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가이자 사학자인 송우혜가 되살려낸 윤동주의 순결한 초상 의지와 신명의 인물로서 그네타기까지 즐겼던 증조부, 소박한 농부이자 관후한 장자였던 조부, 시적 기질을 지닌 창백한 지식인이었던 부친, 따뜻하고 너그러운 인품의 어머니. 동경제대 출신 노스승 명희조의 날카로운 역사 인식. 고종사촌 송몽규의 파란 많은 인생 역정. 그의 시 가운데 가장 즐겁고 밝은 시「봄」의 배경이 된 성악 전공의 동경 유학 여학생. 웃는 얼굴로 한인들의 혼을 빼던 일본 대륙낭인 일고병자랑. 형무소 간수들에게서 ‘함경도 미남’이란 별칭으로 불렸던 사형수 강처중. 선배의 작품을 눈 밝게 알아보고 소중하게 보존해낸 정병욱…… 그처럼 다양했던 주변인물들과 함께 살아간 다채로운 삶의 자취, 북간도의 역사와 당시의 시대상황, 일경의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