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6 7

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 (2024) - 서로의 레퍼런스가 된 여성들의 탈직장 연대기

책소개 여초 직업 서사의 기원과 진실을 사회구조 차원에서 집요하게 밝히다! 정세랑(『보건교사 안은영』 작가) · 김희경(『에이징 솔로』 저자) 추천 지금까지 여자들은 자신의 직업을 ‘선택’했을까? 사회/젠더 전문 기자 이슬기와 교사 출신 작가이자 성교육 활동가 서현주가 여자들이 갖기 좋은 직업의 세계에 진입하였다가 알을 깨고 나간 여성들의 경로를 연구한 다학제적 결실을 내놓는다. 이들 연구의 스펙트럼은 유년 시절 교실 뒤에 붙어 있던 직업 포도송이로 거슬러 올라가 2023년 가을 아이슬란드 여성 총파업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다. 『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은 여성 종사자가 남성 종사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여초 직업이라 일컬어져 온 교사, 간호사, 승무원, 방송작가 직군에서 왜 여성들이 많이 일하..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 (2023) - 청년여성들의 자살생각에 관한 연구

책소개 2020년, 코로나19 이후 20대 여성들의 급증하는 자살률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0년의 20대 여성 자살률은 전년 대비 25.5% 증가라는 심각한 수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한 여성 자살률은 한국사회의 어떤 문제를 함의하는가? 이미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비극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는 한국에서 청년층의 자살률 증가, 그중에서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2030 청년여성들의 자살률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사회학 연구자 이소진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증발하고 싶다’고 말하는, 1년 이상 지속적인 자살생각에 시달리는 청년여성 19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무엇이 이들을 삶의 종료에 대한 생각으로..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 (2023)

책소개 “타자를 주체로서 존중하지 않고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은 예술적 사기다.” 타자화된 채 박제된 여성들을 위한 문학적 진혼굿 여성의 관점으로 ‘고전’, ‘걸작’의 조건을 질문하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달과 6펜스』, 『안녕 내 사랑』, 『위대한 개츠비』, 『나자』, 『그리스인 조르바』, 〈날개〉, 〈메데이아〉. 이들은 서로 다른 시기에 서로 다른 국가에서 쓰인 작품이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첫째, ‘걸작’으로 불리며 오래도록 읽혔다는 점. 둘째, 모두 여성을 모욕하여 ‘예술적 성취’를 이뤘다는 점.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은 소위 ‘고전’, ‘걸작’으로 소개되고 읽혀온 이들 작품을 비판적으로 재독해하여 고전, 걸작의 조건을 질문한다. 핵심 질문은 두 가지다. 문학을 지배하는 시선은 누구의 시..

미투의 정치학 (2019)

책소개 성폭력 사건에서는 왜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가 추궁당하는가? 누가, 왜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가? ‘미투 운동’의 성장을 기록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페미니즘의 실천 2018년 1월 29일 서지현 검사의 검찰 조직 내 성폭력 피해 고발 이후 정계, 문화예술계, 스포츠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미투 운동’이 일어났다. ‘미투’는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남성 중심적 성 문화를 뿌리째 뒤흔들어 일상의 혁명을 촉구하는 매우 급진적인 운동이다. 호주제 폐지 운동 이후 이렇게 전 세대의 여성들이 고르게 지지한 운동은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미투 운동은 법과 제도, 사회 질서 전반에 성차별적 통념이 얼마나 단단히 자리 잡고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말하기’ 이후 피해자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은 여전히 ..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 (2019)

책소개 흔히 프랑스는 자유, 평등, 박애 등 프랑스혁명의 정신을 뿌리로 하는 선진적 민주주의국가로 알려져 있다.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지는 기본 권리인 인권이 무엇보다 존중되고, 모든 시민이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공유하며 누리는 나라.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인간 또는 모든 시민은, 구체제를 거침없이 뒤집어엎은 프랑스혁명의 시대에조차, 이후로도 꽤 오랫동안, 불행하게도 21세기인 오늘날에도 때로는, 오직 남성만을 의미한다. 프랑스혁명기에 많은 여성들이 최전선에서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투쟁했다. 그러나 혁명을 통해 권력을 잡은 남성 정치인들은 ‘뜨개질이나 하는 여자들’의 정치 참여에 공공연하게 거부감을 드러냈고, 여성들이 해야 할 일은 ‘살림살이에 힘씀으로써 남편들과 아이들이 권리를 행사하도록 환기하는 것’이라..

여권의 옹호 (2014)

책소개 18세기 후반 유럽에서는 계몽주의와 낭만주의의 영향으로 자유와 평등에 대한 요구가 드높았지만 여성은 여전히 남성의 부속물로 간주되고 있었다. 《여권의 옹호》는 울스턴크래프트가 프랑스 혁명 후 삼부회(三部會) 의원 탈레랑이 의회에 제출한 교육 법안에 반발하여 쓴 작품으로, 소년뿐 아니라 ‘소녀’들도 국민교육의 대상에 포함되어야 하고, 남녀 누구에게나 똑같은 자유와 의무를 부과해야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목차 해설: 이성과 인간의 가능성을 믿은 페미니즘의 선구자 손영미 전 오턴 주교 탈레랑 페리고르 씨께 독자들께 서론 여권의 옹호 제1장 인간의 권리와 의무 제2장 여성에 대한 여러 견해 제3장 같은 주제의 계속 제4장 여성 타락의 원인과 현실 제5장 여성을 모..

여성의 종속 (2018)

책소개 영국의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의 1869년 저작 《여성의 종속》을 우리말로 옮긴 책. 여성에게도 남성과 동등한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혁신적인 주장을 담고 있다. 여성이 남성에 종속되는 것을 당연시하던 19세기 중반의 사회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밀은 이 책을 통해 성별을 불문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하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책은 20세기에 본격화된 여성해방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고전이면서, 자유, 효용, 인간 본성, 사회 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고 있어 밀 사상의 종합판이라고 평가받는다. 이번 번역판은 여성 문제뿐만 아니라 밀의 전체 사상 내에서 이 책의 위상이나 [자유론]과의 관련성을 보다 상세하게 전해주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서병훈 제1장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