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한일관계사 연구 (책소개) 396

조선의 통신사외교와 동아시아 (2019)

책소개 이 책은 최근 필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통신사’(通信使)에 대해 그동안 발표했던 논문에 새로운 원고를 더하여 정리해 본 것이다. 사실 통신사라고 하면, 임란 이후 조선과 일본의 우호 내지는 평화를 상징하는 핵심적인 용어로 아주 익숙한 단어이다. 또 그 역할에 대해서도 통신사 일행의 긴 여정 속에서 일본의 문사 및 지식인들과 나눈 교류 내용들이 이미 많이 소개되어 왔다. 따라서 주제 자체만으로 보면 굳이 새로울 것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통신사 자체보다도 ‘통신사외교’의 주어를 찾고자 노력했다고 할 수 있다. 조일 양국은 통신사를 통해서이긴 하지만 양국의 정상이 상호간에 의사를 직접 교환하고 확인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정상외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절차상 일본측의 통신사 요청이 ..

北島万次, 임진왜란연구의 재조명 (2019)

책소개 명나라를 정복하고 동아시아 세계군림의 야망을 품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그 첫 단계로 1592년에 조선에 군사를 이끌고 일으킨 임진왜란은 1598년 히데요시의 사망에 의해 그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 전후 7년간에 걸친 전쟁은 이후의 중국 조선 일본의 역사에 나름의 후유증을 남겼다. 목차 책을 내면서 제1편 : 임진왜란의 역사적 성격 제1장 국제전쟁으로서의 임진왜란과 역사 인식 Ⅰ. 임진왜란은 16~17세기의 동아시아 세계에 무엇을 초래했는가 Ⅱ. 임진왜란을 둘러싼 역사적 배경 -그 요인- Ⅲ. 일본의 임진왜란 연구의 몇 가지 논점 제2장 壬辰倭亂에 관한 日本의 歷史認識 Ⅰ. 江戶時代의 조선 인식 및 朝鮮征伐사관 Ⅱ. 근대역사학에서 朝鮮征伐사관과 文祿慶長の役연구 Ⅲ. 전후 및 현대 역사학에서 조선침..

야마자 엔지로와 일본의 독도침탈 (2020)

책소개 독도쟁탈의 오래된 갈등, 그 효시 한일 간의 독도문제가 독도분쟁으로만 치닫는 것으로는 해결은커녕 갈등만 증폭시킬 뿐이며, 종래 치명적인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일 간의 노골적인 갈등구조는 1350년 이후부터 시작된 왜구의 발호를 비롯하여 임진왜란과 한국 병탄 등 굵직한 사건들을 떠올리면 금방 알 수 있다. 이런 마당에 독도와 관련하여 반일 구호만 외치면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미래의 한일관계상 정립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 자성해 보았다. 먼저 독도침탈의 배경과 내용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다. 독도는 단순히 강치잡이 어부의 어로활등을 위해 편입된 것이 아님은 물론, 러일전쟁 승리만을 목적으로 한 것도 아니었다. 일본의 야욕은 그를 훨씬 능가하고 있었다. 제국주의 일본이 지향..

근세한일관계의 실상과 허상 (2020)

책소개 기타지마 만지[北島万次] 선생의 1주기, 추모집 이 책은 임진왜란 연구의 대가, 기타지마 만지[北島万次] 선생의 1주기를 맞이하여 개최한 한일국제학술회의 『근세 한일관계의 실상과 허상 - 약탈과 공존, 전쟁과 평화』를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2018년 5월 타계한 기타지마선생은 평소 임진왜란연구의 기본방향을 ‘侵略認識의 역사관’ ‘史料中心의 역사관’ ‘地域과 民衆의 생각하는 역사관’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기회 있을 때마다 후배 역사연구자들에게 “民族이라는 틀을 초월해 개개의 사실에 대하여 공통된 역사인식을 깊이 있게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우리들 歷史硏究者의 使命이다. 나는 이런 생각으로 韓國硏究者와 함께 해왔고, 日本歷史硏究者들과 交流를 만들어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조선후기 왜관의 운영실태 연구 (2020)

책소개 왜관(倭館) 외부와 내부의 측면에서 보는 그 양면성 倭館이란 좁은 의미로는 15세기 초부터 19세기 말까지 한반도에 설치되어 있던 일본 사절을 위한 접대시설(客館)을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객관을 포함하여 왜관 주변에 퍼져 있는 일본인을 위한 거주구역을 가리킨다. 즉 왜관은 통교와 무역을 원하며 내항하는 일본인을 접대ㆍ통제하기 위하여 조선정부가 설치한 특수시설이며, ‘朝貢者를 위한 공적 宿舍’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이 점은 외교를 수반하지 않으며, 상인을 위한 시설이었던 나가사키의 도진마치(唐人町)와 데지마(出島) 등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왜관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는 양국의 입장 차이가 크게 작용하였다. 조선의 입장에서 볼 때 왜관은 어디까지나 일본 사절을 위한 객관이었으며, 통제와..

