『엄마와 딸』,『위대한 개츠비』등 많은 책에 개성적인 일러스트들을 수록하였다.

책 속으로

… 이러한 ‘나’의 어리석음은 그의 순박하고 우직한 성품에서 나오는 것인데, 순박함이라든가 우직함이란 인간적 덕성의 하나로 꼽히면 꼽혔지 사악성(邪惡性)으로 꼽히지는 않아요. ‘나’가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되는 것도 ‘나’의 순박한 성격 자체의 결함 때문만이 아니에요. 순박한 성격의 ‘나’는, 자신을 진정한 사위로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계산속으로만 대하는 장인과 맞부딪히면서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거지요. 곧 계산속이 빠른 인물과 맞서게 됨으로써 순박한 주인공은 계속 피해를 당하는 어리석은 인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니, 이 양자의 관계를 제대로 읽어 내지 못하면 이 작품이 주는 웃음의 의미도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하게 된답니다. … ---「봄ㆍ봄」 작품 해설 중에서

… 그런데 이 금광열이 단순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확천금에 대한 욕심 때문에 일어난 것만은 아니에요. 일본 제국주의가 전쟁 준비를 하면서 필요한 물자를 마련하기 위해 산금(産金 : 금 생산) 장려 정책을 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일부 사람들은 ‘재미’를 보기도 했어요. 재미를 본 사람도 있기 때문에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허황된 꿈을 꾸게 된 거예요. 영식의 아내도 뒷집 양근댁이 금점 덕택에 남편이 사다 준 흰 고무신을 신게 된 것이 부러워서 남편더러 콩밭을 파헤쳐 금을 찾아보라고 부추기잖아요. 그러니까 영식의 심경 변화에는, 한편으로는 농민들의 궁핍한 현실을,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 제국주의의 수탈 정책이 더 중요한 원인으로 가로놓여 있는 셈이지요. 물론 이 작품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정책에 대해서 직접 언급한 대목은 하나도 없어요. 그렇지만 이 무렵에는 ‘검열’이 심했어요. 일본 제국주의 정책의 결과임을 암시하는 구절만 들어갔어도 이 작품은 아예 발표되지 못했을 수도 있지요. …
---「금 따는 콩밭」 작품 해설 중에서
 

출판사 리뷰

1930년대 농촌의 현실을 해학적이면서도 진정성 있게 그려 낸 작가 김유정,
토속적 이야기에 해학을 버무려 따뜻한 맛을 내다!


[수록 작품]
봄ㆍ봄 * 봄에는 나도 장가가고 싶다!
머슴을 쓰는 대신 데릴사위를 들여 머슴처럼 부려 먹는 못된 장인과, 장인이 자꾸 성례를 미루자 참다못해 장인에게 대드는 사위 사이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그린 단편
동백꽃 * 우리 사랑하게 해 주세요!
사춘기에 갓 들어선 농촌의 순박한 소년 소녀의 애정과 갈등을 그린 단편
금 따는 콩밭 * 일제 강점기의 금, 현대의 도박과 복권. 사람들은 왜 로또를 사는 걸까요?
금점판으로 돌아다니는 친구의 꾐에 빠져 성실한 농사꾼이 멀쩡하던 콩밭을 온통 파헤치며 금을 찾는 소동을 다룬 단편
만무방 * 사흘 굶어 담 안 넘을 놈 없다고 합니다. 담 넘은 게 잘했다는 것은 아니고요.
농촌에서 착실하게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을 두 형제의 얄궂은 운명을 통해 형상화한 단편

▶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ㆍ단편소설’ 시리즈의 특징
염상섭에서 황석영까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중요 작품 총망라!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ㆍ단편소설’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읽어야 하는 한국 대표 작가들의 중요 작품들을 엄선하여 모은 소설 선집입니다. 교육 환경과 교육 정책이 아무리 변화무쌍하다 해도 청소년들이 성장기에 접해야 할 한국문학의 작가와 작품들은 변하지 않습니다. 교과서에 실리는 작가와 작품 역시 변하지 않습니다. 심사숙고를 거듭하며 작가와 작품을 선정한 결과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ㆍ단편소설’ 시리즈가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작가별 권 구성을 통해 작가의 모든 것을 한눈에!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중·단편 소설을 묶어 작가별로 권을 구성하였습니다. 작가의 중요 작품과 작품별 해설, 작가의 작품 세계와 연보까지 작가의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아냈습니다. 중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작가들에 대한 궁금증을 한 권에 집약하여, 청소년 시기에 꼭 읽어야 할 작품, 기존 선집에서 잘 다뤄지지 않은 희귀작이나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드러내는 문제작까지 수록하였습니다.

