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한국근대사 연구 (책소개) 430

명성황후 평전

책소개 죽음의 정치로 ‘민족혼’을 일깨운 명성황후 순종의 모후이자 고종의 비 명성황후의 삶은 바로 한국 어머니의 삶이었으며, 조선왕조의 운명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것이 평전의 출발점이다. 한국의 어머니, 그리고 조선 왕비의 삶으로 추적된 ‘명성황후의 총체적인 삶’에 대한 규명은, 그동안 ‘권력에만 집착한 인물’로서 부정적인 평가로 일관되었던 명성황후의 삶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객관성이 부족한 자료에 기인하여 명성황후는 상당 부분 왜곡되게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 평전은 자료비판에 근거하여, 실체적 접근에 주목하였다. 자료비판과 당시 정치적 상황을 재해석함으로써, 왜곡된 명성황후의 이미지가 다소나마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좁게는 명성황후에 대한 재평가이기도 하지만, 넓게는 굴절된 역사인식..

군자들의 행진 - 유교인의 건국운동과 민주화운동

책소개 그동안 망각되었던 해방 정국의 유교계의 동향을 최초로 복원하여, 구한말 의병전쟁부터 1960년대 민주화운동까지 면면히 이어진 유교 정치 이상의 연속성과 역동성을 보여준다. 지은이는 사료 발굴을 바탕으로 해방 정국의 좌우 유교 단체 참여자 조사와 분석 작업을 수행하여 유교 정치운동사의 연속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인 '군자들의 행진'은 마이클 왈쩌가 청교도주의를 17세기 영국 시민혁명을 이끈 급진 정치학의 기원으로 분석한 저술인 성자들의 혁명에 대응한 것으로, 유교 이상과 유교인의 분투가 한국 근현대 정치에 미친 영향을 강조하고자 붙여졌다. 유교인들이 엄혹했던 식민지 시기와 혼란으로 점철되었던 해방 정국 그리고 부정으로 얼룩졌던 독재정권 기간을 견뎌내고 저항했던 힘은 유교의 정치 이상을 실..

근대 일선관계 연구(하)

책소개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교수이자 조선사편수회 근대사 편찬주임이었던 다보하시 기요시(田保橋潔)의 『근대 일선관계의 연구(近代日鮮關係の硏究)』 상·하권 중 상권의 역주본이다. 『근대 일선관계의 연구』는 근대 이행기 조선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국제 관계의 내적 동학을 규명하였으며, 1940년에 조선총독부에서 비밀리에 출간된 이래 조선 근대사 및 동아시아 외교사 연구자들이 반드시 참조해야 하는 일급 연구 문헌으로 꼽혀 왔다. 엄밀한 실증주의에 입각한 서술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방대한 분량의 조선·청·일본의 정부문서와 외교문서를 전반적으로 조명하고 있었던 덕분이었다. 해당 연구과제와 이 책이 지니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번역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도 원서의 방대한 분량, 그..

윤요호 사건과 강화도조약

책소개 조선과 일본의 관계는 1876년 2월 27일 강화도조약이 체결되면서 근대적으로 개편되었다. 일본이 서양 열강의 ‘포함 외교’를 모방하여 일으킨 운요호 사건은 조선을 개방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해되었고, 조선은 피동적인 존재로 각인되었다. 그러나 이른바 ‘메이지유신’을 일으킨 일본의 신정부는 ‘포함 외교’를 전개할 능력도 없었으며 ‘메이지유신’이라는 격동의 시기를 헤쳐 나가기에 급급하였다. 강화도조약 체결 과정에서도 조선의 합리적 대안을 무시하고 일본 측이 일방적 요구를 강요함에 따라 양국의 근대적 관계는 첫출발부터 불편하게 시작되었다. 이 책에서는 강화도조약 체결 과정에서 양국이 갈등할 때 마다 조선이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했음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이 과거 한일관계를 ..

조일수호조규 (1876) - 근대의 의미를 묻다

책소개 불평등 조약으로만 이해했던 조일수호조규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근대의 의미를 되묻는다. 1876년 2월 27일 강화도 연무당에서 조선과 일본 간에 서구적 형식의 조약이 체결됐다. 이른바 강화도조약. 강화도조약의 정식 명칭은 조일수호조규다. 조일수호조규는 조선이 근대로 이행한 기점으로 평가된다. 이 조약은 조선이 서구 근대 국제질서와 자본주의 세계체제에 편입되는 계기가 되었고, 한일관계에서도 수백 년간 이어져 온 교린 질서가 서구 근대의 외교제도와 관념으로 대체된 전환점이었다. 이 책은 조선과 일본 간에 조일수호조규를 맺기까지의 배경과 체결 과정을 국내외 미간 문서와 외교문서에 기초하여 재구성한 것이다. 조약 체결에 담긴 일본의 의도와 당시의 일본 정세 및 조선의 대응을 파악하고, 조선 근대사와..