일본인의 형성과 한반도 도래인 (2020)

책소개 ‘일본인의 기원’과 한국의 관련성 이 저서는 오늘날까지 이루어진 일본인의 형성에 관한 연구 가운데 ‘한반도에서 이주한 사람’, 즉 ‘한반도 도래인’의 위상을 통해 일본학계의 인식 문제를 고찰한 것이다. 근대 이후 일본에서는 일본인의 형성 문제가 흔히 ‘일본인의 기원’ 내지 ‘일본민족의 기원’이라는 용어로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끄는 주제로 자리 잡아왔다. 근대 이후의 일본은 제국주의 노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국민 정체성 조성 작업을 병행해 왔다. 그것은 국위선양을 위한 국수주의 강조 이외에도 영토 팽창으로 ‘일본인’의 범주를 수시로 수정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정치성을 띤 일본인의 형성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이 한국인과의 관련성을..

일제강점기 오락문제와 그 양상 (2020)

책소개 일제강점기를 통해 보는 ‘오락(娛樂)’의 문제 2020년 2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발표한 ‘국민여가활동조사(2019년 기준)’ 및 ‘근로자휴가조사(2018년 기준)’에 관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여가시간과 그 활동은 전반적인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그 배경에는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한 근로시간의 감소, 도서관?박물관 등 문화기반시설의 증대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이른바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지향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정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생산과 성장’을 강조하는 산업자본주의의 논리를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를 우선하고 그에 일방적으로 편중해 왔던 것에 대한 시대적 인식의 변화를 시사한다...

조선통신사 수행화원 연구 (2020)

책소개 조선후기 일본에 파견 된 12명의 조선통신사 수행화원들 이 책은 조선후기 일본에 파견된 12인의 조선통신사 수행화원들에 대한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역사적배경이 되는 조선통신사는 임진·정유 왜란 이후 조·일간의 국교회복을 위해 재개된 문화사절단으로 정미통신사(1607)부터 신미통신사(1811)까지 총 12차례에 이르는 대규모 집단이었다. 조선통신사로 파견된 구성원들 가운데 기예를 갖춘 인물들은 조선을 대표할만한 기량을 갖춘이들로 구성되었으며, 이는 수행화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정미통신사(1607)의 이홍규, 정사통신사(1617)의 유성업, 갑자통신사(1624)의 이언홍, 병자(1636)계미통신사(1643)의 김명국, 계미통신사(1643)의 이기룡, 을미통신사(1655)의 ..

동아시아세계 속의 일본율령국가 연구 (2020) - 百濟王氏를 중심으로

책소개 일본율령국가의 성립과 백제왕씨의 관계성 이 책은 7세기 후반 한반도에서 사라진 백제의 왕족이 일본으로 건너가 백제왕씨라는 이름으로 일본율령국가에서 활동한 기록을 바탕으로, 백제왕씨와 일본율령국가의 성립과 전개 변화 과정을 연구한 것이다. 총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부에서 백제왕자 풍장의 동향을 중심으로 7세기 백제와 왜의 관계를 설명하고 백촌강의 싸움 이후 동아시아의 정세변화를 통해 백제왕씨의 성립의 역사적 배경을 검토하였다. 2부에서는 집단으로서의 백제왕씨가 일본율령국가에 있어서 담당한 역할이 무엇인지 살펴보았고 3부에서는 백제왕씨의 위상 변화와 일본율령국가의 전환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가를 본다. 고대일본국가의 완성이라 불리어지는 일본율령국가의 성립과정에 백제왕씨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

근대 변혁기 한일관계사 연구 (2021)

책소개 조일수호조규 체결에 바탕이 된 한일관계사 돌아보기 이 책은 한국에게 불공정 조약이었던 조일수호조규 체결(또는 강화도 조약)에 이르는 시기의 한일관계사를 살펴 본 것이다. 조선 후기 우호적이었던 한일관계는 막부 말기 정치사의 흐름 속에서 일방적으로 매도된다. 아무런 외교적 갈등이 없었음에도 일본에서 반한감정이 증폭되었고, 조선 침략론(정한론)이 등장하였으며, 신생 메이지 정부는 막부 시절의 한일관계를 ‘구폐’라고 규정하였다. 메이지 정부의 성립을 알리는 대수대차사를 둘러싼 갈등은, 기존의 외교관계를 ‘성신지교’라고 생각하고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선 정부와 이를 바꾸고자 하였던 메이지 정부와의 대립이었다. 메이지 정부는 황제국의 대접을 받겠다고 조선을 압박하였고(명호의 문제), 조선은 이를 거부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