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최근 필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통신사’(通信使)에 대해 그동안 발표했던 논문에 새로운 원고를 더하여 정리해 본 것이다. 사실 통신사라고 하면, 임란 이후 조선과 일본의 우호 내지는 평화를 상징하는 핵심적인 용어로 아주 익숙한 단어이다. 또 그 역할에 대해서도 통신사 일행의 긴 여정 속에서 일본의 문사 및 지식인들과 나눈 교류 내용들이 이미 많이 소개되어 왔다. 따라서 주제 자체만으로 보면 굳이 새로울 것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통신사 자체보다도 ‘통신사외교’의 주어를 찾고자 노력했다고 할 수 있다. 조일 양국은 통신사를 통해서이긴 하지만 양국의 정상이 상호간에 의사를 직접 교환하고 확인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정상외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절차상 일본측의 통신사 요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