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사회학 연구 (책소개) 422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2023)

책소개 『아픔이 길이 되려면』 이후 6년, 김승섭이 읽고 만나고 부대끼며 분투한 기록 공부는 무엇이고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소수자의 건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질문해 온 김승섭이 그간의 연구를 소개하는 공부의 기록이자,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고백하는 분투의 기록이다. 장애인, 성소수자, 여성 노동자 등 한국 사회에서 지워진 존재들의 고통에 구체적 데이터와 정확한 문장으로 응답하기 위해 그는 “읽고 만나고 부대끼며” 막막한 상황에서도 길을 찾아 분투한다. 책에는 과학의 이름으로 소수자에게 낙인을 부여했던 19세기 논문부터 국내 성소수자의 건강에 대한 최신 연구까지, 풍부한 학술 자료가 적재적소에 소개된다. 데이비드 윌리엄스, 캐런 메싱 등 세계적 학자들과 김승섭이 만나 나눈 대화들은 한국..

노동, 운동, 미래, 전략 (2020) - 다시 새롭고 어려운 길을 출발하려는 우리 동지들에게

책소개 19세기 노동 현장, 20세기 노동운동, 21세기 노동자 ― 지금 여기에서 돌아보는 민주노조와 민주노조운동 전태일 열사가 제 몸을 불사른 지 반세기, 2020년에 마주한 민주노조운동의 앞날은 안갯속이다. ‘코로나19 노사정 합의’를 둘러싸고 제1 노총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분열했고, 노동운동은 지독한 이데올로기 공세에 시달렸다. ‘촛불혁명’과 ‘민주노총 100만 시대’를 바탕으로 노동 존중의 새 노동 체제로 나아가려던 ‘희망 회로’는 길을 잃었다. 민주노조운동의 사회적 고립은 깊어지고, 경제 위기와 고용 불안 속에 노동자의 삶은 위태롭기만 하다. 『노동, 운동, 미래, 전략』은 민주노조와 민주노조운동을 둘러싼 복잡하고 어려운 현실을 이야기하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위기의 산물인 ..

노동체제 변동과 한국 국가의 노동정책 (2003~18) - (2020)

책소개 종속 신자유주의 노동체제를 넘어 새로운 노동체제를 전망하다 1997년 외환 위기와 함께 구조화되어 지난 20년 동안 한국 사회를 지배한 것은 ‘종속 신자유주의 노동체제’였다. 모든 것은 시장의 경쟁에 내맡겨졌다. 노동시장 유연화와 일자리 창출, 국가 경쟁력 강화, 개혁과 작은 정부, 법치주의 등 아름다운 구호들로 포장되었으나 하나같이 허울에 불과했다. 결과는 가혹한 양극화 사회, 노동 빈곤과 비정규직 천지의 신자유주의 사회였다. 이 책은 지난 시기 한국 국가의 노동정책에 관한 비판적 연구들을 묶었다. 처음부터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보면 이 책의 연구 결과들은 새로운 노동체제의 전망과 연결되어 있었다. 이 책의 화두, 곧 ‘촛불이 새로운 노동체제의 서막일 수 있다’는 생각은 연구자의 소망 ..

신자유주의 노동체제와 민주 노조 운동 (2022)

책소개 ‘노동 개혁’을 내걸고 시작한 문재인 정부 5년의 평가 2016년 촛불 투쟁으로 대표되는 한국 사회의 사회적 모순은 대개 종속 신자유주의 노동체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예컨대 청년 고용과 비정규 노동 문제, 재벌 개혁과 불평등, 낡은 양당 체제와 위임 민주주의,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 논란, ‘헬 조선’과 저출생 문제 등이 모두 그렇다. 전태일 이래 과거 한국 사회의 역동적 변동에 노동문제가 근저에서 구조적 동인이 되었던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사회적 모순을 해결할 장기적 동인도 더 성장한 노동운동일 개연성이 크다. 노동체제론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특히 이 책의 후반부는 촛불 투쟁과 민주 노조 운동의 관계 및 노동운동의 전략 전환을 주로 다룬..

은밀하고도 달콤한 성차별 (2020)

책소개 모든 걸 다 잘해야 하는 여자와 한 가지만 잘해도 되는 남자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여성을 돌봄과 양보의 최전선으로 몰아가는 성차별주의의 오류를 짚어내며 ‘충분히 평등해졌다’는 착각에 이의를 제기하는 책 『은밀하고도 달콤한 성차별』이 출간되었다. 뉴욕에서 20년간 성인과 부부를 대상으로 상담해온 임상심리학자이자 저널리스트로 활약한 저자 다시 로크먼은 이 책을 쓰기 위해 약 100여 명의 부모를 인터뷰, 불평등한 가사 노동의 사례들과 데이터를 수집해 실상을 낱낱이 밝힌다. 또한 생물학, 신경과학, 인류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통해 모성신화, 남녀의 뇌 차이, 호르몬 변화, 남성다움과 여성다움 등 고정관념과 과학이 어떻게 여성의 희생과 남성의 무책임을 대물림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적..

