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키나와 잔혹사는 식민지 조선과 제주도의 프리즘이다 전후 일본은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안락함과 평화를 실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성장의 그늘 아래에서 짓밟히고 외면당한 것이 있었다. 당시 일본의 체제는 ‘평화헌법’과 ‘미·일 안보조약’을 공존시켜 주일미군의 주둔으로 국방예산을 억제하고 경제성장을 우선시하였는데, 이는 오키나와에 주일 미군기지의 75%를 집중 배치하는 것, 즉 미·일 안보체제의 부담과 모순을 오키나와에 떠넘김으로써 가능했던 일이었다. 우리는 오키나와 전투의 기록과 증언집을 통해 일본군의 참혹한 주민학살 사례를 얼마든지 접할 수 있다. 당시 일본군은 오키나와 주민을 전쟁터로 몰아 넣으면서도, 방언을 사용한 자는 스파이로 간주하며 오키나와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