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정치의 이해 (책소개) 363

정치사상사 속 제국

책소개 정치사상사 속에서 제국의 의미를 찾다 『정치사상사 속 제국』은 2017년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의 프로젝트를 계기로 하여 정치학, 외교학, 역사학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온 8명의 소장학자가 모여 집필한 책이다. 기존의 ‘제국’ 연구는 크게 두 분야에서 전개되었다. 역사학계에서는 ‘제국’이라고 일컬어지는 정치체에 대하여 공시적 또는 통시적 연구를 진행하였고, 국제정치적 맥락에서는 ‘국제정치적 전회’나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제국을 탄생시킨 국제정치 질서와 메커니즘에 집중하였다. 일정 성과는 거두었으나 전자는 국내-국제의 연계나 상호작용을 파악하는 데, 후자는 제국의 보편적 의미를 파악하는 데 한계를 노정하였다. 이 책은 최근의 제국 연구 동향을 반영하고 아울러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대 ..

현대 정치사상의 파노라마

책소개 이 책은 자유주의, 보수주의, 파시즘, 사회주의와 같은 서구의 주요 정치사상뿐 아니라 20세기 후반 및 21세기 초반에 나타나기 시작한 새로운 정치사상, 예컨대 여러 형태의 ‘해방 이데올로기’와 급진 이슬람주의까지 포괄함으로써 정치사상의 시간적 지평을 크게 넓혔다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또한 쉽고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 점, 나아가 주요 정치사상의 역사와 그 변화를 추적한 점도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정치사상을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생동감 있는 운동체로서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상은 어떤 고독한 이론가의 관념으로부터 탄생한 이론적 결과물이 아니라 특정 시대의 사회정치적 문제를 개념으로 포착하고 그 현실적 대응을 마련하려는 집단적인 실천적 노력의 일부..

정치철학과 변증법적 법치주의

책소개 법치와 인치의 변증법적 통합을 모색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철학은 법치와 인치를 첨예한 대립관계로 보는 현대의 기계론적 인식과 선명히 대조된다. 법치를 정의와 원칙에 따른 지배로, 인치를 자의적인 의지의 지배로 인식하는 현대 법철학의 지배적인 경향은, 나름대로의 근거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의 제정과 해석 그리고 집행 과정이 인간의 올바른 판단과 성품을 매개로 실현된다는 자명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법의 문언과 제도가 스스로 법을 해석,집행하는 기적을 바랄 수 없다면, 법은 인간의 현명한 상황 판단과 올바른 법해석 그리고 강직한 성품의 협력을 통해서만 그 목적을 이룰 수 있다. 법치주의의 이런 측면을 인정할 수 있다면, 법치와 인치의 관계를 변증법적인 통합관계로 보았던 고전적 실천철..

정치의 생각

책소개 정의와 자유, 평등과 공동체, 그리고 민주주의까지 시민을 위한 정치철학 입문 “정치는 혼란스런 비즈니스다. 누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 식별하기 어렵다. 때로는 누가 무엇을 믿고 있기나 한지조차 알기 어렵다.” 저자 애덤 스위프트는 현대 정치의 혼란스러움과 복잡함을 그렇게 지적하며 이 책을 시작한다. 그러나 정치란 본디 혼란스러운 것이어서 유권자들이 이 혼란에 그저 휩쓸려 다닐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책 『정치의 생각』은 정치를 정치이게 하는 그 본원적 가치들에 대한 탐구를 통해 혼란스러운 정치 현실을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식견을 제공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저자는 현대 정치의 가장 중요한 다섯 개념인 사회정의, 자유, 평등, 공동체, 민주주의를 탐구한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현대정치의 위기와 비전

책소개 한국정치사상학회 소속 20명의 필자들이 집필한 이 책은, 이처럼 20세기를 통과하고 21세에 이른 지금, 인류가 경험한 무질서와 혼란, 지배와 억압, 착취와 소외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고 빛의 세계에 이르는 길을 찾는 작업이다. 니체에서 시작하여 로티까지, 이 책에 소개된 철학자들은 현대사회의 지적·도덕적·정치적 상황에 대한 심층적 분석에 입각하여 보다 바람직한 공존양식을 모색했다. 이들 중 일부는 탁월한 제자들과 대중적인 영향력을 통해 국가정책과 여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마이클 오크숏처럼 정치철학의 실천적인 성격을 부정했던 이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정치사상이 여론을 움직여 바람직한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랐다. 목차 머리말 1. 서론: 현대 서양정치사상의 ..

