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동양철학의 이해 (책소개)/2.한국철학사상

나락 한알 속의 우주 : 장일순의 이야기 모음

동방박사님 2021. 12. 2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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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무위당 장일순(1928∼1994)이 남긴 글과 강연, 대담 등을 옮겨놓은 문집이다. 반독재 투쟁에서 한살림 운동의 제창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풀뿌리 민중의 삶에 뿌리를 박고 있었던 우리 시대 생명운동의 스승, 장일순 선생의 생전의 강연 및 대담 등을 기록하였다. 16편의 이야기안에 없는 이들을 섬기고 낮은 이들을 일으켜 세우자는 그의 생명중시의 사상이 담겨 있다.

목차

책머리에

글과 강연
삶의 도량에서
생태학적 관점에서 본 예수 탄생
화합의 논리, 협동하는 삶
거룩한 밥상
세상 일체가 하나의 관계
시(侍)에 대하여
자애와 무위는 하나
나락 한알 속에 우주가 있다
왜 한살림인가
내 안에 아버지가 계시고
사심없이 자기부정을 하고 가면

대담
늘 깨어있는 사람
풀 한포기도 공경으로
겨레의 가능성은 대중 속에
새로운 문화와 공동체운동
반체제에서 생명운동으로
한살림운동과 공생의 논리

연보

저자 소개

저자 : 장일순
사회운동가이자 교육자, 서화가, 그리고 ‘모든 생명을 크게 살리는 진짜 살림꾼’. 1928년 원주에서 태어나 친할아버지로부터 한문을, 독립운동가인 차강 박기정 선생으로부터 그림을 배웠다. 하지만 이때 배운 것은 글과 그림이었을 뿐만 아니라 무릇 어떤 생명도 인간보다 못하지 않으며, 미물로부터도 배울 것이 있다는 생명 존중 사상이기도 했다. 원주에서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로 올라가 대학에 들어갔지만, ...
 

추천평

철저하면서도 조금도 철저하지 않은, 그저 일상생활이 되어버리는 이런 인간의 크기 말입니다. 그런 크기를 지니고 사회에 밀접하면서도 사회에 매몰되지 않고, 인간 속에 있으면서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시키면서도 본인은 항상 그 밖에 있는 것 같고, 안에 있으면서 밖에 있고, 밖에 있으면서 인간의 무리들 속에 있고, 구슬이 진흙탕에 버무려 있으면서도 나오면 그대로 빛을 발하고 하는 그런 사람은 이제 없겠지요.
리영희 (언론인, 전 한양대 교수)
무위당 선생은 우리더러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거나, 무엇을 하라고 직설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 또 선생은 우리가‘살아남기 위해서’지금 당장 어떤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하게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 선생은 다만 세상에 살아있는 존재들과의 근원적인 공감과 대화를 통해서, 개인이 어떻게 참된 행복에 도달하고, 기쁨을 누릴 수 있는지를 자신의 체험에 비추어 부드러운 음성으로 차근차근 말할 뿐이다 … 그 가르침은 세상에 대해 나를 주장하기 전에 다른 존재들의 소리에 깊이 귀를 기울여보라는 말씀일진대, 저마다의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자기주장이 넘치고 넘쳐 세상이 온통 화탕지옥(火湯地獄)이 되어있는 오늘의 삶의 현실에서 이보다 더 절실한 가르침이 있을지 나는 알지 못한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