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폭력연구 (책소개) 156

돌아온 희생자들 : 스탈린 사후, 클라크 생존자들의 증언

책소개 “구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 굴라크는 현대판 악마들의 판테온에 가세했다” 스탈린이 소비에트 연방에서 펼친 공포정치는 ‘양대 홀로코스트 중 하나’로 불리며, 그의 시대에 무고하게 죽어나간 남녀노소의 수는 히틀러의 손에 희생된 유대인 수를 웃돈다. 수백만 명이 고문 감옥과 강제노동수용소 등 스탈린의 굴라크에서 비참한 생을 마감했지만, 또 많은 수는 생존해 스탈린이 죽은 1953년 이후 비로소 풀려났다. 이 책은 바로 이때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다. 국가의 탄압과 검열로 오랫동안 비밀에 부쳐졌던 이야기가 역사학자 스티븐 F. 코언 교수의 필치로 낱낱이 밝혀진다. 50년이 넘는 세월을 아우르는 『돌아온 희생자들』은 크렘린과 러시아 사회를 뜨겁게 달군 테러 희생자와 가해자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과 다양한 개개인..

스탈린의 죽음

책소개 한마디영화 「스탈린이 죽었다 The Death of Stalin」의 원작! “하나의 이미지가 사실 자체보다 더 큰 진실을 드러낸다” 1953년 3월 2일 밤 이오시프 비사리오노비치 스탈린이 쓰러졌다. 심각한 뇌졸중의 고통이 그의 육체로 퍼져나갔고 측근들은 하나둘 긴급히 모여들었다. 쓰러진 절대 권력자의 모습을 보며 그들은 극도로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모인 측근 중 누구도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스탈린을 재빨리 치료할 생각이 없었다. “스탈린 주위에서 우리는 전부 집행유예 중이나 다름없었다.”라는 흐루쇼프(당시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 스탈린 사후 공산당 서기장)의 고백처럼 스탈린은 측근 대부분을 숙청 대상자로 위협하고 있었다. 그런 공포 상황에서 최고 권력자가 쓰러졌으니 두려움에 떨던 사..

스탈린 : 독재자의 새로운 얼굴

책소개 스탈린 개인사와 스탈린 시대 사회사를 결합시킨 역작 러시아의 역사학자 올레크 흘레브뉴크는 최근 러시아 사회에서 두드러지는 스탈린 옹호의 목소리를 우려하면서, 『스탈린: 독재자의 새로운 얼굴』에서 이 문제적 독재자의 74년 인생을 돌아보고 있다. 책은 흥미롭게도 두 개의 층위로 구성되어 있다. 한 층위는 스탈린이 뇌출혈로 쓰러진 1953년 3월 1일부터 3월 6일 장례식에 이르는 1주일 간의 미시적 기술이다. 다른 한 층위는 출생에서부터 혁명, 집권, 숙청, 제 2차 세계대전, 전후처리에 이르는 생애사적 기술이다. 미시적 기술 부분에서는 별장, 가족, 측근들과의 관계, 독서 편력, 건강 등 독재자의 사생활이 집중 조명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스탈린의 성격과 인간됨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한다. 생애사..

젊은 스탈린

책소개 이 책 《젊은 스탈린》(원제 : Young Stalin)은 스탈린의 어린 시절, 혁명가로서 경력을 쌓아가는 과정, 폭력단의 일원, 시인, 수습 사제이던 시절, 한 여자의 남편이자 혈기 방장한 연인인 남자, 또 사생아를 낳게 하고 여자와 아이들을 저버리는 남자로 살아온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젊은’ 스탈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이유는, 스탈린의 전반기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그의 극악무도한 후반기 삶과 세계사를 뒤흔든 사건들에 대해 좀 더 깊고 치우침 없이 이해하기 위함이다. 더욱이 우리는 이를 통해 볼셰비키로 대변되는 러시아 사회의 본질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국내외 주요 언론사와 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예루살렘 전기》를 쓴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Simon Sebag Monte..

독재자가 되는법 : 히틀러부터 김일성까지, 20세기의 개인숭배

책소개 독재에도 연출이 필요하다! 2019년 『뉴 스테이츠먼』 올해의 책 2019년 『이브닝 스탠더드』 휴가철에 들고 가야 할 책 오싹하고 영리한 독재의 기술 중국 현대사의 권위자이자 새뮤얼 존슨상 수상자 프랑크 디쾨터가 20세기 대표적인 독재자들의 흥망성쇠를 개인숭배의 관점에서 조명했다. 디쾨터에 따르면, 어떤 독재자도 공포와 폭력만으로 통치할 수 없다. 일시적으로 권좌를 유지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독재에도 기술과 연출이 필요하다. 국민으로 하여금 숭배를 이끌어 낸 독재자들, 곧 전제 정치가 합의된 것처럼 가장할 수 있었던 영리한 독재자들은 효과적으로 정적(政敵)을 약화시키고 장기 집권의 길을 닦을 수 있었다. 『독재자가 되는 법』에서 프랑크 디쾨터는 20세기 들어 오싹할 정도로 효과..

