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한일관계사 연구 (책소개) 398

천황제의 침략책임과 전후책임 (2017)

책소개 『천황제의 침략책임과 전후책임』은 일본과 천황의 전쟁책임, 나아가 이들의 식민지 지배책임을 심도 깊게 실증적으로 논한 책이다. 이 책은 구체적인 사실 추적을 통해 천황제의 전쟁책임론을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논증한다. 첫째, 제2차 세계대전을 주도한 쇼와천황 히로히토뿐 아니라 그 이전 세대인 메이지천황 무쓰히토의 재위 기간까지 거슬러 올라가 천황제의 전쟁책임을 규명한다. 저자는 무쓰히토 천황이 청일전쟁·러일전쟁에 관여한 방식과 그의 침략책임을 명확히 하고, 히로히토가 의식적으로 이를 계승하였음을 밝힌다. 이를 통해 전후 아시아 침략을 통한 경제‘발전’에 기반을 둔 상징 천황제의 침략책임을 특정한 천황 한 사람이 아닌 제도로서의 천황제 자체에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둘째, 일본 국민의 보편적 인식..

전후 일본의 사상운동과 식민지 지배책임 (2022)

소개 저자 최종길은 이 책을 내면서 두 가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시각과 언어로 일본을 연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해방 이후 한일관계를 규정하고 있는 ‘65년 체제’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한일관계를 재구축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이 책에서는 전후 일본의 진보진영이 진척시켜 온 전쟁책임론을 3가지 층위로 나누어 비판적으로 재론하였다. 즉, 일본은 역사인식의 논의구조를 ‘전쟁책임론’에서 벗어나 ‘식민지 지배책임론’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한 ‘식민지 지배책임’이란 서양의 근대화과정에서 발생한 제국주의 국가의 식민지 건설과 운영에 관련된 일체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칭한다. 따라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책임’이란 일본이 근대화 과정에서 ..

제국과 식민지 사이 (2018) - 경계인으로서의 재조일본인

책소개 조선을 지배한 ‘식민 주체’의 입장에서 바라본 재조일본인 연구서 「히토쓰바시대학 한국학연구센터 학술총서」제1권『제국과 식민지 사이-경계인으로서의 재조일본인』. 조선의 식민체제를 공고히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재조일본인 그 ‘식민 주체’의 입장에서 그들이 어떻게 식민체제를 더 견고히 해나갔는지 풀어쓴 책이다. 급격한 인구 증가 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일본에게 조선은 가장 좋은 이주 대상지였다. 재조일본인 사회의 형성 속도는 급격히 빨라졌으며, 이를 이용해 일본은 조선에서의 식민체제를 더욱 공고히해나갔다. 이 책에는 재조일본인과 일본정부가 조선에서 펼친 식민지 경영 과정이 각종 통계와 저자의 분석으로 풀이되어 있다. 또한 식민자로서의 재조일본인의 체험과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조선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

‘위안부’ 문제와 식민지 지배 책임 (2016)

책소개 ‘위안부’는 식민지 지배의 산물! 박유하 교수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는 일제 강점기 때 조선인 ‘위안부’가 강제로 일본군의 성노예가 되어야 했다는 그간의 연구 결과를 예민하게 부정했다. 시종일관 박유하 교수는, 자발성에 무게를 두었고 책임이 있다면 일본제국주의보다 조선인 협력자들과 업자들에게 더 많다고 주장하다 못해 심지어 위안부와 일본군인 간의 ‘동지적’ 관계도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그 주장이 일으킨 파문으로 인해 한국의 지성계는 홍해의 물처럼 갈라졌다. 그리고 2015년 연말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최종적인 불가역적 합의’를 선포했다. 양국 정상은 당사자의 의견은 중요치 않다고 여기고 위안부 문제가 최종 해결되었음을 선포해버린 것이다. 그로 인해 다시 한일 ..

한일관계의 근대적 개편과정 (2009 서울대 출판문화원)

책소개 수탈과 저항의 근대 한일관계, 그 원인과 전개 과정은? 이미 임진왜란 당시에서부터 조선의 국력은 일본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기는 하지만 일본의 압도적인 우위는 근대 이후에 확연히 확인되었다. 1860년대부터 1876년 강화도조약에 이르기까지 한일관계가 침략과 저항의 관계로 전환되는 문제를 다룬 이 책은 대마도를 매개로 조선 후기 300년간의 선린우호관계가 어떻게 급변하게 되었는지를 다룬다. 양국 사정에 정통한 대마도가 근대 한일관계로의 평화적 이행을 위해 합리적 대안을 제시했음을 제시하고 강화도조약에 이르는 이 시기의 한일관계를 대마도 소씨를 조선에 파견하여 기존 관계를 정리하고 한일관계를 수립하려는 '소씨도한론'의 형성과 전개, 좌절을 중심으로 파악한다. 이후 일본 정부는 국내 저이적인 이..

