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문학의 이해 (책소개)/3.한국문학

벙어리 삼룡이 (나도향)

동방박사님 2022. 2. 13. 07:32
728x90

책소개

사회적 환경에 밀착된 개인의 운명과 내면적 욕망을 그려 낸 작가 나도향의 단편집으로 개인성과 사회성을 종합적으로 탐구한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벙어리 삼룡이 * 벙어리 하인이 주인아씨를 사랑하게 되면서 인간적 본능과 부당한 현실을 자각하는 인
간 회복의 과정을 담은 작품
물레방아 * 인간의 성적 본능과 가난이라는 현실의 문제를 결합시켜, 극도의 빈궁이 빚어낸 갈등과 타락을 비극적 운명의 문제로 다룬 작품
뽕 * 무능력한 노름꾼 남편과 매음을 생활의 방편으로 삼은 아내의 비정상적인 부부 관계를 그린 작품
지형근 * 노동자로 전락한 양반 지주의 아들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우왕좌왕하다가 파멸을 맞는 내용을 다룬 작품

저자 소개 

저 : 나도향 (羅稻香, 본명:나경손, 필명:빈(彬))
 
애상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은 물론 주관적인 애상과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을 보여 주는 작품까지, 폭넓은 작가세계를 보여주는 완숙한 경지의 작가이다. 1902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본명 경손(慶孫), 호 도향(稻香), 필명 빈(彬)을 사용했다. 배재고보(培材高普)를 졸업하고 경성의전(京城醫專)에 다니다가 도일한 후 학비가 없어 귀국하였다. 1921년 단편 「추억」을 「시민공론」에 발표하여 ...
  •  
편자 : 박성란
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인하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한국현대소설을 전공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문학평론 등의 글을 쓰면서, 인하대학교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일러스트 : 이경하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독일에 체류하면서 작품 활동 중이다. 『나쁜 엄마』,『너랑 놀아줄게』,『빵모자 아저씨』,『엄마와 딸』,『위대한 개츠비』등 많은 책에 개성적인 일러스트들을 수록하였다.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코멘트 쓰기
접수된 글은 확인을 거쳐 이 곳에 게재됩니다.
독자 분들의 리뷰는 리뷰 쓰기를, 책에 대한 문의는 1:1 문의를 이용해 주세요.

책 속으로

… 신분과 외모만 다를 뿐 자신과 똑같이 학대받는 주인아씨를 보면서 삼룡이는 그동안 자신에게 가해졌던 비인간적인 대우와 억압에 비로소 눈을 뜨게 돼요. 자기만 괴로운 상황에 있을 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동일한 처지에 놓은 타인(주인아씨)을 통해 비로소 자기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때 주인아씨를 향한 삼룡이의 동정과 사랑은 삼룡이가 스스로를 한 인간으로서 자각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답니다. 삼룡이는 스물세 살이 되도록 한 번도 이성과 접촉해 본 적이 없었는데, 주인아씨를 남몰래 연모하면서 자신의 마음속에 억눌려 있었던 정욕을 처음 발견하게 되잖아요? 이성에 대한 욕망은 인간이면 누구나 갖게 되는 자연스러운 감정인데 삼룡이는 그러한 인간적 본능조차 억압하고 단념해 왔던 거죠. 또한 그는 자기가 믿고 복종했던 모든 것이 완전한 자기편이 아니며 ‘자기의 원수’임을 깨닫게 됩니다. …
--- 「벙어리 삼룡이 작품 해설」 중에서

… 형근을 점점 곤란하고 난처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은 냉혹한 자본주의적 현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자리를 구해 준다는 말로 형근의 돈을 뜯어내는 조 주사나, 돈 있는 손님에게 붙어 장삿속으로 사람을 대하는 이화 모두 자본주의적 현실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즉, 형근의 파멸은 구시대의 양반이라는 허위 의식에 사로잡힌 형근 자신에게도 원인이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속악하기 그지없는 자본주의적 현실 때문인 거예요. 빈익빈 부익부에 따른 노동자들의 빈궁화는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적 속성인데요, 형근이 점차적으로 빈털터리가 되고 범죄자로 타락해 가는 과정은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지형근 작품 해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 시리즈의 특징

염상섭에서 황석영까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중요 작품 총망라!

