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산미증식계획부터 애국 가마니의 등장까지 일제강점기 가마니 생산과 농민 삶에 관한 사적 자료 흔히 곡식 담는 자루를 가리키는 ‘가마니’는 순우리말이 아니다. 가마니는 일본어 ‘카마스(?)’에서 유래한 말로, 실제로도 1876년 강화도조약 이래 일본이 조선에서 쌀을 수탈해 가기 위해 조선에 일본식 자루를 들여오면서 보급되기 시작했다. 1차대전 이후 일본경제가 호황을 맞이하여 일본 본토의 쌀 수요량이 급증하자 가마니 수요도 더불어 증가했고, 가마니는 조선에서 본격적으로 제작되었다. 가마니 이전 조선에는 곡식 담는 포대로 ‘섬’이 있었는데, 가마니는 섬보다 부피가 작아 한 사람이 운반하기에 적당했으며 두께가 두껍고 사이가 촘촘해 곡물이 흘러내리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조선 농촌은 일본에 쌀을 공급하는 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