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한국역사의 이해 (책소개)/2.한국사일반 121

신채호의 민족주의와 역사 철학적 인식

책소개 신채호가 단순 사학자가 아닌, 철학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담은 책 신채호를 현대 역사학의 거두, 흔히 단정지어 말하는 아나키즘이나 무정부주의자가 아닌, 역사철학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나타낸 책이다. 1800년대 후반 국권을 빼앗기는 과정부터 독립운동을 하다가 옥사할 때까지 순차적으로 그리며, 그의 사관과 철학의 변화 과정과 사상이 확립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린 책이다.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을 겪고 나서 나라를 빼앗길 때 영웅이 출현하기를 바라던 영웅 사관에서, 3 ? 1 운동과 경술국치 등을 겪으며 저자는 민인이라 말하는 민본주의론적 사관으로 변화되는데, 당시에 외부의 상황과 신채호의 상황으로 몰입하여 독자들이 이해를 돕는다. 오늘날에는 흔히 국민이라고 일컫는 대다수 사람을 중심으로 아나키즘과 민족..

제주 사용 설명서

책소개 풍파가 많았던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4·3 사건까지를 아우른 현장답사 르포 ‘제주 사용 설명서’가 나왔다. 올레 길을 걸으며 읽는 책이라는 설명이 제목에 덧붙었다. 언론인 문창재가 지난 12년간 100번 넘게 그곳에 갈 때마다 숨은 제주의 모습을 더듬어 찾아다닌 탐방기 34편을 담은 책이다. 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을 지낸 그는 퇴직 후 제주대학교 HR 아카데미 고전읽기 수업을 맡아 매월 제주에 갈 때마다 그 땅의 역사와 문화현장을 타박걸음으로 찾아 다녔다. 대학이 5·16 도로변에 있어 수업 후 한라산 오르기를 즐겼다. 그러다가 항몽 유적지 표지판을 목격한 것이 계기가 되어 몰랐던 제주도 역사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왜 삼별초 유적이 제주도에 있을까. 이런 의문에서 시작된 역사 탐색은 제..

유라시아 역사기행

책소개 세계사의 북쪽에 잊힌 문명이 있다. 발달된 기술과 화려한 황금 문화를 자랑하며 수천 년간 인류 발전을 주도했던 사람들. 스키타이, 흉노, 투르크, 아바르 등으로 지칭되는 수많은 초원 민족들이 그 주인공이다. 말을 타고 유라시아 대륙 곳곳을 누비던 그들은 문명의 전달자이자 기술 발전의 촉매로 인류 문명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정착민들은 자신들과 다른 초원의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초원에 대한 공포와 몰이해는 ‘야만’과 ‘미개’의 이미지로 탈바꿈했고, 찬란했던 초원의 역사는 정착 문명의 의도된 침묵으로 지워졌다. 우리가 북방 초원 민족들을 ‘오랑캐’라고 멸시하게 된 것도 초원에 대한 ‘중화 문명’의 시각을 그대로 받아들인 탓이다. 러시아에서 북방 고고학을 전공한 저자는 유럽과 러시아, ..

가야의 기록, 가락국기 를 이야기 하다

책소개 국립김해박물관이 2020년 7월 11일부터 11월 20일까지 5회에 걸쳐 실시한 학술대회 ‘2020 가야학술제전’의 자료집인 『2020년 가야학술제전 학술총서』가 5권 전집으로 간행되었습니다. 국립김해박물관은 2019년에도 6월부터 10월에 걸쳐 오프라인 학술대회 ‘2019 가야학술 제전’을 개최하여 가야의 문자 문화, 삼한의 신앙과 의례, 삼국시대 마구, 가야의 편두 문화, 가야의 직물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하였으며, 그 결과를 『2019년 가야학술제전 학술총서』로 발간한 바 있습니다. 가야학술제전 학술행사는 올해에도 4월부터 시작되어 11월 성료를 앞두고 있으며, 그 결과물은 내년에 정리되어 간행될 예정입니다. 올해 발간된 『2020 가야학술제전 학술총서』는 1권 『가야의 ..

강의실 한국사

책소개 현대에 이르러 민주주의사회로 진전되어 인권을 존중하게 되면서 역사를 보는 관점이 달라지게 되었다. 인류 역사의 발전은 소수의 영웅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구성원 대다수의 의지와 합의에 의해 역사가 진전된다는 민중적 민주주의 역사관이 확립되었던 것이다. 과거의 역사 기록이 지배층 중심의 의도나 목적에 의해 서술되어 전해져 왔으므로 역사 연구가 정치사 제도사 위주로 이루어져 왔던 것도 사실이다. 역사가들도 당시의 현실 문제를 무시하고 순수한 학문의 즐거움 즉 아카데미즘에 빠져 있었던 시절도 있었다.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 즉 인문학은 실용성이 없는 학문으로 치부되어 무시당하고 홀대받고 있는 세계적인 현실을 극복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강의실 한국사』에서도 인류의 생활 역사 즉 문화사를 지..

