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한국근대사 연구 (책소개)/1.한국근대사 171

근대 일선관계의 연구(상)

책소개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교수이자 조선사편수회 근대사 편찬주임이었던 다보하시 기요시(田保橋潔)의 『근대 일선관계의 연구(近代日鮮關係の硏究)』 상·하권 중 상권의 역주본이다. 『근대 일선관계의 연구』는 근대 이행기 조선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국제 관계의 내적 동학을 규명하였으며, 1940년에 조선총독부에서 비밀리에 출간된 이래 조선 근대사 및 동아시아 외교사 연구자들이 반드시 참조해야 하는 일급 연구 문헌으로 꼽혀 왔다. 엄밀한 실증주의에 입각한 서술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방대한 분량의 조선·청·일본의 정부문서와 외교문서를 전반적으로 조명하고 있었던 덕분이었다. 해당 연구과제와 이 책이 지니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번역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던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도 원서의 방대한 분량, 그..

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 : 윤치호 일기로 보는 식민지 시기의 역사

책소개 한국 근대사 연구에서 황현의 매천야록이나 김구의 백범일지에 못지않게 사료적 가치가 있으나, 방치되어왔던 윤치호의 일기를 다시 정리해 출간한 책이다. 좌옹 윤치호 , 1865∼1945)는 지식, 명망, 재력을 겸비했던 일제강점기 조선 최고의 원로로서, 더러 중단된 적은 있으나 1883년부터 1943년까지 장장 60년 동안 일기를 썼다. 윤치호 일기 원본은 대학노트와 수첩 등 모두 30여 권에 기재되어 있는데, 1883년 1월 1일부터 1887년 11월 24일까지는 한문, 1887년 11월 25일부터 1889년 12월 7일까지는 국문, 미국 유학 중이던 1889년 12월 7일 이후는 영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책에는 식민지살이와 윤치호 개인의 속내가 매우 생생하게 담겨 있다. 윤치호의 국내외 정세 ..

나라 말이 사라진 날

책소개 “언어와 겨레의 운명은 하나다!” 빼앗으려는 일제와 사수하려는 조선어학회의 치열한 두뇌싸움, 그리고 끝내 법정에 선 한글의 운명을 다룬 역사 버라이어티 어느 날 갑자기 매일 말하고 듣고 썼던 우리말을 빼앗긴다면? 한국어를 쓰면 위법이고,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를 써야 한다면 어찌해야 할까? 한국인의 모어는 한국어이고, 고유문자는 한글이다. 당연히 한국어 금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그런 시대가 있었다. 『나라말이 사라진 날』은 지금, 우리가 너무도 당연히 쓰고 있는 우리말글, 이것이 당연해지기까지…… 사명으로 다듬고, 피땀으로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말글 지킴이’로 유명한 방송인 출신의 역사학자 정재환은 이 책을 통해 일제 치하에서 우리말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조선어학..

조선,1894년 여름

책소개 책소개 오스트리아 여행가 헤세-바르텍, 동아시아를 뒤흔든 1894년 여름에 조선을 누비다 오스트리아 여행가인 에른스트 폰 헤세-바르텍이 1894년 여름에 조선을 다녀가 1895년 독일에서 출간한 여행기로, 서양인의 눈으로 본 개항기 조선의 사회, 문화 보고서다. 저자는 일본 나가사키를 출발해 부산에 상륙한 다음, 배편으로 서해를 거쳐 제물포, 서울을 직접 발로 누볐다. 1894년, 그해에 조선에서는 안팎으로 큼직한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졌다. 1월에는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고, 6월에는 갑오개혁이 실시되었으며, 8월에는 청일전쟁이 발발했다. 책에는 당시의 그러한 정황을 읽을 수 있는데, 이런 호기심 많은 여행가는 조선의 구석구석을 직접 돌아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책은 전체적으로 당시 조선의 ..

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 : 새로운 세상을 꿈꾼 25명

책소개 자신만의 규칙과 리듬으로 세상에 맞선 자들 격동의 20세기 한국, 시대를 이끈 선도자와 방향을 제시한 지도자가 무수히 이름을 날렸다. 그들은 일평생 부귀와 영달을 누렸다. 하지만 선도자와 지도자만 20세기 한국을 수놓지 않았다. 자신만의 규칙과 리듬, 삶의 태도로 새로운 세상을 꿈꾼 모험가와 소동꾼도 있었다. 그들은 세상에 맞서 싸우는 걸 주저하지 않았고 험난한 도전과 변화를 멈추지 않았으며 열정과 분노를 무기 삼아 시대와 불화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했다. 세상의 천편일률적인 질서에 무분별하게 편입되지 않고 작은 균열이나마 만들어 패러다임을 바꾸려 했다. 이 책이 소개하는 스물다섯 명의 모험가와 소동꾼들은 그렇게 역사에 불꽃처럼 맞섰다. 비록 낯설고 익숙하지 않을뿐더러 누군가에겐 용납할 수 없고 ..