명성이나 명예가 헛되이 퍼진 것이 아니라는 뜻의 ‘명불허전(名不虛傳)’!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 시리즈는 한국을 대표하는 명불허전 작가들의 명불허전 작품들을 엄선하여 모은 소설 선집입니다. 작가의 대표작은 물론, 기존 선집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은 희귀작이나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드러내는 문제작까지 두루 다루어, 다양한 문학 체험이 필요한 청소년부터 한국 문학의 정수를 만끽하고 싶은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 시리즈가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작가별 권 구성을 통해 작가의 모든 것을 한눈에!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중·단편 소설을 묶어 작가별로 권을 구성하였습니다. 작가의 중요 작품과 각각의 작품에 대한 해설은 물론, 작가의 작품 세계와 연보까지 정리하여 해당 작가의 모든 것을 단 한 권에 담아내어, 중요 작가에 대해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하여 정리해 두고 싶은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작품 감상을 돕는 안정되고 정확한 텍스트 & 깔끔한 디자인, 수준 높은 삽화
문학 작품 감상의 첫 시작은 ‘작품 읽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작품의 텍스트가 안정되고 정확해야 합니다.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 시리즈는 작품의 최초 발표본과 작가 생애 최후의 판본,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간된 비판적 판본 등을 참조하여 텍스트에 최대한 정확성을 기했습니다. 또한 독자가 작품 읽기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작품의 표기를 다듬고, 지금은 쓰이지 않는 낯설고 어려운 낱말이나 난해한 구절 등에는 풀이를 두어 작품 감상에 부족함이나 애매함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최대한 편리한 독서를 위해 깔끔한 디자인으로 구성하였고, 실질적인 작품 해석, 창의적인 작품 감상을 돕도록 작품의 핵심 내용을 담아 최고의 일러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학 ‘달인’들의 깊이 있는 해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사상과 문제의식, 그들이 활동했던 당시의 시대 현실에 정통한 석·박사급의 한국문학 달인들이 자신의 연구 주제였던 작가를 맡아 작품 내용의 기본적인 이해에서부터 작가의 작품 세계에 이르기까지 작가와 작품에 대한 모든 것을 심혈을 기울여 엮음으로써 근본적인 문학 감상을 위한 길잡이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쉬우면서도 명쾌한 해설
소설을 읽어도 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해 내지 못하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의 모든 독자들이 부담 없이 작품을 읽어낼 수 있도록, 수록된 작품 하나하나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해설을 쉽고 명쾌하게 풀이해 놓았습니다. 이를 통해 문학 작품의 감상을 완성하고 또 더 높은 경지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사피엔스 한국문학 - 중단편소설 출간 목록