작품 감상을 돕는 안정되고 정확한 텍스트 & 깔끔한 디자인, 수준 높은 삽화
문학 작품 감상의 첫 시작은 ‘작품 읽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작품의 텍스트가 안정되고 정확해야 합니다. 사피엔스 한국문학 시리즈는 작품의 최초 발표본과 작가 생애 최후의 판본,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간된 비판적 판본 등을 참조하여 텍스트에 최대한 정확성을 기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작품 읽기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작품의 표기를 다듬고, 지금은 쓰이지 않는 낯설고 어려운 낱말이나 난해한 구절 등에는 풀이를 두어 작품 감상에 부족함이나 애매함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최대한 편리한 독서를 위해 깔끔한 디자인으로 구성하였고, 실질적인 작품 해석, 창의적인 작품 감상을 돕도록 작품의 핵심 내용을 담아 최고의 일러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소설 ‘달인’들의 깊이 있는 해설
한국 대표 소설 작가들의 사상과 문제의식, 그들이 활동했던 당시의 시대 현실에 정통한 석·박사급의 한국문학 달인들이 자신의 연구 주제였던 작가를 맡아 각 작품마다 작품의 이해를 위해 가장 핵심이 되는 질문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정확하고 충실한 해설을 제시함으로써 근본적인 문학 감상을 위한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쉬우면서도 명쾌한 해설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선집으로, 어려운 작품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명쾌하게 해설해 놓았습니다. 이를 통해 문학 작품의 감상을 완성하고 또 더 높은 경지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런 분들께 권합니다
-소설 작품을 읽어도 그 내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중요 작가에 대해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하여 정리해 두고 싶은 학생들에게
-소설 작품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는 근본적 능력을 기르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내신, 평가원 모의평가 등의 시험이나 수행평가 과제 수행을 통해 문학 작품에 대한 평가는 단지 정보의 암기를 통해 해결될 수 없음을 절실하게 체험한 학생들에게
 

추천평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은 하나의 세계와 조우하는 일이며, 혼신의 힘으로 응축해 놓은 정신의 깊이를 체험하는 일이다. 『사피엔스 한국문학』은 한국 근대 문학이 걸어 온 한 세기의 여정을 정성껏 추리고 솜씨 있게 펼쳐 놓았다. 이제 그 노력의 결실은 독자들의 감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권영민(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문학평론가)
문학 작품을 읽는 것만큼 근본적인 인성 교육은 없다. 문학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다양한 문제 상황을 진솔하고 치열하게 성찰해 보도록 하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을 읽는 것보다 효과적인 국어 공부는 없다. 문학은 심미적으로나 논리적으로 가장 잘 구조화된 언어의 결정이기 때문이다. 『사피엔스 한국문학』은 그런 면에서 인생의 스승이자 좋은 국어교사가 되어 줄 것이다.
구자송(상암고등학교 국어교사)
선집! 어떤 작가를 선정하고 어떤 작품을 고른다는 것. 다른 한편 어떤 작가를 배제하고 어떤 작품을 버린다는 것. 그것은 영혼의 무게를 재는 것처럼 두렵고 난폭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시, 어느 시대에나 문학 선집은 새롭게 만들어져야 하고,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작가로서 또 독자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이다. 선집은 움직인다. 그 움직임의 하나, 『사피엔스 한국문학』에서는 특기할 만한 안목과 열정과 박동이 느껴지니 참 기쁘다. 여름날 원두막처럼, 겨울밤 아랫목처럼, 이 시대에 꼭 어울리는 선택이다.
권여선(소설가,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