일본 조선총독부를 세우다

소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파헤치는 한국 근대사 우리에게 일본이 행한 식민지 통치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자본주의 맹아론에서 내재적 발전론으로 이어지는 민족주의 사학은 한결같이 일본의 식민지 통치를 부정적으로 묘사했지만 최근 뉴라이트를 중심으로 새로운 역사 이해가 추구되고 있다. 즉, 일본의 식민지 통치는 결과적으로 조선에게 발전을 가져왔다는 주장이다. 『일본, 조선총독부를 세우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이 책은 일본제국이 조선을 지배할 때 핵심적으로 이용한 조선총독부를 중심으로 식민지 지배의 실체를 파악한 책이다. 언론인 출신의 저자는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책의 내용을 배치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조선 총독부에 얽힌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를 유기적으로 배치하여 일본이 조선 ..

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 - 손기정 자서전

책소개 슬픈 마라토너’에서 평화의 전령으로 한국인 최초 세계적 스포츠인 손기정을 만나다 -‘슬픈 우승자’라는 이미지를 넘어 세계가 추앙한 한국 스포츠인 손기정을 조망하다 -민족의 영웅이 된 식민지 청년의 고뇌와 투쟁을 엿보다 -해방 후 한국 마라톤과 체육계를 이끈 뛰어난 지도자·체육인으로서의 면모를 발견하다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은 불행한 시대를 산 슬픈 마라토너로만 기억될 존재가 아니다. 1935년 11월에 2시간 26분 42초의 세계 공인 신기록을 세우고, 1936년 올림픽에서는 2시간 29분 19초 2라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 기록은 1947년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서윤복이 2시간 25분 39초로 신기록을 세울 때까지 11년 동안 깨어지지 않았다. 또 해..

고종, 어 사진을 통해 세계를 꿈꾸다

책소개 『고종, 어사진을 통해 세계를 꿈꾸다』는 조선 최초로 어사진을 촬영했던 조선 26대 국왕 고종 모습을 토대로 그로부터 수십 년 동안, 그 존재도, 그 의미도, 그 내막도 잊어버린 채 지내왔던 어사진과 그 촬영에 얽힌 여러 사실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고종 어사진의 규명은 바로 한국사진사의 역사와 맞물려 있다. 따라서 고종의 어사진에 얽힌 사실의 규명도 궁극적으로는 이의 규명을 통해 한국사진의 원점을 밝힐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2010년은 고종이 어사진을 처음 촬영한 때로부터 126년이 되는 해, 이를 계기로 사진기 앞에서 처음 어사진을 찍었을 때의 비밀과 언제, 누가, 어디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촬영했으며, 이때 어사진 촬영자는 누구였는지 저자의 사진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으로 탐구한..

일장기를 지우다

책소개 1936년 8월 9일 독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 일본 선수로 출전한 손기정 선수는 세계를 제패하는 대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민간지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조선중앙일보는 손기정 선수의 소식을 대서특필하고 다양한 지면으로 편집해 널리 알렸다. 이 두신문은 일장기를 지워 신문을 발행해서 탄압을 받게 되었다. 저자는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한국와 일본을 오가면서 모은 자료들을 가지고 일장기 말소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이 책에서 파헤친다. 목차 머리말 1장 손기정과 함께 달린 한국의 신문들 2장 손기정, 남승룡 가슴의 일장기를 지우다 3장 일장기 말소 사진의 원본은 어디서 온 것인가 4장 동아일보의 일장기 말소 그 새로운 사실들 5장 아직도 끝나지 않은 베를린의 역주 저자 소개 저 : 최인진 한양대..

근대 한국의 개혁구상과 유길준 (최덕수) - 고려대학교 출판 문화원

책소개 근대로의 전환기 제일선에서 활동하던 개혁가 유길준에 대한 새로운 연구 방법론의 모색이 이 책의 모티프다. 기존 연구에서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갑오개혁 이전 시기의 저작과 국가재정 문제에 대한 유길준의 구상 등을 면밀하게 살핀 점은 특기할 만하다. 유길준의 『世界大勢論』과 후쿠자와 유키치의 『西洋事情』, 『世界盡』과의 비교 검토하여 유길준의 현실적 문제의식과 사상을 조망하고, 또 다른 저작 『地制議』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구제도의 개선과 신제도의 도입을 어떠한 논리로 풀어가고 있는지를 짚어내고 있다. 또한 국가 재정적 관점에 입각한 유길준의 재정개혁론의 성격을 직접세와 간접세, 국채모집 등 전통적 재정관을 탈피한 혁신적 방법을 추구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목차 1부 유길준 연구의 현황과 과제 최덕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