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7년은 이효석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30년대 세련된 언어, 풍부한 어휘, 시적인 분위기의 문체로 독자적인 소설 세계를 창조한 작가 이효석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1930년대 초기의 진보주의적 문학에서 점차 탈이념적인 순수문학으로 이행해간 당시 문단 전체의 동향을 충실하게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효석이 1925년부터 1942년까지 발표한 작품 중에서 선정한 단편소설 19편과 수필 1편을 수록하였다. 표제작 '메밀꽃 필 무렵'에서 봉평 장날에 장사를 마친 허 생원은 달이 휘영청 밝은 그날, 물레방앗간에서 한 처녀와 정분을 맺게 된다. 이 정분을 잊지 못해 봉평을 맴돌던 그에게 동이가 나타나고, 그는 심정적으로 동이를 자신의 자식이라고 생각하며 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