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대한민국 현대사 (책소개) 503

여공 1970 : 그녀들의 반역사

책소개 1970년대 작은 골방 같은 노동 현장에서 각혈을 하며 하루하루의 삶을 꾸려갔던 농촌 출신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을 다룬 책이다. 여공에 대한 지배적인 지식, 담론이 전제하는 객관적인 역사들이 공유하는 범주들, 예를 들어 여성 노동에 대한 지배적인 성격 규정인 생계 보조적 단기 출가형 노동, 여성 노동자들의 낮은 의식, 수동성, 경제.조합주의적 투쟁의 필연성 등에 대해 근본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목차 초판 서문 개정판 서문 프롤로그 · 나와 노동자 연구 1. 10년 전의 나 제헌절 아침녘에 그를 생각해내다|아버지의 추억|「오! 한강?과 13년 2. 연구자, 타자(他者)로서 살아가기 김소진과 에드워드 톰슨|‘간장선생’|지식과 현실의 거리|좌파와 타자|입장과 담론 3. 민중, 민족 그리고..

4월 혁명의 주체들

책소개 이 책 『4월혁명의 주체들』은 4월혁명에 참여한 다양한 주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4월혁명에는 학생에서 도시빈민에 이르는 다양한 계급 계층이 참여했고, 남성은 물론 광범위한 여성들도 참여하였다. 연령대별로도 주로 어리고 젊은 학생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노년층의 참여도 인상적이었다. 마산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주도하는 시위가 있었고, 부산에서도 고령의 노인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대 맨 앞에 나서기도 했다. 그런데도 4월혁명은 흔히 ‘학생혁명’으로 불린다. 학생층, 그중에서도 대학생들과 지식인의 전유물처럼 되어버린 4월혁명.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계층의 참여는 왜, 무엇 때문에, 누구에 의해 지워지고 사라졌을까? 이 책이 4월혁명의 주체를 이야기하는 이유다. 목차 발간사: 생명의 본질을..

삼척 간첩단 조작 사건

책소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짓밟은 국가폭력 망각된 ‘삼척가족간첩단 사건’을 파헤치다 YH노조가 신민당사에 돌입하던 8월 9일, 그리고 부마항쟁이 시작된 10월 16일은 1979년의 가장 중대한 공안사건 두 개가 발표된 날이기도 했다. 후자는 널리 알려진 남민전 사건이었고 전자는 거의 망각되다시피 한 삼척가족간첩단 사건이다. 단순한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YH와 부마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생각해보면 공교롭기 그지없다. 1965년과 1968년 남파된 진형식을 돌봐준 가족과 고종사촌의 일가가 10여 년 뒤에 갑자기 체포되고 일사천리로 2명 사형, 10여 명 징역형이 확정되었다. 온갖 고문과 협박 끝에 나온 수사결과는 모순투성이였고 수사기록에 나타난 간첩단의 활동은 빈약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다가 36년 뒤인..

간첩 시대 : 한국 현대사와 조작간첩

책소개 MD 한마디분단 상황에서 한국인은 누구나 간첩으로 몰릴 수 있었다. 특히 군사 정권이 간첩 문제를 내부 통제를 위한 장치로 활용하며 간첩 조작 사건이 많이 벌어졌다. 이 책은 간첩의 역사다. 누가 누구를 간첩이라 불렀고, 간첩 담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분석했다. - 손민규 역사 MD 누구나 간첩으로 몰릴 수 있었던 시대 누가, 왜, 어떻게 평범한 시민을 간첩으로 몰았는가 분단 속 한국 현대사에서 간첩 조작 문제는 매우 중요한 요소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를 본격적이고 전면적으로 다룬 결과물은 드물었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에 등장한 여러 유형의 간첩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다루고, 조작간첩 사건의 기획과 실행을 주도한 공안기구의 변천 과정, 한국의 간첩 담론의 역사적 변화, 여러 간첩..

조국이 버린 사람들

책소개 KBS 다큐인사이트 2021년 광복절 기획 [스파이] 편 방영! 군사 정권 시기 국가가 저지른 범죄,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조작 사건 희망을 품고 찾아온 조국에서 가혹하게 버림받은 사람들, 이들이 겪은 비극의 실체를 밝힌 첫 책, 개정판으로 출간! 비록 재일동포 유학생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도 다루었던 고 손유형 씨가 2021년 10월 19일 무죄선고를 받았다. 일본 오사카에서 사업을 하던 손유형은 1981년 국내에 입국했다가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해야 했고, 1998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되었다. 이후 일본에서 양심수동우회에서 활동하던 그는 2014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 책은 이처럼 조국을 찾았다가 가혹한 비극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재일동포들, 그중에서도 간첩으로 몰렸던 재..

