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이 책은, 미시적인 분석과 저자 특유의 섬세한 통찰을 통해 전투적 학생운동이 끝나가던 시기였던 90년대 중후반 학생운동의 모습을 진지하게 복원하고 있다. 이 시기 학생운동에 몸을 담았던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관찰, 전언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그동안 보수와 진보에서는 진보운동과 주사파 문제를 ‘악마화’ 혹은 거대담론 위주로만 접근해왔다. 저자는 그런 접근이 실제 진보진영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데 문제가 있다고 비판한다. 보수나 진보나 그러한 접근에는 ‘인간의 모습’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이 가치를 발하는 지점은 다양한 각도에서의 접근을 통해 90년대 학생운동가들의 모습과 내면을 기계나 부속물이 아닌 살아 있고 고민하는 인간으로 복원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주사파에 경도되어 가는 학생운동가들을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