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문학의 이해 (책소개)/3.한국문학 159

엄마의 말뚝 (박완서 단편소설)

책소개 지난 세기, 수많은 한국 사람들이 경험한 특수한 상황을 세계적 경험으로 끌어올린 박완서의 역작 『엄마의 말뚝』은 박완서가 쓴 80여 편의 단편소설 중에서 유일한 연작소설이자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엄마의 말뚝 1』은 송도에서 대처로, 대처에서 서울 문밖으로, 문밖에서 문안으로 이동하던 박완서의 유년 시절 어머니에 대한 기억에 기인한다. 「엄마의 말뚝 2」는 가장 고통스러웠던 기억에 고정되어 고통스러워하는 이제는 노쇠한 어머니와 그 모습을 지켜보는 딸의 이야기를 담았고 「엄마의 말뚝 3」은 생명의 불꽃이 점차 사그라지는 어머니의 모습과 어머니의 영원한 안식을 쓴 글이다. 이 세 소설은 시간차를 두고 어머니를 곁에서 지켜보던 박완서 본인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머니 홍기숙 여사의 삶..

꺼삐딴 리 (전광용 중단편소설)

책소개 특유의 비판 의식과 치밀함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는 작가 전광용의 중 단편 소설 아홉 편을 엮어놓았다. 그는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고 철저하게 묘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책에 실린 작품들 역시 그런 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그와 같은 요소가 문장들 속에 잘 배어있음을 알 수 있다. 각기 다른 작품들을 통해 저자가 가지고 있던 시대에 대한 의식과 인간에 대한 고민들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인물을 표현하는데 집중하고 있어 나타나는 순차적이지 않은 시간의 흐름이나 일의 전개는 그의 소설이 갖는 또 하나의 특징이라 여겨지기도 한다. 이는 등장 인물의 심리를 따라 독자들의 시선이나 생각이 움직이도록 한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이 갖는 전개상의 독특함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렇게 작품들 속에서..

금삼의 피 (박종화 역사소설)

책소개 “마셔라. 마시면 쓸쓸한 인생이 다 스러진다.” 역사소설의 대가 박종화가 그려낸 인간 연산군의 애달픈 진실 “민족과 역사를 떠난 문학은 존재할 수 없다.” 한국문학 1세대인 박종화의 말이다. 『금삼의 피』는 역사소설의 대가인 박종화가 연산군을 세상으로 처음 불러낸 소설이다. 조선 최악의 ‘문제적 임금’이 아닌, 어미 잃은 슬픔 속에서 외롭고 쓸쓸한 ‘문제적 인간’ 연산군을 그려냈다. 연산군의 생모 폐비 윤씨는 억울하게 쫓겨나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의 한 조각 원통한 피눈물 수건은 길고 긴 파란만장을 일으킨다. 웃음과 눈물, 삶과 죽음, 슬픔과 환락, 의기와 간흉…… 세상사의 이치가 모두 담긴 역사소설이다. 목차 서사(序詞) 장한편(長恨篇) 사모편(思母篇) 필화편(筆禍篇) 척한편(滌恨篇..

북간도 (안수길 대하소설)

책소개 작가 안수길의 필생의 대표작 『북간도』가 출간되었다. 1959년부터 「사상계」에 발표하기 시작한 이 작품은 한국 최초의 5부작 대하소설로서, 광복 후 한국문단이 거둔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일찍이 국제펜클럽한국본부는 『북간도』를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한 적도 있다. 『북간도』는 1870년경부터 1945년 8·15광복까지의 사이에 이씨 일가 이한복, 이장손, 이창윤, 이정수 4대가 겪는 수난과 역사적 소용돌이 안에서 외세 앞에서 민족자주권을 쟁취하기 위한 민중의 모습이 담긴 대하역사소설이다. 사실적 역사관을 기준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진한 감동이 있다. 특히 지금 현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민족정신’이 작품 안에 녹아있어 그 의의가 크다. 안수길은 『북간도』에서 한 많은 역사의 수난을 사실적으로 보..

무영탑 (현진건 장편소설)

책소개 한국문학을 권하다《무영탑》에는 [청소년문학]의 편집주간을 맡고 있으며 소설과 동화, 시를 넘나들며 작품활동을 하는 박상률 작가가 쓴 ‘소설로 만난 작가 현진건과의 아련한 추억’에 관한 글이 담겨 있어 문학작품 읽기의 즐거움에 동참하길 권한다. 1938년 7월 20일부터 이듬해 2월 7일까지 [동아일보]에 총 164회로 연재됐던 《무영탑》은 뛰어난 예술작품인 석가탑과 다보탑의 제작 과정, 지고지순한 남녀 간의 사랑, 국선도파와 당학파의 갈등으로 인해 생겨난 여러 사건을 특유의 유려한 문체로 풀어낸 현진건의 후기 대표작이다. 목차 비 내리는 겨울을 좋아하던 시절에 읽은 책_ 박상률 무영탑 현진건 연보 저자 소개 저 : 현진건 (玄鎭健, 빙허(憑虛)) 호는 빙허(憑虛). 일제 당시 현실을 아이러니적 수..

