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근대 동아시아에서 펼쳐진 질서·저항·공동체와 평화 미래를 바라보는 평화사상의 문턱에 우리의 연구가 있다 평화사상은 근대의 지각변동이 동아시아에 초래한 국제적 현실, 혹은 ‘질서’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고, 그 변경을 의도한 ‘저항’이 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제국주의적 폭력의 본질을 꿰뚫어보기도 하고, 현재보다 더 나은 ‘공동체’의 도래를 염원하기도 한다. 근대 동아시아에서 평화사상이란 바로 이와 같은 지적 삶의 영위로서 존재한다. 이 책은 근대 동아시아를 교차하면서 때로는 갈등과 연대를, 또 때로는 어긋남과 일치를 보여줬던 평화사상의 한계와 가능성을 탐색한 결과이다. 3·1운동의 정신이기도 했던 평화는 식민지배라는 ‘특수한’ 역사적 경험에서 표출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