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주신화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제대로 기록되지 못한 우리 신화의 원형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제주 출신으로 제주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널리 알리고 보전하는 데 힘써온 저자 김순이는 지난 2000년부터 무당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낯선 제주어를 현대 우리말로 바꾸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제주신화로 기록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물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이는 제주 토박이로 제주 각 지역의 고유어까지 환히 꿰뚫고 있으며, 국문학을 전공한 시인이자 민속학자인 저자가 오랜 세월 굿판에 드나들며 현장에서 경험하고, 훼손된 원형을 복구하려는 지난한 학문적 노력을 기울였기에 해낼 수 있는 일이다. 저자는 신화를 그저 현대어로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의미와 상징을 밝히고 전설, 민담, 설화와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