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역사이야기 (책소개) 367

근대 제국과 만난 인천 : 충돌과 변화

책소개 수도 서울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인천지역은 그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19세기 후반 근대제국과 부딪치는 최전선이었으며, 이에 한국사회의 ‘근대’ 전개의 순(順)ㆍ역(逆)을 결정짓는 주요 역할을 하였다. 또한 개항 이후 서구 근대 문물이 흡입ㆍ변이되는 최전선이 또한 인천이었기에 그 변화 양상은 다대했다. 따라서 근대제국의 침략과 문명이라는 양면과 만난 인천 지역사회 및 지역민의 ‘충돌’과 ‘변화’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작업은 매우 적절하다 할 수 있다. 목차 점령자의 시선과 주민의 반응 ― 이영호 : 19세기 후반 서양함대의 강화도 침공을 중심으로 인천 군관의 기록을 통해본 신미양요 ― 배성수 : 『소성진중일지(邵城陣中日誌)』를 중심으로 뜻밖의 봉변, 운요호(雲揚號) 사건 ― 김흥수 개항기 서양 ..

동아시아 개항장 도시의 로컬리티

책소개 동아시아 권역, 개항의 의미 개항장 도시와 동아시아 권역 사이의 관계망을 구명하다. 동아시아 개항장은 특정 국가나 지역의 속성을 즉각 이해할 수 있는 대표성을 가진 지역으로 다루어 지지 않았다. 일종의 접경지(Contact Zone)인 개항장은 타자와의 조우가 이미 예견되는 장소로서 여기에는 로컬리티의 변화와 변모를 추동하는 내부적, 외부적 기제들이 작동하고 있었다. 개항 경험으로 인한 시공간의 중첩과 굴절을 복선적인 흐름과 유형으로 파악하고, 이것이 지역성(locality)과 어떠한 연관을 가지는지 추적해 본다면, 본질적인 ‘지역’ 연구가 아닌 관계로서의 ‘로컬’ 연구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고자 한 것은 개항장 주체들의 실천적 행위이다. 동아시아 개항장 내의 복선적인..

개항도시 제물포

목차 간행사 책머리에 총론 개항도시 연구와 제물포 1. 개항도시 연구의 흐름 2. 개항도시의 개념과 제물포 3. 개항도시 제물포의 잡거지 4. 본서의 구성과 내용 제1부 / 제물포 개항도시의 공간과 사회 제1장 서구열강의 인천해역 탐사 1. 머리말 2. 서해안 탐사 3. 인천해역 탐사 4. 프랑스의 한강수로 탐사와 병인양요 5. 맺음말 제2장 제물포 개항도시의 탄생과 공간구조 1. 머리말 2. 제물포 개항장의 설정 3. 조계의 설치 4. ‘조선지계’의 잡거지화 5. 맺음말 제3장 인천근대사회의 형성과 근대인천인의 등장 -인천부 『토지조사부』의 분석 1. 머리말 2. 외국인사회의 형성과 특징 3. 일본인사회의 형성과 특징 4. 한국인마을의 형성과 특징 5. ‘근대인천인’의 기원 제2부 / 인천해역의 제국주..

동아시아 개항도시의 형성과 네트워크

책소개 우숭디(吳松弟)ㆍ왕저(王哲)의 「근대 중국의 개항도시와 동아시아」는 중국 국내 개항도시 사이의 무역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와의 무역 네트워크까지 연결지은 논문이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걸쳐 중국 연해 항구 사이의 무역의 실태를 해관자료를 통해 파악하고 무역의 거시적 네트워크를 확인하였다. 20세기에는 중국의 대외무역이 남방에서 북방으로 이동하는데 일본에 의한 화베이 및 동북지방 경제개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진단하였다. 목차 간행사 서문 1부 동아시아 개항도시의 형성과 발전 근대 중국의 개항도시와 동아시아 近代中國的開港城市與東亞 ∥우숭디(吳松弟)ㆍ왕저(王哲) 청말 대만(臺灣) 개항(開港)(1860~1895)이 사회 발전에 미친 영향 淸季臺灣開港(1860~1895)對社會發展之影響..