마주 보는 역사수업 한일 교사들의 연대와 교류의 기록 (2023)

책소개 역사수업으로 평화와 연대, 공존을 꿈꾸다 한국과 일본 역사교사들이 20여 년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온 역사수업의 기록 계속되는 동아시아 역사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평화와 연대, 공존을 꿈꾸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교사들이 만났다. 이 책에는 한국의 전국역사교사모임과 일본의 역사교육자협의회가 20여 년간 이어온 교류 속에서 함께 만들고 나눈 26개의 수업 실천 사례를 담았다. 다양한 수업 주제와 방법들로 교사들의 연대와 실천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일관계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과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이해와 공존, 평화의 동아시아를 만들어갈 미래 세대와 어떻게 ‘역사’를 바라보고 이야기해야 하는지, 그 고민의 단초가 될 것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1부 삶과 문화를 ..

한일회담 1965 - 전후 한일관계의 원점을 검증하다

책소개 이 책은 한일회담과 관련한 저자의 기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공개된 한일회담 관련 일본외교문서를 추가하여 작금의 한일 관계를 규정하고 있는 ‘65년 체제’, 즉 현대 한일 관계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는 한일회담을 검토하고 있다. 한일 역사인식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인 식민지 지배를 둘러싼 기본관계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동원문제의 주요 원인인 청구권 문제, 일본에 남아 있는 한국 문화재와 관련한 문화재 반환 문제, 지금도 재일동포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 문제, 역사인식문제이자 영토 문제인 독도 문제 등 한일회담의 주요 의제이자 지금도 한일 양국의 현안이 되고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작금의 한일 관계 ‘원점’을 확인할 수 있다. 목차 한국어..

현대 한일문제의 기원 : 한일회담과 '전후 한일관계'

책소개 우리나라 대법원의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배상판결을 빌미로 2019년 7월 일본이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전격적으로 발표하면서 시작된 갈등으로 현재 한일관계는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어쩌다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일까. 이 책의 저자 니가타국제정보대학 국제학부 요시자와 후미토시 교수는 1965년 한일기본조약 및 여러 협정이 체결되었음에도 일본의 식민지 지배 청산이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1945년 8월 일본 패전 후의 한일관계를 ‘전후戰後 한일관계’로 부른다. 저자는 현재도 ‘전후 한일관계’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일관계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의 청산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해결 없이 ‘전후’의 종결..

통신사 선단의 항로와 항해(2017) - 국립해양박물관

책소개 임진왜란 이후, 양국관계 회복을 위해 통신사가 일본에 파견된다. 정치외교적인 목적으로 시작된 통신사는 성신교린(誠信交隣)의 정신을 근간으로 2백년 이상 활발한 문화교류를 펼쳤다. 이는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평화의 상징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최근 조선통신사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도 이와 같은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처럼 역사적 의미가 큰 통신사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돼왔지만 통신사 선단의 해로, 즉 해상 사행로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미미했다. 그러다 조선통신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시기적 화두가 되고, 등재를 기원하며 소장 자료 특별전, 통신사 바닷길 탐방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던 국립해양박물관이 통신사 선단의 해상 사행로에 대한 일..

징용 조선인은 전쟁 소모품 이었다 - 그것을 우리 광복 80년이 되기까지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책소개 문창재 기자의 글은 사실을 직시하고 사실을 받아들이는 용기만이 인간을 두려움에서 해방시키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문창재는 주일 특파원 시절의 취재 경험과 그 밖의 많은 자료들을 종합해서 강제징용의 여러 현장들을 복원하였다. 그 현장은 홋카이도나 규슈 같은 일본 본토뿐 아니라 극한의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태평양의 여러 섬들과 시베리아 최북단지역, 사할린과 쿠릴 열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했고, 동원된 한국인은 8백만 명에 달했다. 문창재는 학대와 살육이 벌어진 여러 현장을 재구성하고 거기서 죽은 사람들과 살아남은 사람들의 육성을 전하고 있다. 목차 · 지은이의 말 제1장 모든 지옥의 집합체, 오키나와 1. 조선인은 군수품 오키나와 군부(軍夫)는 군대 잡부였다 요새화 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