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본학 연구 (책소개) 472

전후 일본 건축 (2021) - 패전과 고도성장, 버블과 재난에 일본 건축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소개 일본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 최다 배출국이다. 일본 건축은 해방 후부터 지금까지 한국 건축계에도 꾸준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건축에 대한 국내 저자의 책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1945년 이후 일본 건축의 주요 국면을 시대순으로 정리한 『전후 일본 건축』은 이 공백을 아쉬움 없이 메워준다. 목차 들어가는 글. 일본 건축에서 ‘전후’란 무엇인가? 1장. 단게 겐조, ‘전후’ 일본의 국가 건축가 국가 건축가의 등장 / 전쟁 시기의 단게 / 히로시마 평화공원, 전후 건축의 출발 / 국제주의 모더니즘 vs. 일본 전통 / 전통논쟁과 조몬론 / ‘일본적이면서 모던한’: 이세 신궁과 가쓰라 이궁의 교훈 / 구도쿄도청사와 가가와현청사: 전후 민주주의의 기념비 2장..

일본인「위안부」(2021) - 애국심과 인신매매

책소개 일본인 ‘위안부’는 누구인가? ‘공인’과 ‘은폐’의 이중적 태도 아래 존재를 부정당한 여성들 일본인 ‘위안부’ 연구에 첫발을 내딛은 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 리서치 액션센터 일본인 ‘위안부’ 프로젝트팀의 공동 연구 성과를 담다. 일본군이 점령지 전역에 위안소를 설치하고 식민지 조선·타이완과 점령지역의 여성들을 ‘위안부’로 만든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런데 사실은 자민족 일본인 여성들까지도 ‘위안부’로 삼았다. 1990년대 이후 각국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 운동이 일어나며 피해자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피해를 증언했던 것과 달리, 일본인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지원 운동이 나타나거나 피해 당사자가 자신을 드러내는 일은 없었다. 일본인 피해 당사자는 “일본인 ‘위안부’는 ‘매춘부’였으니 ..

천황제의 침략책임과 전후책임 (2017)

책소개 『천황제의 침략책임과 전후책임』은 일본과 천황의 전쟁책임, 나아가 이들의 식민지 지배책임을 심도 깊게 실증적으로 논한 책이다. 이 책은 구체적인 사실 추적을 통해 천황제의 전쟁책임론을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논증한다. 첫째, 제2차 세계대전을 주도한 쇼와천황 히로히토뿐 아니라 그 이전 세대인 메이지천황 무쓰히토의 재위 기간까지 거슬러 올라가 천황제의 전쟁책임을 규명한다. 저자는 무쓰히토 천황이 청일전쟁·러일전쟁에 관여한 방식과 그의 침략책임을 명확히 하고, 히로히토가 의식적으로 이를 계승하였음을 밝힌다. 이를 통해 전후 아시아 침략을 통한 경제‘발전’에 기반을 둔 상징 천황제의 침략책임을 특정한 천황 한 사람이 아닌 제도로서의 천황제 자체에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둘째, 일본 국민의 보편적 인식..

전후 일본의 사상운동과 식민지 지배책임 (2022)

책소개 저자 최종길은 이 책을 내면서 두 가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시각과 언어로 일본을 연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해방 이후 한일관계를 규정하고 있는 ‘65년 체제’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한일관계를 재구축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이 책에서는 전후 일본의 진보진영이 진척시켜 온 전쟁책임론을 3가지 층위로 나누어 비판적으로 재론하였다. 즉, 일본은 역사인식의 논의구조를 ‘전쟁책임론’에서 벗어나 ‘식민지 지배책임론’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한 ‘식민지 지배책임’이란 서양의 근대화과정에서 발생한 제국주의 국가의 식민지 건설과 운영에 관련된 일체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칭한다. 따라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책임’이란 일본이 근대화 과정에서..

일본의 국가전략과 동아시아 안보 (2016) - 아베 신조의 탈 전후체제와 안보정책의 대전환

책소개 전후 일본의 안보정책과 국가전략을 총체적으로 살펴보고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펼칠 미래의 진로를 예측한다. 일본은 2011년 3월의 동일본 대지진 이후 ‘국가 개조’, ‘전후의 대개혁’을 주장하는 여론을 바탕으로 정치·사회의 변혁을 모색해 왔다. 전후를 총결산하여 새로운 국가진로를 설정해야 한다는 보수·우파의 소리가 높아졌고, 그 같은 열망에 부응하듯 보수·우파를 대표하는 개혁론자 아베가 재집권 하여 제3차 내각을 발족시키면서 ‘대전환의 시간표’를 만들어 순서대로 실행해 나가고 있다. 시기적으로 보면 일본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요구에 부응하듯이 국가안보정책의 일대전환에 한 수 먼저 착수한 듯한 형국이다. 세계적인 변화와 개혁의 물결에 먼저 올라 탄 일본은 전후 7..

