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조선시대사 이해 (책소개)/1.조선왕

숙종, 강화를 품다 (2016)

동방박사님 2024. 5. 1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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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숙종 하면 장희빈을 떠올리게 된다. 별다른 업적 없이 여인네의 치마폭에서 헤어나지 못한 군주였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숙종은 그런 군주가 아니었다. 여색에 빠져 무기력하게 세월만 보낸 임금이 아니라 백성과 나라의 안녕을 위해 애썼던 임금이었다. 신권에 눌린 군권을 용납할 수 없었다. 군권을 세우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으며 신료들과 싸우고 자신과도 싸웠다. 부작용도 있었으나 결국은 강력한 왕권을 회복하고 굵직한 업적들도 쌓았다.

숙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 바로 강화도다. 숙종은 오랜 세월 강화도에 공을 들였다. 즉위 초부터 ‘강화읍성’을 고쳐 쌓고 덕진진에 행궁을 짓게 하더니 세상을 떠나던 해에는 초루돈대의 완성을 보았다. 효종처럼 북벌을 밀어붙이지 않았지만 만약을 대비한 보장처를 갖추는 데 힘을 다했다. 그 덕에 강화도는 더욱 견고해졌고, 병인양요, 신미양요 극복하는 바탕이 되었다. 일본 운요호 무리를 격퇴하는 힘이 되었다. 숙종 덕분에 지금의 강화도가 있는 것이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장. 두 차례의 예송논쟁과 숙종의 즉위
예송논쟁으로 혼란스러운 정국
14세의 어린 왕, 왕위에 오르다

2장.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후금의 공격으로 일어난 정묘호란
청나라의 침공, 병자호란
김상용과 순절비
북벌운동, 목적인가 수단인가

3장. 왕권 강화를 위한 숙종의 노력
덕진진에 행궁을
상평통보의 시대를 열다
대동법의 완성
정종과 단종을 살려내다
숙종이 든 칼, 환국정치
5군영 체제를 확립하다

4장. 숙종의 여인들
숙종의 여인, 장희빈
또 한 번의 피바람, 기사환국
왕비 자리 대신 사약을 받다

5장. 강화도 방어를 시작하다
진무영 설치
역사의 섬, 돈대의 섬
계룡돈대와 초루돈대
강화도로 보내진 불랑기
강화도에 외성을 쌓다
강화부성을 세우다
문수산에 문수산성

6장. 강화도에 색을 입히다
장녕전을 창건하다
이형상과 역사지리서 『강도지』
달라진 강화도의 모습
실록을 보관한 정족산사고
숙종과 불교 그리고 적석사

7장. 숙종 시대가 저물다
숙종, 지다

저자 소개
저자 : 이경수
강화도에서 나고 자라서 살고 있다. 김포 양곡고등학교 역사 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강화도 역사를 통해 한국사의 깊이를 더하는 연구 활동에 관심이 많다. 펴낸 책으로 『세계사 눈뜨기』, 『한국사 눈뜨기』, 『역사의섬 강화도』, 『가슴으로 크는 아이들』, 『김포역사산책』,『왜 몽골제국은 강화도를 치지 못했는가』 등이 있다. 강화역사문화연구소에서 배움을 이어가며, 『강화나들길 가이드북』, 『강화금석문집』을 비롯한...

출판사 리뷰

숙종은 뒤를 이었던 영조·정조가 빛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군주였다.

숙종 하면 장희빈을 떠올리게 된다. 별다른 업적 없이 여인네의 치마폭에서 헤어나지 못한 군주였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숙종은 그런 군주가 아니었다. 여색에 빠져 무기력하게 세월만 보낸 임금이 아니라 백성과 나라의 안녕을 위해 애썼던 임금이었다. 신권에 눌린 군권을 용납할 수 없었다. 군권을 세우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으며 신료들과 싸우고 자신과도 싸웠다. 부작용도 있었으나 결국은 강력한 왕권을 회복하고 굵직한 업적들도 쌓았다.

가장 어려울 때, 건너가서 안겨야 할 어머니의 품,
숙종에게 강화도는 어머니의 품 같은 섬이었다.


숙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 바로 강화도다. 숙종은 오랜 세월 강화도에 공을 들였다. 즉위 초부터 ‘강화읍성’을 고쳐 쌓고 덕진진에 행궁을 짓게 하더니 세상을 떠나던 해에는 초루돈대의 완성을 보았다. 효종처럼 북벌을 밀어붙이지 않았지만 만약을 대비한 보장처를 갖추는 데 힘을 다했다. 그 덕에 강화도는 더욱 견고해졌고, 병인양요, 신미양요 극복하는 바탕이 되었다. 일본 운요호 무리를 격퇴하는 힘이 되었다. 숙종 덕분에 지금의 강화도가 있는 것이다.

저자는 강화도 태생으로 교사로 근무하며 강화도 역사를 통해 한국사의 깊이를 더하는 연구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2013년에는 강화역사문화연구소에서 ‘숙종 시대의 강화도’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면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숙종이 강화도를 보장처로 중시한 마지막 군주로서, 조선의 왕 숙종의 면모와 그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는 강화도를 보여준다. 숙종과 강화도의 밀접한 연관성을 역사적 사실과 구체적인 설명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었고, 숙종이 재위 기간 동안 행한 일을 한눈에 보기 쉽게 연대표로 그려냄으로 한층 재미를 더하고 있다.

숙종은 14살에 임금이 되어 60세에 생을 마감하였고, 재위기간은 45년 10개월이었다. 조선의 17세기를 마감하고 18세기를 연 군주, 중요한 시기에 왕위에 올라 묵직한 업적을 남기고 돌아간 군주, 강화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방어시설 구축에 골몰했던 군주, 그가 바로 숙종이었다.
가장 힘든 상황이 닥치면 가서 안겨 의지할 어머니의 품, 숙종에게 강화도는 어머니의 품이었다. 다행히 어머니 품에 안겨야 할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종묘사직을 위해, 백성을 위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아마도 숙종이 먼저 강화도를 품은 덕분일 것이다.