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문화예술 입문 (책소개) 203

식물성의 유혹 - 사진 들린 영화 (2023)

책소개 사진이 영화에 전해준 것은 무엇인가? 사진과 영화의 관계를 다룬 비평적 에세이 사진과 영화의 관계를 다룬 글과 책들은 적지 않지만, 대개는 매체에 대한 고고학적 접근을 통해 사진에서 영화로 이어지는 기술적 계보를 그리는 데 그치곤 한다. 하지만 물질적·기술적 기반에 대한 고찰만으로는 사진과 영화의 관계를 다룬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날로그 시절의 관념으로 영화가 초당 24장의 사진으로 구성된다고 간주하든, 디지털 기술 도래 이후 사진과 영화가 모두 픽셀과 비트의 조합물이라 간주하든, 이는 우리가 사진과 영화를 실제로 지각하는 경험적 차원과는 상관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경험하는 사진 매체 특유의 “존재론적 양극성(ontological polarity)” 개념을 정의하고 이러한 특성이 영화에..

영화의 이해 (2017)

책소개 루이스 자네티의 『영화의 이해』는 영화의 물리적인 특성인 `사진`에서부터 추상적인 `영화이론`에 이르기까지 영화 각론에 대한 포괄적이고도깊이 있는 접근을 통하여 영화예술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영화 이론서. 350여 장의 참조사진과 설명을 싣고 있다. 목차 역자서문 저자서문 영화리스트 1. 촬영 2. 미장센 3. 움직임 4. 편집 5. 음향 6. 연기 7. 극화 8. 스토리 9. 각본 10. 이데올로기 11. 비평 12. 종합편:시민케인 저자 소개 저 : 루이스 자네티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교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영문학 및 영화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대학에서 영화, 문학, 시나리오, 드라마, 인문학 등을 가르쳐 왔으며, 정치적 주제나 문학, 드..

영화에 대하여 알고 싶은 두세 가지 것들 - 에이젠스테인에서 홍콩느와르까지 (2011)

책소개 영화에 대한 가볍지만 매력적인 글을 담은 책이다. 고전영화로부터 최근 홍콩영화의 이해에 이르기까지 영화문화, 영화사, 작가 및 작품소개 등 영화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재미있고 폭넓게 다룬 영화교양 입문서이다. 영 화전문가, 전공학생들에게는 간편한 참고서적으로서, 일반인에게는 영화매체 자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적절히 취사선택하여 영화(또는 비디오)를 볼 수 있는 가이드북으로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영화감독 김홍준이 '구회영'이라는 필명으로 펴낸 책으로, 에이젠스테인에서 홍콩느와르까지 영화의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가 월간 로드쇼 '도시에' 난에 1990년 5월호에서 1991년 5월호까지 실렸던 글들을 엮었다. 각 장의 내용은 우리..

스튜디오 지브리의 비하인드 스토리 -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리는 삶과 판타지 (2023)

책소개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부터 『바람이 분다』까지. 미야자키 하야오는 작품을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을까? 다시 보고 싶은 스튜디오 지브리 10편의 명작에 숨겨진 뒷이야기! 미야자키 하야오,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두가 사랑하는 애니메이션 거장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자. 스튜디오 지브리는 이제 하나의 장르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그려내는 특유의 ‘지브리 감성’은 전 세계에서 흥행 열풍을 일으키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뛰어난 기술로 그려낸 아름다운 장면 너머에는 과연 어떠한 의도가 숨겨져 있을까?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리는 판타지 세계에 담긴 ‘삶’은 무엇일까? 『바람이 분다』가 개봉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드디어 신작『그대들은 어..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 이동진 영화 평론집 (2019)

책소개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처음 한 번은 극장 안에서, 그다음 한 번은 극장 밖에서.“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지난 20년간 평론을 모은 책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1999년 개봉한 「벨벳 골드마인」부터 2019년 개봉한 「기생충」까지, 지난 20년간 발표해온 평론과 이 책을 위해 새롭게 쓴 평론을 합해 총 208편을 모아 엮었다. 2019년부터 1999년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세 가지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①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20년, ② 영화계의 20년, 그리고 ③ 관객 저마다의 20년. 그야말로 21세기 영화계의 첫 20년이 총결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편이 넘는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각자의 인생을, 또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말..