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

책소개 ‘슬픈 마라토너’에서 평화의 전령으로 한국인 최초 세계적 스포츠인 손기정을 만나다 -‘슬픈 우승자’라는 이미지를 넘어 세계가 추앙한 한국 스포츠인 손기정을 조망하다 -민족의 영웅이 된 식민지 청년의 고뇌와 투쟁을 엿보다 -해방 후 한국 마라톤과 체육계를 이끈 뛰어난 지도자·체육인으로서의 면모를 발견하다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은 불행한 시대를 산 슬픈 마라토너로만 기억될 존재가 아니다. 1935년 11월에 2시간 26분 42초의 세계 공인 신기록을 세우고, 1936년 올림픽에서는 2시간 29분 19초 2라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 기록은 1947년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서윤복이 2시간 25분 39초로 신기록을 세울 때까지 11년 동안 깨어지지 않았다. 또 ..

문헌에 따른 근대통신 (우체.전신.전화) 역사

책소개 이 책은 1882년 상운이 처음으로 조선에 덕률풍 같은 전기통신기기를 들여오고 우체와 전신을 관장하는 우정사가 설립된 이후부터 1905년 일제에 통신권을 빼앗기기까지의 우체와 전신, 전화를 중심으로 한 근대통신역사기록을 담았다. 모든 사실은 기존 문헌들과 새로 발굴한 사료들을 토대로 정리했다. 관련근거인 문헌은 첨부하거나 아니면 문헌 출처를 모두 밝힘으로써, 앞으로 근대 정보통신역사를 연구하는 분들이 다시 관련 문헌이나 사료를 다시 찾아봐야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싶었다. 목차 제1장 근대 통신(우편·전신·전화)의 발달과 관할부서의 변천 제1절 최초통신기관 우정사와 근대우편사무 관할부서의 변천 1. 최초통신기관 우정사 2. 근대우체(우정)사무 관할부서의 변천 제2절 전신선 가설과 근대전신사무 관할부서..

백범 김구와 치하포사건

책소개 본 저서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치하포사건’이다. ‘치하포사건’은 김구 선생이 1896년 3월 9일 새벽 황해도 안악군 치하포의 한 여점에서 칼을 차고 변복들 한 채 조선사람 행세를 하는 일본인 쓰치다 조스케를 “국가와 민족에 해를 끼치는 독균 같은 존재가 명백하다.”고 판단하고, ‘국모보수’란 대의명분으로 살해한 사건이다. 김구 선생은 극한의 어려움 속에서도 임시정부를 유지하여 국가의 정기를 이어나감으로써 암흑기에 국민들에게 자존감과 희망을 주었으며, 독립과 통일된 조국을 위해 일평생 헌신했던 인물이다. 간디의 ‘비폭력 불복종운동’이나 3·1운동 당시 ‘무저항·무폭력’을 지향하던 방식과는 다른 일제의 침탈에 힘으로 맞섰고, 일제를 이 땅에서 물리치고자 ‘물리적 방법’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였..

한국 근대 공화주의와 6인의 리더십

책소개 한국 역사에서 공화주의 수용은 한말 조선의 군주주의에 대한 민본주의 대두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한말 민본을 바탕으로 하는 공화주의 국가가 지향한 목표는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었다. 개인을 바탕으로 만민 참여를 통한 공공선 추구라는 공화주의 사회운동은 사회개혁운동과 독립운동으로 이어졌고, 일제하 국권회복을 위한 규범적 지표가 되었다. 이 책은 공화주의를 중심으로 서구 근대의회민주주의 이념과 제도를 수용해 독립된 근대민족국가를 형성하려고 했던 6인의 활동상과 리더십을 조명하였다. 유길준, 서재필, 안창호, 김규식, 신익희, 이승만이라는 대표적 인물을 통해 개혁 추진 과정과 시대 상황을 서술한 것이다. 역사적, 정치적 변동 과정의 첫 출발로서 19세기 후반부터 대한민국 수립 초기까지 언제,..

한국 자유주의의 기원

책소개 보수주의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자유주의 한국의 역사 속 ‘자유주의’의 이중성을 파헤치다 현재 한국에서는 자유주의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으로부터 모두 환영받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우리 사회가 민주화를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을 강조하는 자유주의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성숙한 사회가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보수 진영에서는 사회주의에 대한 반대를 보다 확실히 하자는 입장과 더불어 개혁과 복지로 인해 개인의 재산권이 침해당할 우려에서 자유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후자의 동기, 즉 보수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자유주의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살펴볼 것이다. 서양 근대 역사에서 자유주의의 유래 자체가 강자의 권익을 옹호하는 논리였던 점을 지적하고, '자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