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한국정치의 이해 (책소개) 155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 (2023) - 정치와 죽음의 관계를 밝힌 정신의학자의 충격적 보고서

책소개 “우리가 어느 쪽에 투표하는지에 삶과 죽음이 달렸다.” “보수가 집권하면 언제나 사람들이 더 많이 죽는다.” 한 세기에 걸친 폭력적 죽음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다 수십 년간 폭력 문제를 연구해 온 정신의학자가 어느 날 통계를 분석하다 기묘한 수수께끼에 부딪혔다. 그가 분석한 자료는 1900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의 자살률과 살인율 통계였다. 한 세기 동안 일관되게 자살률과 살인율이 동시에 높이 솟구쳤다가 동시에 급격하게 떨어졌던 것이다. 대체 왜 자살률과 살인율이 같이 움직이는 걸까? 슬프거나 ‘미쳐서’ 자살하는 사람과 범죄적 동기로 남을 해치는 살인자가 어째서 동시에 확 늘었다가 확 줄어드는 걸까? 이 수수께끼에 도전한 사람은 바로 미국의 정신의학자 제임스 길리건이다. 그는 지난 한 세기 동안..

21세기 사회주의 (2017) - 라틴아메리카 신좌파 국가와 시민사회

책소개 거대한 촛불 시민항쟁 이후, 시민사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몇 달은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띠고 훗날 역사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까?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의 촛불 물결은 1960년 4월혁명과 1987년 6월항쟁 이후 30년 만에 다시 한 번 국가권력에 강력한 타격을 가했다. 한국현대사에서 대략 30년, 한 세대를 주기로 폭발해 왔으나 시민들은 번번이 기성 정당에게 정치권력을 맡겨 두어야 했다. 어쩌면 정치사회(국가, 정부, 정당)와 직접 연결 고리를 만들어 내지 못한 시민사회의 한계일지도 모른다. 또 한 번 광장의 정치는 대의민주주의와 정당정치에 자리를 내어주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데 머물고 말 것인가? 좌절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포퓰리즘의 세계화 (2017)

책소개 미 최고의 정치 저술가 존 주디스가 밝히는 전 세계적인 ‘포퓰리스트 폭발’ 현상의 진면목 브렉시트, 유럽 극우정당, 미국의 트럼프와 샌더스까지 포퓰리스트가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열기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동시다발 폭발로 이어지는 것처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경기 대침체와 함께 포퓰리즘 폭발을 마주하고 있다. 엘리트의 명분론과 계몽주의(또는 기득권의 합의)를 부숴버리겠다는 포퓰리스트들의 주장에 대중은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무엇이 어떻게 대중을 사로잡았을까? 한국 정치권 역시 연일 포퓰리즘 공방이 오가는 중에, ‘엘리트 혐오’가 확산 중이다. 저자 존 주디스는 트럼프 당선이라는 의외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 다수의 정치 전문가들이 ‘비상식적인’ 트럼프의 낙선을 예상한 ..

반포퓰리즘 선언! (2023) - 민주주의의 위기와 정체성 서사

책소개 우리는 누구이고, 또 누가 되어야 하는가? 포퓰리즘 시대에 쓰는 ‘우리’ 정체성 서사 민주주의 공동체에서 순수하고 통일된 집합 정체성을 너무 강조하게 되면, 역설적이게도 민주주의가 노정할 수 있는 최악의 상태인 민족주의적 포퓰리즘을 부지불식간에 조장할 수 있다. 이 책은 정체성 내러티브 경쟁의 틀로 포퓰리즘 시대 미국의 정치를 분석한다. 세계 곳곳에서 병리적 포퓰리즘이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열광을 이끌어내며 기승을 부리는 오늘의 현실에 주목하는 이 책은, 이런 현상을 가능케 한 포퓰리즘 서사의 힘과 한계를 명쾌하게 분석함과 동시에 어떻게 하면 그에 맞서는 더욱더 포용적이고 평등 지향적인 정체성 서사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규범적 이상과 현실적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한국인들의 마..

이승만과 제1공화국 (2007) - 세계정치 8 (제28집 2- 2007년 가을 · 겨울)

이해를 높이고 한국 국제정치학의 정체성을 찾는데 힘쓰는 역사연구잡지로 제8호는 「이승만과 제1공화국」라는 주제 아래 한국현대사에 관한 대립적 논의의 시작이자 그 중심에 위치했던 제1공화국과 그 수장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을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숭상하는 이들과 독재의 화신으로 비판하는 이들이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면 아마 그와 그의 시대에 관한 체계적 연구의 부재에 대한 지적이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논쟁의 귀결은 어느 편에서 좀 더 실증적이고 구체적인 자료를 통하여 객관적인 주장을 제시할 수 있는가, 아니면 이 시기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아우를 수 있는 균형 잡힌 논의가 가능한가에 달려 있기에, 이번 호의 제1공화국에 관한 기획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책은 사실을 있는..