동아시아 개항을 보는 제3의 눈

책소개 수탈과 발전의 이분법을 넘어서 일본을 제외하면 동아시아는 모두 식민의 경험을 갖고 있다.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고 중국도 서구 열강에 각종 이권을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다. 식민지의 경험을 안고 있는 나라는 예외없이 근대를 정의하는 혼란을 겪는다. 근대가 식민지로 수탈당한 시대였는가, 근대사회로 발전하는 기회였는가 하는 논쟁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일국적 경계, 그리고 서구와의 단선적 관계라는 폐쇄주의를 넘어, 동아시아로 열린 관계망을 자유롭게 넘나듦으로써 개항의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다시 살펴보자는 기획에서 만들어졌다. 개항을 보는 최근의 새로운 접근법과 논쟁적 문제의식을 담은 글들을 선별하여 책으로 묶었다. 도쿄대 교수 미타니 히로시(三谷博)와 상하이 푸단대 교수 천 쓰허(陳思和) 등 일본,..

만해 한용운 평전

책소개 시인이자 투사였던 천석들이 종 『만해 한용운 평전』은 공약삼장을 만해 선생이 추서했다고 주장하며 독립투사로서, 실천적 종교가로서, 시인이자 소설가로서의 파란만장한 삶을 찬찬히 조명한다. 특히 지금까지 출판한 각종 전기류에서 만해의 아버지가 의병활동을 한 것처럼 묘사되어 있지만 이 책에서는 오히려 의병 활동을 탄압하는 위치에 있었으며, 만해의 의식 속에는 늘 ‘부친 콤플렉스’가 잠재돼 있어 더욱 민족적 대의를 추구하게 되고 정도를 당당하게 걸을 수 있었다는 주장도 아울러 펼치고 있다. 실천적 종교가로서의 만해는 명논설 『조선불교유신론』을 통해 그 진면목을 유감없이 펼쳐 보인다. 이 논설은 당시 조선 불교의 현상을 비판하고 당면 과제를 지적하여 자유?평등주의 사상에 입각, 개혁안을 제기한 실천적 지침..

한용운 평전

책소개 고은 시인이 쓴 세 권의 평전(이중섭, 이상, 한용운)의 재출간을 기획한 향연에서 『이상 평전』에 이어 『한용운 평전』을 두 번째로 선보이게 되었다. 2004년은 만해 한용운이 영면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1944년 6월 29일 타계). 한국 현대시의 한 흐름을 개척한 뛰어난 시인이었으며 당대 최고의 불교 사상가였으며 불세출의 독립 운동가였던 한용운은 한국의 역사적 인물로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님의 침묵〉 등의 몇 편의 시와 3·1운동 당시 33인 중 한 사람이라는 정도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한용운 평전』은 한국사의 가장 암울했던 한 시기를 온몸으로 살아나간 한용운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의 정신세계, 그리고 그의 진정한 의미를 꼼꼼히 되짚어보고 있다. 1975년에 처음 발표된 이 ..

조선 독립의 서(한용운)

책소개 한용운은 감옥에서 참고서나 자료 하나 없이 이 선언서를 썼다. 그는 이 논설에서 일제의 조선침략을 주도한 군국주의를 준열하게 꾸짖고, 군국주의 일본도 제1차 세계대전 때의 독일처럼 반드시 패망할 날이 올 것이라고 확언하였다. 1919년에 이미 일본의 패망을 내다보는 식견을 갖고 있었다. 이 논설은 개론, 조선독립선언의 동기, 조선독립의 이유, 조선총독정책에 대하여, 조선독립의 자신 등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론’에서는 자유와 평등의 관계에서 자유가 만물의 생명임을 설파하고, ‘조선독립선언의 동기’에서는 조선민족의 실력, 세계대세의 변천, 민족자결의 조건을 개진하였다. ‘조선독립의 이유’에서는 민족의 자존성, 조국사상, 자유주의, 세계에 대한 책무를 당당하게 서술하였다. ‘조선총독정책’에서는 ..

만해의 마지막 유마경

책소개 『만해의 마지막 유마경』은 어떤 책인가? 이 책은 잡지 『불교』 1940년 2월호와 4월호에 실린 실우失牛(만해의 필명)의 「유마힐소설경강의」와 400자 원고지 총 148장 분량의 육필 원고를 모아 발간한 『한용운전집』 제3권(신구문화사, 1973년)에 실린 『유마힐소설경』을 저본으로 했다. 만해는 1933년부터 『유마힐소설경』 번역을 시작했고, 1940년에 『불교』지에 첫 연재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2월호, 3~4월호(합본호)에 2회를 연재하다 중단된다. 만해가 생애 첫 완역을 시도한 경전이 왜 『유마경』이었는지, 또 왜 번역이 중단됐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에 실린 번역본은 『불교』지에 연재된 내용(본경의 명칭, 본경의 번역, 본경의 주석, 본경의 과판, 제1 불국품 일부로 본문 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