복덕방 (이태준 근대 단편소설)

책소개 비경향문학이 낳은 가장 출중한 작가 이태준의 단편 소설들 한국 현대 단편소설을 미학적으로 완벽하게 터득한 작가 상허 이태준의 단편 소설집이다. 그는 섬세하면서도 간결한 문장, 치밀하고도 정확한 구성, 실감나는 인물창조 등을 통해 단편소설의 모범을 형성했다. 이 책에는 현재 우리가 그의 절편으로 꼽는 1930년에서부터 1937년 사이의 작품들을 담았다. 이태준은 특히 단편에서 뛰어난 소설에 대한 견해 및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그의 시선을 통해 뛰어난 성취를 이루었다. 그의 단편들은 사심없이 주어진 시대를 살고자 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삶에 좌절하는 인물들과 그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삶의 조락과 자식들에 얹혀사는 노인들의 애환, 가난하지만 순수한 마음씨를 지닌 인물들은 그 자체로 보면 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 (조세희)

책소개 1970년대 우리 인문주의와 심미적 이성의 한 절정을 보여준 한국문학의 대표작,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78년 6월 초판이 발행된 이래 1996년 4월 100쇄를 돌파하기까지 장장 18년간 40만 부가 팔린 이 책은 최인훈의 『광장』과 함께 우리 문단 사상 가장 오래도록 팔린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조세희는 사람이 태어나서 누구나 한번 피 마르게 아파서 소리지르는 때가 있는데, 그 진실한 절규를 모은 게 역사요, 그 자신이 너무 아파서 지른 간절하고 피맺힌 절규가 『난쏘공』이었다고 말한다. 긴 세월이 흐른 후에도 그 난장이들의 소리에 젊은이들이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난쏘공』이 시대 문제의 핵심, 인간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갔기 때문이다. 목차 뫼비우스의 띠 칼날 우주 여행 난..

봄봄 (김유정 단편선)

책소개 김유정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머슴을 쓰는 대신 데릴사위를 들여 머슴처럼 부려 먹는 못된 장인과, 장인이 자꾸 성례를 미루자 참다못해 장인에게 대드는 사위 사이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그린 단편 「봄봄」과 사춘기에 갓 들어선 농촌의 순박한 소년 소녀의 애정과 갈등을 그린 단편 「동백꽃」등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간행사 봄 · 봄 동백꽃 금 따는 콩밭 만무방 작가 소개 저자 소개 저 : 김유정 (KIM, YOO-JUNG,金裕貞) 데뷔작인 『소낙비』를 비롯하여 대부분 농촌을 무대로 한 작품을 많이 남긴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가이다. 노다지를 찾으려고 콩밭을 파헤치는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그린『금 따는 콩밭』, 머슴인 데릴사위와 장인 사이의 희극적인 갈등을 소박하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봄봄』등 한국의 ..

감자 (김동인 단편선)

책소개 한국 현대 문학이 이 땅에서 출발한지 반세기. 이제 문학과지성사가 그 역사를 정리해본다. '살아 있는 동시대의 문학으로 읽는 새로운 한국문학전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김동인과 염상섭 등 한국 근 ·현대사의 명작들이 새롭게 태어났다. 기존의 문학전집에서 소홀히 다루어진 작가들을 포함시켰으며, 각 작가의 대표작 뿐만 아니라 숨겨진 수작을 발굴하고자 하였다. 또한 창작 당시의 오류를 수정하거나 수차례의 개작을 거친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는 등 작품 원본을 토대로 엄밀하게 텍스트를 확정했다. 해당 편집자들의 꼼꼼한 주석과 현대어 맞춤법과 띄어쓰기로의 변환작업은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특정 독자층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학에 관..

남과 북 (홍성원 장편소설)

책소개 한국전 기간 동안을 시대적 배경으로 30여명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그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갖가지 몸부림을 그리고 있다. 기자, 군인들, 지주, 의삭, 브로커, 양공주, 전쟁 고아, 건달 등이 각자 이 전쟁을 통해 벌인 지난한 투쟁 속에서 한국 전쟁은 영웅도 승자도 없고 오직 패자만이 있었던 비극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1977년에 전권이 출판되었던 작품인데, 그 때 상황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문제를 다루고, 오래된 문장을 다듬어 다시 펴냈다. 저자 소개 저 : 홍성원 (Hong Sung Won,洪盛原) 1937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경기도 수원에서 성장했고, 고려대 영문과에서 공부했다. 196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전쟁』이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뽑힌 후, 1964년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