지배와 저항 (2011) - 한국 자유주의의 두 얼굴

책소개 흔히 ‘한국의 자유주의’는 회의적 냉소적 반응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 배경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짐작해 볼 수 있다. 먼저, 반공 분단국가에다 오랜 독재 정권기를 거친 한국 사회는 자유주의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떠올려 볼 수 있다. 한국의 자유주의에 초점을 맞춘 이 책은, 이처럼 그 주제가 직면해 왔으며 또 직면할 수 있는 직접적?잠재적 비판에 대응해, 기본적으로 다음 두 가지 내용을 핵심적으로 다룬다. 먼저 이 책은 서양으로부터 도입된 자유주의가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 곧 ‘한국의 자유주의화’와 한국의 역동적인 역사적 맥락이 자유주의의 전개 양상 및 성격에 제공한 새로운 면모, 곧 ‘자유주의의 한국화’를 동시에 천착함으로써 한국의 자유주의 사상을 총체적으로 조명, 평가한다. 다음으로 이 책은..

식민지 유산, 국가 형성, 한국 민주주의 1 (2012)

책소개 식민지의 유산이 한국이라는 국가 형성에 끼친 영향들 식민지 유산이 현대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은 오래된 문제이면서 새로운 주제다. 대한민국은 인적으로나 정치와 사회의 권력구조, 제도, 문화와 의식 등 모든 방면에서 식민지 지배의 부정적 유산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나라다. 그 때문에 한국전쟁과 근대적 산업화를 거치면서 친일 경향인 보수세력은 안전보장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냉전적 보수주의, 시장만능 보수주의로 변신하여 대한민국 주류의 큰 흐름을 이어왔다. 오랫동안 민주 진보적 관점의 연구자들이 식민지 유산 문제를 민족주의 문제인 동시에 민주주의 문제로 파악하며 꾸준히 과거사 청산의 과제를 제기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 상황이 변화하면서 식민지 유산 문제를 새롭게 보는 관점들이 탄생했다. 식민..

4월혁명의 주체들 (2020)

책소개 이 책 『4월혁명의 주체들』은 4월혁명에 참여한 다양한 주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4월혁명에는 학생에서 도시빈민에 이르는 다양한 계급 계층이 참여했고, 남성은 물론 광범위한 여성들도 참여하였다. 연령대별로도 주로 어리고 젊은 학생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노년층의 참여도 인상적이었다. 마산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주도하는 시위가 있었고, 부산에서도 고령의 노인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대 맨 앞에 나서기도 했다. 그런데도 4월혁명은 흔히 ‘학생혁명’으로 불린다. 학생층, 그중에서도 대학생들과 지식인의 전유물처럼 되어버린 4월혁명.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계층의 참여는 왜, 무엇 때문에, 누구에 의해 지워지고 사라졌을까? 이 책이 4월혁명의 주체를 이야기하는 이유다. 목차 발간사: 생명의 본질을..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2010) - 한국 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과 위기

책소개 보통명사가 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2002년 나온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의 두 번째 개정판이다. 이번 개정 작업은 2005년 이후 변화된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보다 중요한 목표는 더 이상 개정하지 않을 책을 만드는 데 있었다. 초판과 개정판은 각각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기에 출간되었고 그러면서 당시의 상황과 국면에 대한 비판적 개입의 특징을 강하게 가졌다. 이번 개정2판에서는 단기적인 정세 변화에 대한 분석을 줄이는 대신 한국 정치의 변하지 않는 특성 내지 패턴을 일반화하는 작업을 하였다. 지난 60여 년의 현대 한국 정치를 소재로 한국 민주주의의 기원과 구조, 변화를 다루는 이 책은 크게 보아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문제를 정의하는 첫 ..

불평등 시대의 시장과 민주주의 (2021)

책소개 불평등 시대의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 갈등을 해소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다! 『불평등 시대의 시장과 민주주의』은 한국연구재단의 한국사회과학연구(Social Science Korea, SSK) 대형사업인 ‘불평등 시대의 시장과 민주주의의 갈등과 조화’의 연구 결과물이다. 2017년 9월에 설립된 불평등과 민주주의연구센터는 불평등이 심화되는 시대의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의 갈등을 해소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총 21명의 국내외 학자들과 대학원생들로 구성됐다. 이 저서는 참여 연구원들의 개별적인 연구 결과물을 모은 것이다. 불평등의 심화는 이미 세계적으로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그러나 국가와 정권마다 불평등의 양식과 수준이 다르며, 또한 그 대응의 아이디어와 정책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더불어 모든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