미디어와 시대정신의 탄생 (2024) - 20세기 미디어 사상사

책소개 새로운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주었나 20세기 초 발명된 전신, 영화, 라디오 등은 어떻게 대중화되었나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를 둘러싼 역사적 상황은 당대의 시대정신과 사상가의 사고에 어떻게 투영되었는가 최근 미디어 테크놀로지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신문과 텔레비전으로 대표되는 전통 매체는 갈수록 수용자와 영향력을 잃어가고,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미디어’나 테크놀로지는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과 포털은 매스 미디어의 영향력을 약화시켰고, AI의 컴퓨터 알고리즘은 인간의 판단과 작업을 대체하려 한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은 매일 새롭게 갱신되고 있다. 테크놀로지의 미래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관과 낙관이 교차하지만, 그 무한한 가능성에는 모든 이가 매료된다. 하지..

언론을 상대하는 법 (2023) - 언론사 출신 변호사가 알려 주는 언론 피해자를 위한 법 안내서

책소개 기본 법리부터 사례별 대응 방법까지 모두 담은 언론 피해자를 위한 법 가이드북 잘못된 기사를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까? 선을 넘은 취재 기자에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권력을 감시하고 사회를 비판하는 언론의 순기능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 따라서 언론은 폭넓은 표현의 자유와 권리를 법으로 보장받는다. 하지만 언론을 보호하는 법적 자유와 권리는, 역으로 언론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벽이 되기도 한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 언론 역시 완벽하지 않다. 사실과 다른 기사나 콘텐츠 무단 도용으로 인한 피해자들, 도를 넘은 취재 행위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드물지 않다. 그런 상황을 마주한다면,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 언론을 위한 방패에 맞서, 나의 권리를 ..

한국의 기자 (2024)

책소개 격동의 근현대사 속에서 치열하게 현장을 취재해온 한국의 기자들, 이들의 역사와 교육과정, 경력관리, 직업윤리부터 미래 전망까지 기자사회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이 책은 민주화 이후 진행되어온 한국 저널리즘 환경의 변화와 그 속에서 취재하고 기사를 써온 기자들이 마주한 다양한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 보고서다. 좋은 저널리즘 연구회는 ‘한국의 저널리즘’ 총서의 여섯 번째 주제로 한국의 기자, 특히 오늘날 한국 기자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또 어떠한 대응 전략으로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에 주목한다. 1896년 독립신문의 발간으로 한국에서 기자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불과 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한국의 근현대사는 숱한 격랑의 시기를 거쳐왔고, 그로 인해 한국 언론은..

민주언론시민연합 30년사 Ⅰ 민주언론, 새로운 도전 (2017)

목차 발간사 시대와 함께 걸어온 언론운동의 역사를 펴낸다 축사 민언련 30돌에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들 김종철 축사 아직도 계속되는 어둡고 긴 터널 신홍범 축사 현대 언론운동의 생생한 언론투쟁사 현이섭 축사 촛불을 일궈낸 언론투쟁사 김승균 1장 유신에 맞선 사람들 저항의 시작, ‘언론자유수호선언’ 무기력한 기자들을 깨우다 / ‘1차 선언’의 사회정치적 배경 / 유신쿠데타와 언론의 암흑기 / ‘국민의 알 권리’ 등장한 ‘2차 선언’ ‘언론자유수호’에서 ‘자유언론 실천’으로 긴급조치 1~4호 시대의 언론 / 10?24 ‘자유언론 실천선언’ / 동아일보 광고탄압과 기자 해직 / 조선일보 기자 대량 해직 거리의 언론인, 재야와 만나다 긴급조치 9호 시대, 계속되는 저항 / 민주화운동으로 나아간 언론자유운동 / 제..

한국 언론의 정파성 (2021)

책소개 한국 언론의 정파성 문제를 언론의 자유와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언론의 정파적 의견 주장이 언론 자유의 보호 속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민주적 여론형성에 기여해야 한다. 민주적 여론형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감정적으로 소비될 게 아니라 이성적 공론장에서 토론될 수 있어야 한다. 정파적 의견 주장이 합리적인 근거에 의해 정당화된 것이라면 정파적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토론을 통해 그 주장의 참과 거짓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고, 제시된 근거를 통해 지적 자극을 받음으로써 사회적 진리 추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목차 언론의 정파성이 민주주의에 기여하려면 01 한국 언론의 정파성, 내용과 역사 02 자유와 책임 03 언론 자유의 구분 04 언론의 의견 표명의 자유와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