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동양철학의 이해 (책소개)/2.한국철학사상

김교신 전집 1 (인생론)

동방박사님 2021. 12. 2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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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경고등사범학교 출신으로 평생을 평교사로만 봉직하며, 교회 위주, 외국 선교사 위주가 아닌 신앙 위주, 성서 위주의 기독교를 이 땅에 뿌리내리기 위해 헌신한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시작된 <김교신 전집>.

일제 시대 전국 모든 독자의 검속과 함께 기 간행물의 압수 소각이라는 보기 드문 탄압을 받았던 『성서조선』에 실린 글 중에서 김교신 선생인 집필, 게재한 것만을 모아 엮었다. 이미 1964년~1975년에 걸쳐 7권으로 출간된 바 있는데, 이 1975년판을 한글화하는 과정에서 원문의 원래 모습이 상당히 변형된 데다가, 『성서조선 영인본』이 미간된 상태에서 진행된 관계로 오류 또한 없지 않았다. 그것을 이번에 언문 대조를 통해 일체 오류를 교정함은 물론, 한글화하는 과정에서 탈락된 한자어 대부분을 되살려 원문을 최대한 복구하는 데 힘썼다.

목차

1.조국
2.교육
3.학문과 직업
4.현실과 이상
5.믿음의 생활
6.사회시평
7.고백. 선언
8.가정
9.위대한 사람들
10.고인에 대한 추억
11."성서조선" 지의 행로
12.생활주변
13.회고와 전망

저자 소개

저자 : 노평구
1912년 함경북도 경성 어랑 출생. 1929년 배재중학교 3학년 때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일제에 체포되어 1년간 옥고를 치렀고, 출감 후 학업의 길이 끊긴 이래 서울 마포 도화동 토막 빈민촌에서 여러 해 동안 빈민 아동 교육에 종사했다. 빈민 아동 교육을 하던 중 김교신 선생을 찾아 신앙지도를 받다가 1936년 일본으로 건너가 우치무라 간조의 제자인 쓰카모토 도라지선생의 주일 성서연구회에서 10년간 성서를 ...
 

책 속으로

용인과 경애

그리스도를 믿고 성서의 진리를 고맙게 알기는 알되 직업과 처세의 방편으로 남보기에는 불신자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였노라고 내고(來告)하는 친구가 있다. 오랜 친구요, 다년간의 지우요, 그 심정을 살필 때에 우리도 그 처지를 종정하며 용인하기를 인색하지 않다. 마는 공경하며 쳐다보게는 안 된다. 만일에 성서의 진리를 생활화하기 위하여 손해 본 일이 있고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하여 지위를 빼앗긴 일이 있는 이라면 그가 우리의 친구도 아니요, 지우도 아니요, 타지 타족의 인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를 경애하여 마지못하리라. (1938년 7월)
--- p. 156
세상에 귀한 것은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요, 세상에 못쓸 것은 책임감이 없는 인간이다. 다음에 못쓸 것은 지나친 책임감인 듯하다. 근일 우리는 기특한 젊은 자매의 강한 책임감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생각에 잠기지 않지 못했다.이 젊은 자매는 위로 출가하여 건전한 가정 살림을 하는 형이 있고, 또 선친의 유지를 따라 가문의 명예를 손실치 않을 만한 오빠가 위에 건재한 터인데, 막내딸인 자기가 그 편모를 행복스럽게 모시기 위하여 서울에 구직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심지의 용렬치 아니함은 물론이요, 여식으로서의 농후한 애정과 세상을 모르는 처녀로서의 순진한 심사는 감탄할 만하였다.
--- p.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