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11

헨리 키신저의 외교 (2023)

책소개외교 분야의 기념비적인 책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다시 시작된 강대국 경쟁의 시대를 통찰하는 헨리 키신저의 역작세계는 지금 역사적 전환점에 있다. 오늘날 미국과 중국은 점점 더 전략적 경쟁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은 냉전 시대처럼 또다시 중국과 러시아 같은 거대한 독재국가들의 팽창에 맞서기 위해 NATO를 확대하고 쿼드나 한미일 안보협력체를 구성하는 등 민주주의 국가들을 결집시키고 있다. 중국은 이에 맞서 상하이협력기구나 브릭스를 확대하면서 미국의 진영을 균열시키고 역포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헨리 키신저는 미국과 중국의 대전쟁이 임박했다고 말한다. 2023년 5월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키신저는 “현재의 국제정세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과 비슷하다. 미국과 중국 모두 동의할 수 ..

위험한 일본책 (2023) - 서울대 박훈 교수의 전환 시대의 일본론

책소개한국만큼 일본에 관심이 많은 나라는 없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일본에 경쟁심을 불태우고, 그 동향에 신경을 쓰며 자주 비교한다. 하지만 과도한 ‘관심’에 비해 풍부한 지식과 정보에 기초한 체계적인 이해는 부족하다. 이 때문에 우리는 어떤 때는 일본을 과도하게 경시하다가도 또 어떤 때는 지나치게 일본을 무서운 나라로 본다. 박훈 교수는 이런 심리의 근저에 모르는 대상에 대한 공포와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대상에 대한 비하가 콤플렉스처럼 엉킨 채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일본을 주제로 한 갑론을박은 늘 반일이냐 친일이냐, 편 가르기와 감정싸움으로 결론 나고 만다. 저자는 이와 같은 일본 인식으로는 얽히고설킨 한일 간 역사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는 것도, 급변하는 지역 질서 속 협력과 경쟁의 ..

한국병합 (2020) -110년만의 진실 조약에 의한 병합이라는 기만

책소개세계적인 일본의 양심, 한국병합 유효론에 제동을 걸다동북아시아사 역사학자이자 시민 운동가로서 문제의식의 집약이자 병합론의 종결판병합 과정으로 보는 제국주의 침탈, 그 흑막의 미스터리일본의 “행동하는 지성” 와다 하루키 교수가 한국병합 조인 과정의 기망欺罔을 파헤친 저서를 내놓는다. 1965년 한일조약 반대 운동에 참여한 이후 학술과 시민운동을 병행해 온 그가 이번엔 한국병합 원천 무효의 증거를 본격적으로 추적한다. 동북아역사재단 남상구·조윤수 위원의 세심하고도 매끄러운 번역은 함축적인 저자의 필치에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목차한국어판 서문 5시작하는 글 15제1장 러일전쟁 후 일본의 한국 지배 25한국을 보호국으로 만든 일본 27보호국이란 28러시아 정부의 새로운 방침 31러일협상 조인 이후 35..

북일 교섭 30년 (2023)

책소개일본을 대표하는 역사학자 와다 하루키,북일 교섭 30년의 평행선을 돌아보다일본은 1945년 연합군에 항복함으로써, 청일전쟁 이후 50여 년에 이르는 전쟁 국가의 역사를 끝냈다. 이후 일본은 연합국과 1951년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에 조인했고, 이후 여러 나라들과 조약 또는 협정 등을 통해 국교를 정상화했다. 1952년 타이완, 1954년 미얀마, 1956년 소련, 1965년 대한민국, 그리고 1972년 중국, 1973년 북베트남과 국교를 수립했다. 하지만 일본은 북한과는 국교를 맺으려 하지 않았다.그럼에도 일본과 북한 사이에는 다양한 관계가 형성되었다. 1959년 재일 조선인 귀국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1962년까지 계속돼 총 9만 명의 재일 조선인이 북한으로 이주하게 됐다. 하지만 1965년 한..

동맹의 기원 (2024) - 국가들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국가와 동맹을 맺는가

책소개우리는 왜 『동맹의 기원』을 읽어야 하는가동맹과 외교안보 정책에 관한 위협균형 이론의 함의한국만큼 국가의 운명이 동맹의 존재에 달린 나라가 있을까? 한국만큼 독자적으로 대외적 균형을 이루기 어려운 나라 있을까? 그러면서도 동맹 연구에 무관심한 나라가 있을까? 미국에서 1987년 출간된 동맹 이론의 고전이 이제야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동맹의 기원』은 현실주의 이론의 대가 중 한 명인 스티븐 월트의 초창기 저작으로, 그의 스승인 케네스 월츠를 비롯한 전통적인 세력균형론자들과 달리 위협균형 이론의 관점에서 동맹 문제에 접근한다. 국가들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국가와 동맹을 맺는지가 주요 주제이다. 국가들은 상대적 힘의 변화가 나타났을 때 동맹을 모색하는가, 아니면 위협 수준의 변화가 나타났을 때 동맹을 ..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2024) - 동아시아 국제관계와 전략적 파트너십