01 김유정_ 봄?봄 | 동백꽃 | 금 따는 콩밭 | 만무방
02 김승옥_ 무진기행 | 서울 1964년 겨울 |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03 채만식_ 치숙 | 논 이야기 | 레디메이드 인생
04 이청준_ 눈길 | 서편제 | 벌레 이야기
05 현진건_ 운수 좋은 날 | 빈처 | 고향 | 술 권하는 사회
06 양귀자_ 원미동 시인 |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 한계령
07 김동리_ 무녀도 | 역마 | 등신불
08 오정희_ 중국인 거리 | 완구점 여인 | 저녁의 게임
09 김동인_ 배따라기 | 감자 | 광염 소나타 | 붉은 산
10 서영은_ 먼 그대 | 사막을 건너는 법 | 사다리가 놓인 창
11 이태준_ 달밤 | 복덕방 | 패강랭 | 사냥
12 이문구_ 행운유수 | 장곡리 고욤나무 | 유자소전
13 염상섭_ 만세전 | 두 파산
14 이호철_ 탈향 | 닳아지는 살들 | 판문점
15 박태원_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 성탄제
16 손창섭_ 비 오는 날 | 미해결의 장 | 잉여 인간
17 이효석_ 메밀꽃 필 무렵 | 산협 | 수탉 | 들
18 전상국_ 우상의 눈물 | 아베의 가족
19 하근찬_ 수난이대 | 흰 종이수염 | 나룻배 이야기 | 왕릉과 주둔군
20 임철우_ 사평역 | 눈이 오면 | 붉은 방
21 나도향_ 벙어리 삼룡이 | 물레방아 | 뽕 | 지형근
22 박완서_ 그 여자네 집 | 엄마의 말뚝 2 |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
23 최서해_ 홍염 | 기아와 살육 | 탈출기 | 갈등
24 김정한_ 사하촌 | 모래톱 이야기 | 수라도
25 이범선_ 학마을 사람들 | 갈매기 | 오발탄
26 전광용_ 꺼삐딴 리 | 사수 | 흑산도
27 최명익_ 비 오는 길 | 심문 | 장삼이사
28 현 덕_ 나비를 잡는 아버지 | 남생이 | 경칩
29 오영수_ 갯마을 | 고무신 | 후일담 | 메아리
30 최 윤_ 하나코는 없다 | 회색 눈사람 |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 위 목록은 저작권 및 기타 문제로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미출간도서는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이런 분들께 권합니다
- 소설 작품을 읽어도 그 내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분들
- 중요 작가에 대해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하여 정리해 두고 싶은 분들
- 소설 작품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는 근본적 능력을 기르고자 하는 분들
- 내신, 평가원 모의평가 등의 시험이나 수행평가 과제 수행을 통해 문학 작품에 대한 평가는 단지 정보의 암기를 통해 해결될 수 없음을 절실하게 체험한 학생들
 

추천평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은 하나의 세계와 조우하는 일이며, 혼신의 힘으로 응축해 놓은 정신의 깊이를 체험하는 일이다. 『사피엔스 한국문학』은 한국 근대 문학이 걸어 온 한 세기의 여정을 정성껏 추리고 솜씨 있게 펼쳐 놓았다. 이제 그 노력의 결실은 독자들의 감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 권영민(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문학평론가)

문학 작품을 읽는 것만큼 근본적인 인성 교육은 없다. 문학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다양한 문제 상황을 진솔하고 치열하게 성찰해 보도록 하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을 읽는 것보다 효과적인 국어 공부는 없다. 문학은 심미적으로나 논리적으로 가장 잘 구조화된 언어의 결정이기 때문이다. 『사피엔스 한국문학』은 그런 면에서 인생의 스승이자 좋은 국어교사가 되어 줄 것이다.
- 구자송(상암고등학교 국어교사)

선집! 어떤 작가를 선정하고 어떤 작품을 고른다는 것. 다른 한편 어떤 작가를 배제하고 어떤 작품을 버린다는 것. 그것은 영혼의 무게를 재는 것처럼 두렵고 난폭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시, 어느 시대에나 문학 선집은 새롭게 만들어져야 하고,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작가로서 또 독자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이다. 선집은 움직인다. 그 움직임의 하나, 『사피엔스 한국문학』에서는 특기할 만한 안목과 열정과 박동이 느껴지니 참 기쁘다. 여름날 원두막처럼, 겨울밤 아랫목처럼, 이 시대에 꼭 어울리는 선택이다.
권여선(소설가,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

 

'49.문학의 이해 (책소개) > 3.한국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지 (이창동)  (0) 2022.02.13
영원한 제국 (이인화 장편소설)  (0) 2022.02.13
분지 (남정현)  (0) 2022.02.13
흐르는 북 (최일남)  (0) 2022.02.13
행복어 사전 (이병주)  (0) 2022.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