전환기 현대사의 역사상

책소개 반성과 성찰이 사라진 시대, 다시 ‘사실’과 ‘진실’의 현대사를 세우다 ―현대사와 역사전쟁 과거 우리는 현대사가 너무 잘못 알려졌고, 사람들이 너무 모르는 것이 많아서, 역사가 베일을 벗고 사실과 진실이 밝혀지면 우리 사회가 바뀔 것이라 믿기도 했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현대사 지식 결핍을 채워주거나 잘못된 인식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사실이나 주장이 나와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현대사 연구가 어느 정도 폭과 깊이를 갖추기 시작했던 1990년대에 박정희 신드롬이 퍼져가고 역사전쟁이 일어났다. 21세기에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만들기’, ‘광화문에 이승만 동상 세우기’가 끈질기게 일어나면서 ‘건국 논쟁’이 벌어졌다. 역사전쟁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이 밝..

거짓의 역사와 위선의 한국 사회

책소개 뒤틀리고 왜곡된 한국 현대사를 고발 한국 현대사의 진실과 한국 사회의 실상이 궁금한 이들을 위한 책 이 책은 8~90년대라는 반동의 시대에 해방정국에 대한 한국 현대사가 어떻게 왜곡되고 변질되었는지, 그리하여 대한민국 건국의 의미와 정통성에 얼마나 큰 상처를 입혔는지 또 그러한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인하여 한국 사회의 집단의식이 얼마나 뒤틀렸는지를 고발한다. 저자 조남현은 자유주의자의 눈으로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며 한국 사회의 특징을 위선과 허위, 그리고 전근대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그러한 특징은 한국 현대사에 대한 수정주의 사관의 왜곡과 맞물려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저자는 해방정국에 있어서 시대적 요청은 자유주의 혁명이었으나 수정주의자들이 공산혁명이야말로 민중의 요구였다고 왜곡함으로써 오늘의 ..

26일 동안의 광복

책소개 ‘해방’이나 ‘독립’ 기념일을 국경일로 자축하는 나라-민족의 역사에는 식민지배의 그림자가 짙게 어른거린다. 대한민국이 그중 하나다. 세계사의 20세기 전반부 스토리보드에 제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이웃 국가의 여러 식민지 중 하나로 스치듯 언급되던 이 나라는, 그 무명 혹은 도명(盜名)의 세월을 끝낸 1945년 8월 15일을 ‘광복절’로 명명해 기려오고 있다. ‘영예롭게[光] 되찾은[復] 날’이라는 뜻의 광복은 ‘해방’의 기쁨에 ‘독립’국가의 염원을 포갠 명칭이다. 요컨대 8.15는 엄혹했던 식민 역사의 종지부인 동시에 명실상부한 ‘한국 현대사의 첫날’인 셈이다. 『26일 동안의 광복』은 한국 현대사의 첫날인 1945년 8월 15일의 24시간과 그 직후 3주간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역사 다큐멘터리다...

비치문서와 해방정국 (1945~1948) : 미군정중위의 눈에 비친 한반도

책소개 해방 정국과 미군정 시기를 재조명하는 비밀문서 박스가 열렸다 정치적 통념이 아니라 생생한 증언과 자료로 해방 후의 역사를 다시 읽는다 박태균 교수는 하버드대학교 옌칭도서관에서 ‘버치 문서 박스’를 뜻밖에 발견하고 전율을 느꼈다. 일부는 이미 미군정 자료에 공개된 것도 있었지만, 버치 중위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었던 미공개 자료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그중에는 당시 한국의 정치인들과 소통하면서 기록한, 특정 인물이나 단체에 대한 조사ㆍ분석ㆍ보고의 문서부터 명함, 편지, 사진, 메모에 이르기까지 보물 같은 자료들이 가득했다. 레너드 버치(Leonard Bertsch) 중위는 1945년 12월 15일에 한국에 배치되어 주로 한국의 정치인들을 담당하는 미군정 정치고문단 소속으로 활동했고, 1..

대한민국은 왜 (1945~2020)

책소개 여전히 유효한 질문. “대한민국은 왜?” 촛불 정부를 자임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벌써 4년째이다. 새 정부는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말했지만, 조국 사태로 야기된 분열과 권력자들의 잇단 성폭력 사건,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과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이어지며 진보의 가치가 의심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행복과 정치에 대한 만족은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김동춘 교수는 최근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내홍을 설명하며 “그 까닭은 오늘의 한국이 안고 있는 문제들은 역사 구조적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1945년 해방 이후, 더 나아가 구한말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한국사에는 개화 대 민권, 친일 대 독립, 반공 대 평화통일, 개발독재 대 민주공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