영화: 사유의 지도 (2023)

책소개 박성수 평론가의 『영화: 사유의 지도』는 여러 면에서 흥미로운 평론집이다. 우선 들뢰즈의 영화철학을 20세기 전반기 크라카우어의 문화이론, 사진 및 영화 이론과 1980년대 리오타르의 숭고의 미학과 비교하며 거시적으로 반추해 볼 수 있도록 한 1부의 구성이다. 가령, 사진과 영화 및 대중문화 전반에서 드러나는 ‘표피’에 대한 비판적 독해를 통해, 좌절과 물화와 상반되는 기대와 혁신, 즉 허무와 유토피아라는 상충하는 두 경향의 결합을 읽어내는 크라카우어의 이론을 잠재성과 현실성 간의 ‘판별 불가능성’을 함축하는 들뢰즈의 〈시간-이미지〉와 연결하여 살펴보고 있다. 또한 들뢰즈가 강조했던 시간-이미지의 어긋남과 사유에 대한 충격을 ‘차이·불화·균열’을 사유하려는 리오타르의 숭고 개념과 연결하고 있다. ..

K-한국영화 - 스토리텔링 일곱 가지 영화형식 (2023)

책소개 영화형식에 대한 접근 이 책은 지금까지 영화 내러티브 분석에 매달려온 영화 연구와 달리 영화형식을 통해 영화 스토리텔링을 찾고자 하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 내러티브 이외에도 영화는 카메라의 움직임, 프레이밍, 대사, 조명, 음악, 음향 등 양식적인 측면에 기대고 있다. 카메라의 앵글과 워킹, 샷 기법과 샷의 결합 등은 영화의미를 만들어내는 필연적인 방식이다. 영화의 양식들은 영화의 내용이자 영화 형식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영화 스토리텔링 분석이 단순히 내러티브 분석에 그칠 수 없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이 책은 최근 글로벌 영화 현장에서 주목받는 한국영화 일곱 편의 영화형식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화 스토리텔링이 구축되는 과정을 살피고 있다. 공적 영역(집단체험) 안에서 개인적 ..

대화로서의 영화 - 기생충 티탄을 넘어 (2023)

책소개 자극적인 감각과 이미지의 과잉 시대를 가로지르며 독백마저 대화로 감싸 안는 영화가 있을까? 저자는 ‘한국의 아네스 바르다’가 되겠노라는 다짐으로 이런 영화를 찾아나선다. 세상과 대화하기를 열렬히 응원하는 이 책은 발터 벤야민의 미메시스론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미하일 바흐친의 대화이론을 경유해 이야기 장치로서 뇌의 구조로 나아간다. 이는 마크 한센의 감응에서 에피쿠로스의 원자론으로 이어진다. 이는 또다시 맑스의 유물론에서 데이비드 하비의 시공간 매트릭스로 이어지고, 에리히 얀치의 복잡계 과학에서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의 역사철학으로 나아간다. 이어 아비 바르부르크의 파토스 포멜에서 디디-위베르만의 징후 개념으로 다가간다. 다양한 이론적 경로들을 종횡무진 연결하며 대화로서의 영화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유..

영화와 권력 - 광기와 매혹, 멀고도 가까운… (2023)

책소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르몽드 시네마크리티크」에 영화평을 쓰고 있는 필자들은 영화와 관련한 주제를 선택해 2018년부터 매년 영화평론집을 출판해왔다. 2023년에 선정된 주제는 ‘권력’이다. 11명의 필자 가운데 다수가 이 주제에 손을 들었을 때, 머리에 떠오른 영화 또는 글의 방향이 있었을 것이다. 얼핏 비슷한 생각을 한다고 예상했으나, 11개의 원고를 모아놓고 보니, 같은 주제를 필자 각각의 개성에 따라 참으로 다양하게 펼쳐놓았다. 근대 이후의 ‘권력’이 구체적이면서 추상적이고,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면서도 명확하게 감지되지 않는 속성을 가졌기 때문인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우리 시대의 권력은 노골적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미시적으로 인간의 신체와 개인의 내면 깊숙이 정..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2022)

책소개 '환상의 빛'으로 데뷔한 후 '원더풀 라이프'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섬세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2018년에는 영화 '어느 가족'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2022년에는 영화 '브로커'로 인간 존재를 깊이 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영화에 수여되는 에큐메니컬상(Prize of the Ecumenical Jury)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거장으로서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영화뿐만 아니라 저자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감독이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영화를 찍으면서 사유한 것들을 모은 영화자서전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을 통해 세상을 영화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