책소개동아시아 역내 국제적 행위자들(국가 및 지역기구)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전략적] 파트너십은 어떻게 형성, 발전(또는 좌절) 해왔을까?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존재는 동아시아를 과연 어떠한 지역으로 만들고 있을까?국제정세에 따라 전략적으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 나가는 데 있어서 동아시아는 불가결한 파트너이다.동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역동적인 경제성장이 진행 중이며 강대국들이 치열한 전략 경쟁을 펼치고 있고 군비 증강도 활발한 지역 공간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시점은 냉전이 해체된 이후 확대·심화해 온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사이의 ‘연결성’(connectivity)을 전제로 한다. 연결성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리적 인접성이 불가결하다. 의외로 생각되겠지만 제주도와 필리핀..

항공모함의 과학 (2024) -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해상 병기, 항공모함의 구조와 전투력의 비밀을 파헤치는 메커니즘 해설

책소개전쟁의 향배를 결정하는 결정병기로 불리는 항공모함. 국제정세가 불안해질 때마다 언급되는 단어이지만, 일반인에게 항공모함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책은 군사 전문 사진기자가 직접 항공모함에 올라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항공모함과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을 정리한 밀리터리 교양서다. 항공모함의 기본 정의에서 함내 시설과 구조물, 각종 탑재 항공기의 역할과 사양, 임무 개요, 전 세계 항공모함의 현황 등을 다룬다.목차들어가며제1장 항공모함이란 무엇인가?1-01 항공모함이란 무엇인가?1-02 항공모함이란 무엇인가?1-03 항공모함이란 무엇인가?1-04 항공모함이란 무엇인가?1-05 항공모함이란 무엇인가?1-06 항공모함이란 무엇인가?Column 함재기와 함상기의 차이제2장 함재기의 발함2-01 비행갑판2-0..

기독교 콘서트 (2022) - 교양인이 알아야 할 기독교 2천 년의 스캔들과 진실

책소개교양인이 알아야 할 기독교 2천 년의 스캔들과 진실!기독교는 구원의 역사였을까? 어둠의 역사였을까? 인류가 인권을 발전시킬 때, 기독교는 급제동을 걸었을까, 가속 페달을 밟았을까? 아니면 둘 다일까? 기독교가 여성 해방, 성 혁명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떠한가? 무엇보다 기독교는 홀로코스트에 어떤 입장을 취했을까? 우리가 보고 들은 이야기는 모두 사실인가?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유대교의 작은 종파였던 기독교가 어떻게 세계적인 종교가 되었는지, 어떻게 로마 제국을 기독교 제국으로 만들었는지, 그리고 무적의 게르만 민족이 어떻게 기독교를 믿는 민족이 되었는지를 생생하게 알 수 있다. 십자군 전쟁, 종교재판, 마녀사냥, 아메리카 인디언 선교에 대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서는 놀라운 깨달음과 ..

머리를 비우는 뇌과학 (2018) - 너무 많은 생각이 당신을 망가뜨린다

책소개매년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세계 최고의 뇌과학자가 말하는이제껏 뇌과학이 말하지 않은 뇌 비우기의 비밀우리 뇌는 왜 텅 빈 상태를 원하는가?이제껏 뇌과학이 말하지 않은 뇌 비우기의 비밀우리가 인간의 두뇌에 대해 논하거나, 전문가들이 연구하는 뇌과학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은 당연히 ‘무궁무진한 뇌의 능력’이다. 머리를 굴릴수록 잠재된 플러스 알파까지 끄집어낼 수 있다거나, 뇌가 알고 보면 엄청나게 유연하고 가소성 있는 기관임을 강조한다. 회복 탄력성이라는 놀라운 복원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하지만 독일의 대표적인 뇌과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닐스 비르바우머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인간의 두뇌를 이야기한다. 바로 “우리 뇌는 텅 빈 상태를 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책에서 끊임없..

상어가 빛날 때 (2023) - 푸른 행성의 수면 아래에서 만난 경이로운 지적 발견의 세계

책소개푸른 행성의 수면 아래에서 만난 경이로운 지적 발견의 세계스스로 빛나는 상어와 영원히 죽지 않는 해파리,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짓는 돌고래까지. 세계적인 여성 해양생물학자 율리아 슈네처가 바닷속에서 발견한 경이로운 생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가 특별한 이유는 심해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신비롭고 신기해서만은 아니다. 슈네처는 이 책에서 10개의 장에 걸쳐 각각의 주요 해양생물에 관한 최신 연구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독자들은 빛나는 심해의 상어에 관해 읽어 내려가면서 두렵게만 느꼈던 상어가 얼마나 오해를 받아왔는지, 미립자 차원에서 형광빛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생체 형광과 생체 발광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현재 우리 삶에 그들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스며드는지까지 알게 된다. 반짝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