식민사학과 민족사학의 관학아카데미즘

책소개 역사학과 국가권력과의 관계, 그리고 식민사학 대 민족사학이라는 이항대립적 구도에 대한 심층적 고찰. 식민사학의 문제점을 냉정하게 고찰한 후에야 현재 한국사학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진단도 올바로 내려질 수 있을 것이다. 어느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함부로 덧칠하거나 아전인수 격으로 좋은 점만 이야기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식민사학과 민족사학에 대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위와 같은 문제의식을 담은 연구서이다. 목차 간행사 서문 1장 일제시기 '역사의 과학화' 논쟁과 역사학계 '관학아카데미즘'의 문제 1. 머리말 2. 일제시기 역사학계의 아카데미즘과 '역사의 과학화' 논쟁 3. 역사학내 '관학아카데미즘'의 위상과 인식 4. 맺음말 2장 일제시기 '(일본)국사'의 '조선사' 포섭..

한국역사학의 전환

책소개 ‘관점과 태도로서 내재적 발전’에 기반한 한국사 연구의 태동과 형성, 분화의 역사 이 책은 『한국 역사학의 기원』(2016)의 후속편이다. ‘기원’에서 전통의 경학이 문학, 사학, 철학으로 분화하는 시점부터 1950년대까지를 정리했다면, 이 책 『한국 역사학의 전환』에서는 한국 현대 역사학의 이해에 핵심이 되는 ‘주체적·내재적 발전’이란 용어를 가지고 한국전쟁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사 학계의 변화와 모색을 학술사라는 이름으로 살펴보았다. 저자는 ‘기원’과 ‘전환’에 이어 1900년대 냉전이 해체된 시기부터 현재까지를 살피는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목차 머리말_ 주체적·내재적 발전의 측면에서 본 한국 현대 역사학의 역사 내재적 발전이란 말의 무게 ‘내재적 발전론’의 측면에서 접근한 연구들 ‘관점..

우리 역사 속 전염병

책소개 먼 훗날 또 하나의 역사가 될 팬데믹 시대 조선시대 최고 전문가 신병주 교수 이번 키워드는 전염병이다! 철저한 고증과 사실적 기록에 입각한 조선시대 전염병의 역사 『향약집성방』, 『동의보감』, 『마과회통』 등 조선시대 대표적인 의서를 넘어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 객관적인 기록서, 『양아록』, 『미암일기』, 『이향견문록』 등 개인적인 삶이 묻어 있는 다양한 일기와 문집까지 우리 역사 곳곳에 전염병의 흔적이 있다. 팬데믹은 과거에도 있었고,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크고 작은 전염병을 극복하며 끈질기게 삶을 이어나갔다. 철저한 고증과 역사적 사실에 주목하여 조선시대 전염병의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요한 통찰력을 보여줄 것이다. 목..

동학에서 미래를 배운다

책소개 “서구의 침략에 맞선 동아시아의 대응으로, 동학의 외연을 새로이 정립한 책” 우리 시대 최고의 역사가 백승종 교수가 들려주는 동학의 사상과 실천의 진수를 정리한 4편의 강의 오는 5월 11일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일이다. 1894년 5월 11일 동학농민군이 황토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날을 기린 것이다. 125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 역사상 가장 험난한 시기에 태동하여 변혁의 강물로 줄기차게 이어져온 동학은 어떤 의미인가? 동서양의 역사에 두루 정통하며, 그간 독보적인 역사관으로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백승종 교수가 동학의 현대적 의미를 새로이 해석한 『동학에서 미래를 배운다』를 펴냈다. 이 책의 주요한 특징으로는 동학의 본질을 ‘관계의 ..

다시 신을 부르지 마옵소서

소개 이 책에는 스물 일곱 명의 선비들이 던진 사직상소 스물여덟 편이 실려 있다. 그 선비들은 각각 다른 시대와 국내외 정치 환경 속에서 다른 임금을 모시며 살았다. 당면했던 문제점과 폐단도 달랐고 고민도 제각기 달랐다. 그러나 이 상소들을 들여다보면 중요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그것은 수없이 닥치는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사심을 버려야 하고 도덕적이고 공정한 마음가짐으로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임금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는 대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분투해야 하며 항거해야 한다. 이러한 요청이 지켜지지 않을 때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목숨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고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대비를 과부라 하고 임금을 고아라 서슴지 않고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