전후 일본의 공산당사 (2012) - 당내 투쟁의 역사

책소개 일본 역사학자로 노동운동과 사회운동사 연구에 매진해온 고야마 히로타케의 『전후 일본의 공산당사』. 일본의 전후 사회 운동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공산당이 1945년 이후 진행해온 운동 속에 존재한 오류와 파행, 그리고 그의 결과로 치른 희생을 중심으로 기술한다. 목차 서론 제1장 점령하의 평화혁명을 지향하여 -1945년에서 49년- 1. 패전·점령·해방 2. 해방 후의 첫 마디-정치·조직방침 3. 전술과 조직방침에서 최초의 이견 4. 제5회 대회와 평화혁명방식·‘노사카(野坂) 이론’ 5. 도쿠다의 가부장적 지도의 시작 6. 가부장적 지도하의 조직론적 편향 7. 2·1파업에서 제6회 대회로 8. 제6회 대회 이후의 전술 전환-민주민족 전선 9. 도쿠다 파벌의 형성과 당내 민..

전후 일본의 지식풍경 (2013)

책소개 전후 일본의 지식 풍경은 다양성을 내포한 만큼 풍경을 포착하는 관점이나 풍경을 그리는 기법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공산당의 정치 이념에 반발하며 문학적 자유주의를 표방한 문학지 〈근대문학〉, 혁신적 자유주의와 근대주의에 대항하여 문화적 보수주의를 표방한 지식인들이 참여한 문예지 〈고코로〉, 탈정치적 예술의 가능성을 모색한 음악 잡지 〈음악지우〉, 여성해방을 주창한 대표적 여성지 〈부인공론〉 등을 통해 전후 일본의 지식인 군상 등을 전후 잡지를 통해 지식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목차 서장 전후 일본, 지식의 풍경과 생태학 제1부 전후 사상의 정치성/무정치성 제1장 ‘새로운 전쟁’과 문학적 자유주의의 행방 -〈근대문학〉을 둘러싼 사상 공간 1. 냉전, ‘전후’의 침입자 2. ‘근대문학파’는 왜 ‘근대..

카미카제 특공대에서 우주전함 야마토까지 (2013) - 전후 일본의 전쟁영화와 전쟁의식

책소개 문헌사료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상물을 어떻게 역사 자료로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일본사 전공자들의 모임인 ‘일본영상연구회’의 젊은 연구자 5명의 공동저작으로 2007년 여름부터 주기적으로 연구 모임을 지속해온 그 첫 성과물이다. 아시아ㆍ태평양전쟁 이후 일본에서 제작된 주요 전쟁영화를 소재로 삼아 전쟁이 어떻게 재현되는지에 대해 살핀다. 그리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특공, 원폭, 여성, 반전, 타자, 공상과학, 전후재판이라는 7개 주제와 장르를 설정해 영화 속 전쟁 이미지를 분석한다. 목차 책머리 제1장 박진한 _ 특공영화와 전후 일본의 ‘특공’ 인식 ≪아! 결전항공대≫(1974)와 ≪남자들의 야마토≫(2005)에 나타난 특공의 미학 제2장 강태웅 _ 원폭영화와 일본의 ‘피폭 내셔널리즘..

전후의 탄생 (2013) - 일본, 그리고 조선이라는 경계

책소개 일본은 아직도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를 가리키는 ‘전후’라는 개념을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다. 일본과 함께 세계대전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독일이나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1960년대를 지나면서부터 ‘전후’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인들에게 ‘전후’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왜 이토록 전쟁 이후를 강조하는 것일까? 『‘전후’의 탄생』은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역사 왜곡의 시도, 민주화의 흐름을 거스르는 우경화의 흐름, 평화헌법 개정 시도를 필두로 한 군사주의화에 이르기까지, 갑작스럽게 많은 가치가 전도된, 일본의 모순적인 ‘현재’를 설명하기 위해 ‘전후’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전후’ 일본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봉인되었던 것들을 끄..

일본 전후 정치사 (2006)

책소개 일본의 정치부 기자가 쓴 책이다. 1961년부터 96년까지 아사히신문 정치부 기자로 활약했던 이시카와 마쓰미는 일본 현대정치의 역사를 현장에서 관찰했으며, 특히 사회당을 오랫동안 담당한 기자로서 선거연구의 선구자로 인정받는 실력있는 진보적 지식인이었다. 이와나미 문고에서 작은 문고판으로 출간되었던 이 책은 많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사건과 인물, 선거 내용과 결과, 주요 정치세력과 파벌간의 갈등과 변화, 내각 교체 등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어, 현실 정치를 바라보는 기자의 진정한 강점이 돋보인다. 일본의 비판적 지식인들과, 일본 연구자들에게 널리 읽히는 책으로 전후 일본 현대사를 이보다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정치사 사전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본문은 소제목을 단 짧은 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