타인의 고통

책소개 다시 물어보는 연민의 한계, 양심의 명령들 그리고 전쟁의 본성 나무에 묶인 사람의 살갗과 살점을 저며내는 형벌을 '능지(凌遲)'라 부르는데, 가능한 한 죄인을 살려둔 채 며칠에 걸쳐 시행함으로써 고통을 극대화하는 형벌이다. 능숙한 집행자는 한 사람에게서 2만 점까지 도려낼 정도였다고 한다. 이 형벌은 보통, 사람이 많이 다니는 저잣거리에서 시행되곤 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는 집단 린치를 당해 목 매달려 죽은 이가 담은 사진을 대량 복사해 파는 사람도 있었다. 린치에 가담한 사람들은 기념품으로 간직하기 위해 이 사진을 찍었으며, 몇 장 정도는 우편엽서로 제작되기도 했다. 『타인의 고통』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관련돼 있다. 책 속에서 고통스런 표정을 지어가며 죽어가는 이들과 그것을 즐기거나 혹은..

우리는 침묵 할 수 없다

책소개 우크라이나, 폴란드, 벨라루스, 라트비아, 카자흐스탄, 몰타, 튀르키예, 러시아, 영국, 미국…… 다양한 처지에 놓여 있는 세계의 여성 17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붕괴된 일상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아직 보통 사람들이 치르고 있는 전쟁을 완전히 알지 못한다. 난민이 된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러시아의 타깃 리스트에 오른 전장의 저격수, 작은 가방 하나만을 들고 급히 탈출한 직장인, 생판 모르는 난민에게 집을 제공한 싱어송라이터, 독재에 맞서다가 고향을 떠난 반전 시위자, 러시아 문학을 경계하는 유명 작가이자 전 정치인, 우크라이나의 장애인 선수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라트비아 올림픽 위원회 임원, 조국 러시아에 맞서 반전 시위를 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우크라이나를 위..

피에 젖은 땅 : 스탈린과 히틀러 사이의 유럽

책소개 MD 한마디나치를 가해자로, 아우슈비츠 희생자를 피해자로 떠올리는 게 우리가 2차 세계대전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스탈린의 소련이 수많은 사람을 학살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히틀러와 스탈린, 이 둘을 함께 봐야 2차 세계대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 손민규 역사 MD 연대기적·지리학적으로 새롭게 구축해낸 연구서 10개 언어로 된 16개 기록보관소를 샅샅이 뒤지다 티머시 스나이더의 『피에 젖은 땅』은 이차대전사 연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출간된 해에 다섯 개 상을 수여했고, 또 다른 네 개 상의 결선작에 진출했다. 각 나라의 유력 매체 여덟 군데서 ‘올해의 책’으로 꼽았을 뿐 아니라, 앤터니 비버, 새뮤얼 모인, 앤 애플바움 등이 최고의 연구이자 글쓰기라고..

블랙어스 : 홀로코스트 역사이자 경고

책소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워싱턴 포스트』, 『이코노미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2015년 올해의 책 새뮤얼 존슨상 파이널리스트 마크 린튼 역사상, 아서 로스 도서상 숏리스트 비극의 무대, 〈블랙 어스〉 홀로코스트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 유례없는 비극에 대해 우리에게 각인된 이미지는 의외로 빈약하다. 미치광이 히틀러와 전체주의 나치 독일, 반성 없이 임무를 수행한 관료와 산업화된 학살 시설 아우슈비츠 등이 전부다. 히틀러는 왜 전쟁을 일으켰을까? 패색이 짙어가는 와중에도 왜 유대인 몰살에 골몰했을까? 이들 이미지에 따르면 답은 간단해 보인다.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훨씬 복잡하다. 동유럽사와 홀로코스트 연구의 권위자인 티머시 스나이더는 이 책 『..

가면 권력 : 한국전쟁과 학살

책소개 한국전쟁과 학살, 가해자와 생존자를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 국가는 왜 국민을 죽였는가. 얼마나 죽였고, 죽은 사람들은 누구이며 죽인 가해자는 또 누구인가. 죽은 그들은 왜 희생자가 되었으며, 생존자들은 60여 년이 넘도록 명예회복의 그늘 속에서 숨죽여 살아와야 했던가. 이 책은 희생자의 죽음과 피해자의 삶, 가해자의 동기를 생존자의 증언과 국가기관의 자료로 밝혀내고 현재의 관점에서 국가 폭력과 정치, 대량학살의 역사적 배경과 정치적 함의 등을 폭넓게 규명한다. 구체적인 사례로서 ‘국민보도연맹’과 ‘거창사건’을 통해서 최고위층의 명령과 정부 각 기관의 역할을 밝히고 11사단의 군 작전명령과 민간인 학살의 민낯을 복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에서 발생한 학살을 이해하기 위해서 전쟁과 인간의 존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