국가와 윤리

책소개 국가, 사회, 문명의 대전환기 인간적 삶은 어디에 위치하고, 어떻게 존재하는가? ―한국의 대표 지성들, 시대 윤리를 생각하다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기술공학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석학들이 직접 참여해 한국사회를 전체적·다층적으로 조망하고, 동시대에 필요한 삶의 지표를 탐구하는 대형 강연 프로젝트 ‘문화의 안과 밖’이 새롭게 정한 주제는 윤리다. 왜 지금, 다른 무엇도 아닌 윤리를 이야기해야 하는가?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민주화 이후 세기말과 신자유주의를 거치면서 한국인의 삶은 몇 번의 변곡점을 지나왔다. 그것이 당시 세대의 직접 경험이든, 이후 세대가 축적된 맥락 속에서 경험한 것이든, 독립된 개인으로서든 공동체의 부분으로서든, 그 지점들은 한국적 맥락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한국..

군주론 (미콜로 마키야벨리)

책소개 《군주론》독해를 위한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모두 두 부분으로 구성하여 《군주론》을 가능한 한 현대적 변형이나 의역을 최소화하고 원문 안에서 좀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최근까지 학계에서 깊이 있게 논의되어 온 연구 성과를 포괄해 마키아벨리의 정치 이론을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소개하였다. 목차 제1부 한국어판 서문 마키아벨리의 정치철학적 도전과 성취 _최장집 1장 왜 마키아벨리인가 11 2장 마키아벨리의 생애 17 3장 국가의 새 비전 24 4장 정치적 현실주의 41 5장 민주적 공화주의 59 6장 맺는말 : 한국 정치를 생각하며 86 제2부 텍스트 읽기 『군주론』 _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 박상훈 옮김 『군주론』 읽기를 시작하며 99 1막 헌정의 편지 ..

정치의 발견

책소개 정치는 본디 누굴 위한 것이었나? 진보 정당도 집권할 수 있는 민주주의, 노동 있는 민주주의를 위하여 민주주의의 가치에 상응할 수 있는 진보 정치의 길을 말한다. 이를 한 마디로 요약하라면, 진보적 인간, 진보적 정치가 아니라 인간적 진보, 정치적 진보의 길이다. 인간과 정치를 진보적 이념에 따라 개조하려는 시도는 결과도 나빴을 뿐만 아니라 옳은 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진보보다 정치가, 정치보다 인간이 훨씬 더 넓고 풍부한 세계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간과 정치라는 그 넓은 세계를 진보 안으로 협소하게 밀어 넣으려는 시도는 무리가 따르고 성과를 얻을 수도 없다. 자신의 생각 이외에 다른 의견들을 무작정 부정하기만 하는 태도는 진보든 보수든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

정치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책소개 ‘좋은 삶’과 ‘좋은 정치’는 자웅동체다! 정치학자 박상훈의 시민을 위한 정치 이야기! 광화문 거리를 환히 밝혔던 촛불을 지켜보았던 시민에게, 대한민국 최초로 탄핵된 대통령을 응시했던 국민에게, 대선 후보들의 보도를 읽고 보고 이모저모 따져 보았던 유권자에게, ‘투표를 한다고 해서 과연 이 땅의 정치가 바뀔까?’ 하고 묻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대답한다. 정치가 어떻게 우리 삶과 깊이 연관되어 있는지, 국민의 주권에서 시작되는 민주주의란 그야말로 무엇인지, 과연 어떤 사람이 정치가가 되어야 하는지를 말이다. 정치가가 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집필해 주목받은 앞선 저서 『정치의 발견』(2011년)이 전문가용이라면, “정치가만이 아닌 일반 시민이 읽을 수 있는 정치 교양서”로 집필된 이 책은 현실 정치..

민주주의의 시간

책소개 우리는 왜 민주주의를 옹호하는가? 민주주의는 평범한 보통 시민이 비범한 성취를 이룰 수 있는 정치체제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시민들이 ‘결사에 기초를 둔 정치의 방법’을 통해 경제 권력과 행정 권력을 제어하고 통합하는, 일종의 권력 균형 체제이다.또한 민주주의는 시민과 대표가 협력하는 체제이다. 그런 협력을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튼튼하게 조직할 수 있을 때, 민주주의는 그 가치와 이상에 가깝게 실천될 수 있다. “민주주의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처음부터 민주주의를 안정적으로 잘 실천한 나라는 없다. ‘민주주의라는 정치체제가 어떻게 작동하고 운영되는지’를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정치 학습의 시간도 필요하며, 생각이 다른 사람과 평화적으로 논쟁할 수 있는 정치 문화가 성숙해질 시간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